"의원이 아니라 요원" 김용현 전 장관 발언 쟁점
권성동 "대통령의 방어권 행사…공식 입장 없어"
비윤계 "부끄럽고 실망…대통령 격에 안 맞아"
권성동 "대통령의 방어권 행사…공식 입장 없어"
비윤계 "부끄럽고 실망…대통령 격에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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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헌재 탄핵심판 변론 내용을 두고, 여당 내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방어권 행사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 반면, 일각에선 '부끄러운 핑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본격 설 연휴를 앞두고, 각 당 귀성길 인사 현장 분위기도 살펴보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기자]
네, 국횝니다.
[앵커]
먼저, 여당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어제 헌재 변론에선 계엄 당시 국회에서 '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란 말이었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발언과 '상징적 차원에서 군을 투입'했단 윤 대통령 발언 등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탄핵심판 과정에서 대통령이 방어권을 행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권 원내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실관계를 제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관계를 모르는 상태에서 거기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도 YTN과 통화에서, 대통령의 헌재 변론이 야당의 연쇄 탄핵 등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국민에게 설명하는 계기가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정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윤계 한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대통령의 격에 맞는 발언은 아닌 것 같다며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비윤계 의원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빨리 당이 입장을 정리하지 않으면 자꾸 수렁에 같이 빠져들어 갈 수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금 전 YTN에 출연해 당내 화합이 완전히 이뤄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오른쪽에 치우친 분들의 목소리가 크다면, 왼쪽에 있는 분들의 목소리도 보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윤상현·김민전 의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특별히 조치를 취해야 할 분은 아직 없다면서도 정당이 용인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는 경우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네, 어제 대통령 변론에 민주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도 어제 김용현 전 장관의 '의원이 아니라 요원' 발언에 특히 날을 세웠는데요.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아침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헌법재판소를 조롱하는 거로 비친다며 대통령 측과 김 전 장관 측이 말을 맞춘 것이고 모두 증거인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저런 분들이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였구나, 안보 수장이었구나 하는 것에 대해서 깊은 고민이 아마 국민께서 있을 것 같습니다.]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는 윤 대통령 측 발언도 말장난이라고 깎아내리며, 국정운영도 그런 식으로 해 온 건지 의심스럽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과거 '바이든-날리면' 논란의 2탄 아니겠느냐며 두 사람이 아무리 말을 맞추려고 해도 이미 진실은 드러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어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도 있었는데, 아침에 관련 반응이 나왔죠?
[기자]
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유력 차기 대선주자가 자기 정책을 갈아엎는 모습에 비애감까지 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을 옥죄는 악법을 남발해놓고 이제 와 기업을 위하는 거냐며, 스토킹 범죄자의 사랑 고백처럼 끔찍하고 기괴하다고 비판했는데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YTN 인터뷰에서, 이 대표 말이 사실이라면 왜 그동안 발목을 잡았는지 궁금하다며, 반도체법 등 경제에 근본을 받치는 법안에 민주당이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 기자회견을 통해 침체된 지지율 등 정국 반전을 꾀하는 기류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현재는 이념이나 진영을 따지는 것이 오히려 문제 해결에 방해가 된다며, 앞으로도 이 대표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나갈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계엄으로 인해 국격과 나라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그걸 원상 회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는데요.
민주당은 이 대표의 이번 기자회견을 사실상 대선 출사표로 보는 해석에도 특별히 선을 긋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네,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각각 귀성인사에도 나섰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오늘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났습니다.
시민들과 악수하며 설 인사를 건넸는데, '대통령을 왜 지키지 않느냐'는 질타와 함께, 반대로 '내란 정당 아니냐'는 쓴소리도 들렸습니다.
설 인사 장소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을 택한 민주당 지도부도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접촉면을 넓혔습니다.
이 대표는 시절이 수상하긴 하지만 곧 다 정리될 거라며,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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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헌재 탄핵심판 변론 내용을 두고, 여당 내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방어권 행사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 반면, 일각에선 '부끄러운 핑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본격 설 연휴를 앞두고, 각 당 귀성길 인사 현장 분위기도 살펴보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기자]
네, 국횝니다.
[앵커]
먼저, 여당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어제 헌재 변론에선 계엄 당시 국회에서 '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란 말이었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발언과 '상징적 차원에서 군을 투입'했단 윤 대통령 발언 등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탄핵심판 과정에서 대통령이 방어권을 행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권 원내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실관계를 제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관계를 모르는 상태에서 거기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도 YTN과 통화에서, 대통령의 헌재 변론이 야당의 연쇄 탄핵 등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국민에게 설명하는 계기가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정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윤계 한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대통령의 격에 맞는 발언은 아닌 것 같다며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비윤계 의원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빨리 당이 입장을 정리하지 않으면 자꾸 수렁에 같이 빠져들어 갈 수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금 전 YTN에 출연해 당내 화합이 완전히 이뤄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오른쪽에 치우친 분들의 목소리가 크다면, 왼쪽에 있는 분들의 목소리도 보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윤상현·김민전 의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특별히 조치를 취해야 할 분은 아직 없다면서도 정당이 용인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는 경우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네, 어제 대통령 변론에 민주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도 어제 김용현 전 장관의 '의원이 아니라 요원' 발언에 특히 날을 세웠는데요.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아침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헌법재판소를 조롱하는 거로 비친다며 대통령 측과 김 전 장관 측이 말을 맞춘 것이고 모두 증거인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저런 분들이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였구나, 안보 수장이었구나 하는 것에 대해서 깊은 고민이 아마 국민께서 있을 것 같습니다.]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는 윤 대통령 측 발언도 말장난이라고 깎아내리며, 국정운영도 그런 식으로 해 온 건지 의심스럽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과거 '바이든-날리면' 논란의 2탄 아니겠느냐며 두 사람이 아무리 말을 맞추려고 해도 이미 진실은 드러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어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도 있었는데, 아침에 관련 반응이 나왔죠?
[기자]
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유력 차기 대선주자가 자기 정책을 갈아엎는 모습에 비애감까지 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을 옥죄는 악법을 남발해놓고 이제 와 기업을 위하는 거냐며, 스토킹 범죄자의 사랑 고백처럼 끔찍하고 기괴하다고 비판했는데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YTN 인터뷰에서, 이 대표 말이 사실이라면 왜 그동안 발목을 잡았는지 궁금하다며, 반도체법 등 경제에 근본을 받치는 법안에 민주당이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 기자회견을 통해 침체된 지지율 등 정국 반전을 꾀하는 기류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현재는 이념이나 진영을 따지는 것이 오히려 문제 해결에 방해가 된다며, 앞으로도 이 대표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나갈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계엄으로 인해 국격과 나라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그걸 원상 회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는데요.
민주당은 이 대표의 이번 기자회견을 사실상 대선 출사표로 보는 해석에도 특별히 선을 긋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네,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각각 귀성인사에도 나섰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오늘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났습니다.
시민들과 악수하며 설 인사를 건넸는데, '대통령을 왜 지키지 않느냐'는 질타와 함께, 반대로 '내란 정당 아니냐'는 쓴소리도 들렸습니다.
설 인사 장소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을 택한 민주당 지도부도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접촉면을 넓혔습니다.
이 대표는 시절이 수상하긴 하지만 곧 다 정리될 거라며,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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