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 북한군 신문 영상으로 심리전...귀순 가능성은?

[앵커]
우크라이나 당국이 교전 중 생포한 북한군의 신문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습니다.

심리전 도구로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전쟁이 끝나면 이들이 어디로 갈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북한군 포로 신문 영상입니다.

앳된 얼굴의 병사는 자신이 러시아로 가는지도,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는지도 모른 채 파병됐다고 말합니다.

[생포된 북한군 병사 : 실제 전투할 때까지도 우리의 적이 우크라이나 사람인지도 몰랐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다른 신문 장면뿐 아니라 북한군을 생포하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모두 파병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또, 생포한 북한군과 러시아군에 잡힌 우크라이나 병사를 교환하자는 제안도 해놓은 상태입니다.

[아르템 데흐티아렌코 / 우크라이나 보안국 대변인 : 포로들은 우크라이나어, 영어, 러시아어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한국 국가정보원의 협조를 받아 이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통상 적군에 붙잡힌 포로는 제네바 협약에 따라 전쟁이 끝나면 곧바로 본국으로 송환됩니다.

하지만 북한군 포로 처리 문제엔 한 가지 선택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북한 병사가 원한다면 한국으로 귀순할 수 있는 겁니다.

헌법상 북한 주민도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관련국들과 충분히 협의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이 문제는 국제법 등 법률적 검토와 함께 관계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구속된 채 탄핵 심판을 받는 가운데 누가 책임 있게 이 문제를 추진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YTN 이종구 (jongkuna@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