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트럼프 취임 후 첫 무력 도발..."초강경 대응"

북, 트럼프 취임 후 첫 무력 도발..."초강경 대응"

2025.01.26.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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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무력 도발에 나섰습니다.

북미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트럼프 정부를 향해서는 초강경 대응을 들고 나왔는데요.

북한의 속내가 단순히 대화 거부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사일 한 발이 흰 연기를 내뿜으며 공중으로 솟구쳐 오릅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해상 대 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로 천5백 킬로미터를 날아가 목표에 명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에는 발사 후 점화방식의 콜드런치 기술도 처음으로 적용했는데, 앞으로 잠수함이나 수직 발사관을 갖춘 신형 함정에 장착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발사를 지켜본 뒤 자신들의 전쟁 억제 수단들이 더욱 철저히 완비되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는 앞으로 보다 강력히 진화된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과 본분에 항상 책임적으로 분투할 것이라고 확언하시였다.]

북한이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무력 도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외무성 대외보도실장 담화를 통해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미대화 움직임에 선을 긋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미국이 자신들의 주권을 거부하는 이상 초강경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게 미국을 상대하는 최상의 선택이라는 겁니다.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호의적인 입장이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북한은 한미의 군사적 도발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에는 반사적 대응이 따른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이 대화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조건을 내건 줄다리기를 시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총장 : 트럼프 행정부에 한미 군사훈련 이것이 중단된다면 북미대화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간접적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화 가능성 언급에 북한이 이틀 만에 반응하고 나서면서, 북미 간의 기싸움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디자인 이원희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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