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일극 체제 바꿔야"...문 예방 앞둔 이재명 저격?

김경수 "일극 체제 바꿔야"...문 예방 앞둔 이재명 저격?

2025.01.30.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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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일극 체제 바꿔야"…이재명, 오늘 문 예방
김경수 "이재명, 통합·포용 당 안에서 구현해야"
문재인 예방 하루 앞두고 ’이재명 체제’ 직접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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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당내 '일극 체제'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 대표는 마침 오늘(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설 연휴 기간 비명계가 날로 목소리를 키우는 모습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설 당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SNS에 올라온 글입니다.

'내란 세력'을 압도하지 못하는 여론조사 지표가 민주당에 큰 숙제를 주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에게 통합과 포용을 주문했습니다.

상대와 다름을 증명하는 길은 비판과 반대에 귀를 기울이는 정치문화라며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이름을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지난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을 떠난 비명계 인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당내에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헐뜯었던 이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직후 독일에서 조기 귀국한 김 전 지사가 이 대표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당내 주류를 비판한 건 처음입니다.

[김경수 / 전 경남도지사 (지난 23일) :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사고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그리고 다원주의를 지향하면서도….]

김 전 지사 말고도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비명계 인사들은 최근 이 대표 체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있습니다.

현실화할지 모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활동 공간을 확보하려는 시도란 해석과 함께 이들의 결집이 더욱 가시화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3일) : 이견이 없는 상태라면 사실 일종의 조직과 같아지겠죠. (정당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현재 민주당을 '일극 체제'로 보는 게 맞는지는 처한 입장에 따라 다른 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예정된 문 전 대통령 예방 자리에서 비명계의 지적에 어떤 메시지로 답할지 주목됩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이나은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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