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은 어디로...정국 주도권 경쟁 시동

설 민심은 어디로...정국 주도권 경쟁 시동

2025.01.30.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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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엿새간의 설 연휴 마지막 날, 여야가 설 연휴 민심을 전했는데요. 바로 그 민심은 어디로 향했을까요. 주요 정국 이슈 오늘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그리고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 두 분과 정리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떡국 많이 드셨습니까?

[장성호]
너무 많이 먹어서 두 살 먹은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늘 여야 모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연휴간 청취한 민심을 전했는데요. 먼저 이야기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재명만은 안 된다”는 강한 이야기도 많이 하셨습니다. 오만과 독주의 민주당은 강력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이제는 내란 이야기 좀 그만하고….]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오로지 이재명 탓, 이재명 때리기, 이재명 죽이기만 하다가 대형사고를 내고 스스로 자폭한 대표적 케이스가 바로 윤석열 계엄입니다.]

[앵커]
먼저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표은 안 된다는 민심을 확인했다면서 내란 이야기를 그만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네요. 교수님도 비슷하게 들으셨나요?

[장성호]
똑같지 않습니까? 지난 대선 이후에 양극단 정치가 지속되지 않습니까?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0.76% 차이로 간발의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로 윤석열 정부와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가파르게 의회권력을 쥔 민주당. 그래서 여러 가지 29번의 탄핵이라든가 특검, 여러 가지를 발의하고 그리고 지난 예산정국에서는 예산을 상당 부분 대폭 깎고 그런 국회에서의 1당으로서의 폭거를 계속했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인정할 수 없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지금 설 명절이 끝나가는데 민생을 걱정해야 되는 정치권이 국민들이 정치권을 걱정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 정상적이지는 않다 그렇게 생각이 들고.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지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각 당의 선거전략이라든가 정치 패러다임을 위해서는 가장 최윗선을 공략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집중적으로 공격한 거고 그리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금 8개 사건, 12개의 혐의,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공격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가장 효율적인 그리고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반면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로 정권교체의 큰 흐름을 확인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조기대선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렇게 확인한 걸까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창환]
이재명 대표의 당내 리더십은 확고부동한 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죠. 대선 국면으로 가게 된다면 당연히 이재명 중심으로 가게 될 거다. 이런 시각은 너무나 팽배해있는 것 같은데요. 이번 설 민심을 관통하는 건 저는 안정이었다고 봅니다. 특히나 최근 2~3주 동안 법원에 대한 난동 소요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이걸 바라보는 국민들의 불안감이 굉장히 높았던 것 같아요. 어떻게 안정을 이룰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첨예하게 갈리는 것 같습니다. 보수측에서는 이재명으로는 안 된다, 불안하다 이런 얘기하는 반면에 많은 국민들은 또 빠른 파면 결정이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 특히나 최근에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여권의 행태가 선을 넘은 게 아니냐 이러면서 사법부 흔들기에 대한 불안감도 내비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여전히 안정의 요구가 전 국민 사이에서 팽배하지만 어떻게 안정을 이룰지에 대해서는 첨예한 대립을 이루는 게 이번 설 민심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설이든 추석이든 명절 이후에 들은 민심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거의 듣고 싶은 이야기,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그런 경향이 정치권에는 있습니다마는. 설 전에는 여론조사 결과 보면 거의 국민의힘하고 민주당이 팽팽하게 나왔었잖아요.
설 이후에는 민심이 좀 변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호]
그런데 여론조사는 추세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올라가는 추세, 내려가는 추세. 12.3 비상계엄 이후에 국민의힘은 20%대까지 떨어졌고 민주당은 아마 40% 후반, 50% 초까지 올라가서 완전히 이렇게 되면 앞으로는 민주당 세상이 되겠다 했는데 그것이 한 달을 못 버티고 지금 여론조사가 박빙인데도 있고 국민의힘이 앞선...

[앵커]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는 SBS 입소스 조사결과인데 이건 설 전이죠. 39:39 이렇게 나왔고. 또 한 군데를 볼까요. 에너지경제와 리얼미터가 함께 조사한 결과는 국민의힘이 45.4, 민주당이 41.7. 그러니까 설이 가까워오면서 약간 국민의힘이 조금 수치가 더 나오는 곳도 있기는 했습니다.

[장성호]
국민의힘이 높게 나왔다는 게 국민의힘이 잘해서 그렇다기보다도 이번 12.3 계엄사태 여러 가지 전말. 그것을 국민들이 조금 이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고. 그리고 여러 가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이 12.3 계엄 이후에 12.3 계엄 전에 예산정국까지는 정말 무도한 탄핵, 거대야당 폭주, 국정 발목잡기 이런 걸 주도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12.3 계엄이 딱 발동되고 국회에서 해제 결의해서 해제한 다음부터는 이재명 대표가 마치 정권을 잡은양 그렇게 오만하게 국민들이 봤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 세력한테는 우리의 국정을 맡길 수가 없지 않을까? 이런 민심이 중도층을 움직여서 12.3 계엄 이후로 보수층과 그리고 민주당 계열의 지지층은 확고하게 뭉쳐 있는 반면에 중도층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다소 앞서가는 그런 결과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추세가 상당히 중요하고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당혹스러운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박 교수님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박창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진영결집이 이루어져 있고 때로는 국민의힘의 우위가 나타나는 여론조사도 분명히 있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될 점은 여론조사 응답층에 나는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가 굉장히 많았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난 총선 때 3월 넷째 주 갤럽여론조사 결과, 총선 직전이었습니다. 그 당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오차범위 바깥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총선에서는 정권심판론이 거의 전국을 휩쓸다시피했거든요. 즉 무슨 얘기냐 하면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양 진영이 응답하는 건 그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중도층의 민심이 굉장히 중요한데 방금 보여주신 SBS 입소스나 에너지경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나는 중도라고 응답하신 분들의 내용을 보면 탄핵 찬성 비율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고 했을 때 민주당을 지지하는 여론조사가 대부분이거든요.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앵커]
중도층 말씀하시는 건가요?

[박창환]
그렇죠. 중도층이요. 보수층의 결집이 숫자상는 굉장히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거기에서 우리가 유의미하게 봐야 될 것은 결국은 투표에서 캐스팅보팅을 행사하는 중도층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요. 그런 점에 있어서 중도층이 탄핵에 찬성하고 민주당에게 좀 더 기대를 거는 비율은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의 보수의 결집이 성공을 거뒀을지 모르겠지만 중도확장성이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최근의 여론조사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살펴봐야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중도층만 따로 뗀 조사결과는 저희가 그래픽으로 없기 때문에 그건 좀 더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장성호]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12.3 계엄이 중요한 것도 아닌 것 같고, 물론 중요하지만 이것은 재판을 통해서 법원이라든가 헌재 심판을 통해서 결정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충격은 어느 정도 평가가 돼 있고. 앞으로 국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지켜볼 부분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어떻게 될 것인가. 초점이 A에서 B로 넘어간 겁니다. 그것이 첫 번째고 그리고 두 번째, 국민의힘 지지를 중도층이 높게 보는 것은 민주당이 의회권력을 장악하고 있고 180석, 야권까지 하면 190석입니다. 거기에서 국민의힘이 8석만 이탈하면 계엄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압도적인 표를 민주당이 가지고 있고 여기에다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스물 몇 번 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해서 보수와 진보가 같이 가는 정책적 지향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재의요구권으로 해서 이것을 견제와 균형을 맞춰주는데 만약에 조기대선이 치러진다고 했을 때 민주당이 의회를 다 장악하고 그리고 민주당 정권이 대통령까지 장악하고 하면 이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이 없어지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서 차기 대선이라든가 정당을 견제하는 그런 심리가 저는 지금 발동하고 있다 그렇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건 박 교수님께 먼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재명 대표가 오늘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1시간 반 정도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거 설명절이라서 찾아갔다고 하지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죠.

[박창환]
그렇죠. 특히나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진행되고 있고 그런 탄핵과정을 거쳐서 대선후보를 내고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던 게 문재인 전 대통령이잖아요. 그러면 본인이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느꼈던 점들이 남다를 겁니다. 그런 과정의 경험과 또 최근에 지금의 진영 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이 앞으로 어디로 나가야 될지 이런 것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오늘 만남이 주목을 끌었는데 일단은 비명계 쪽에서 특히나 민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부분들, 이것을 일극체제의 한계로 지적해 왔거든요. 그래서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굉장히 눈길을 끌었는데. 일단은 이재명 대표 중심의 민주당에 손을 들어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지금 통합행보를 잘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사실은 거기에는 앞으로도 통합행보를 더해 달라. 이런 요구까지 담아서 좋은 표현으로 얘기하신 것 같아요.

[앵커]
이참에 김경수 전 지사가 SNS에 올린 글을 볼까요. 준비가 돼 있으면 봤으면 하는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 지금 박 교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통합과 포용 이걸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왜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오늘 궁금했냐면 김 전 지사가 이렇게 글을 올렸었습니다, 어제. 일극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문화 바꿔야 한다.
지난 총선 때 치욕스러워하면서 당 떠난 분들이 많다. 여기에 대해서 사과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모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폄훼했던 발언들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 김 전 지사가 바로 어제 이런 메시지를 냈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늘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할까 했는데 통합과 포용을 강조했단 말이죠. 장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호]
윗분들이 얘기하는 건 선문답하는 겁니다. 덕담 수준이고 지금 설명절인데 그럼 거기 가서 왜 문재인 전 정권을 이재명 대표는 비판을 했느냐 그런 얘기를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아무리 전쟁이고 싸워도 당내 경선이라든가 당내 경쟁이 훨씬 더 치열한 게 정치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선문답일 뿐이고 이것이 하루아침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만약에 조기대선이 치러진다고 하면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정말 당대표가 될 건지 아니면 그전에 재판 리스크는 어떻게 될 건지. 그래서 지금 스믈스믈 나오지 않습니까? 거기에다가 지금 김경수 전 지사가 얘기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을 대신 해 줬다고 봅니다. 세 가지로 얘기했는데 치욕을 느끼며 당 떠난 분들에 사과해라.

[앵커]
이게 문 전 대통령이 하고 싶었던 얘기였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장성호]
저는 그렇게 봅니다. 치환해서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난 공천을 보면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 DJ때도 이렇게 언사이드한 공천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이거에 대해서 사과하고 그리고 이 결과 나타난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의 사당화. 이 폐해에 대해서 반성해야 된다 그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난번 대선 패배를 문재인 정권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0.7% 정도로 진 게 문재인 전 정부의 부동산 폭등이라든가 소득주도성장, 여러 가지 있지 않습니까? 이런 거로 인해서 이재명 대표가 되지 않았다는 소위 말해서 개딸, 강성 지지층이 이렇게 비판을 상당히 했기 때문에 이런 세 가지 차원에서 반성을 해라. 아니면 우리도 공격하겠다 그런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경수 전 지사뿐만 아니라 비명계 인사들이 요즘 대부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한마디씩 하고 있는데 이것도 함께 조금씩 보면 임종석 전 비서실장, 이재명 대표 혼자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다. 이런 얘기를 했고. 김부겸 전 총리, 민주당의 강공 일변도, 국민적인 피로감만 쌓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명 대표, 2심에서 당선 무효가 나오면 상당한 지장이 있을 것이다. 이제 2심 곧 나올 당선무효형까지 지금 민주당 안에서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창환]
민주당 내부에서 지지율의 정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통합을 얘기한 것은 지금의 국면 자체가 극단적인 진영대결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온 국민들이 안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굉장히 높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통합과 화합을 얘기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목소리다, 이렇게 볼 수 있고. 그것과 다르게 지금 통합 얘기를 하는 것은 당내 비주류의 목소리의 반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거든요. 그런데 비주류의 목소리가 지지층들에게 먹히려면 지난 계엄 내란 시기에 민주당에 커다란 오류가 있었다면 그런 오류에 대해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제기가 돼야 되는데 이건 과거의 원한을 푸는 듯한 얘기예요. 그러면 당신들은 소위 비주류가 지난 계엄 내란 당시에 주도적으로 뭘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민주당은 뭘 잘못했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있다면 논쟁이 될 만한데 너는 나에게 모욕을 줬어. 문재인 전 대통령 모욕했어.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과연 지금 민주당 지지층이 비명계에게 관심을 둘까. 저는 그런 점에서 비명계의 전략이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다. 통합과 화합을 얘기할 때는 대선 승리와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에 통합과 화합, 즉 비명계 포용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얘기해야 되는데 그런 구체적인 내용들은 없고 그냥 옛날에 총선 때 감정 상했던 것 사과하라. 이런 식으로 나오면 민주당 지지층이 과연 그들에게 큰 반응을 보일까. 그런 점에서는 효율적이지 않은 전술방향 아니냐 평가합니다.

[앵커]
비명계 쪽에서 박 교수님 얘기를 지금 들었으면 곧...

[박창환]
왜 우리를 화합하고 비명계에 요직을 주면 지지율이 왜 오르는지를 설득을 해야죠.

[장성호]
권력은 나눌 수 없다고 보고 과거의 정치문법을 보면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말이 과거 정치에서는 있었는데. 지금 지방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1년 4개월 정도 있으면 지방선거가 있는데 과거 새천년민주당, 국민의힘 이렇게 해서 쭉 보면 지방선거 때마다 호남정당, 호남을 중심으로 한 정당이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새미래당이라는 호남을 거점으로 한 정당이 있지 않습니까? 이낙연 전 총리가 고문으로 있는 그런 당이 있고 그리고 친문계가 또 부산 경남이나 호남 일부 이것을 해서 지방선거를 노릴 수 있고 대선과 별개입니다. 대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걸 상정하는 것은 저는 상당히 오류가 크다고 보고 그리고 세 번째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있지 않습니까? 지난 총선 때 비명횡사 한 그런 세력을 중심으로 하나의 결사체를 또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러고 나서 다음 대선을 앞두고는 또 합치는 게 민주당의 전통적인 전략이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를 열심히 하셨는데 이제 국민의힘 얘기를 할 차례인데요. 국민의힘에 최근 한동훈 전 대표의 목격담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조기대선 국면으로 넘어가게 되면 과연 대권 경쟁에 뛰어들 것이냐. 어떻게 보십니까, 박 교수님?

[박창환]
저는 국민의힘 내부에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소위 말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방어를 얘기하고 있는 극우층이 있다고 보고요.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쪽으로 상당히 경도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거기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둬야 된다고 하는 한동훈 전 대표라든지 또는 합리적 보수의 중도확장성을 얘기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 쪽도 저는 그런 흐름이라고 보거든요.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경선 국면에서 지지층의 흡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극우 보수와 어느 정도 한발을 담그는 모양새지만 대선 국면이 시작되면 바로 저는 합리적 보수의 목소리가 강하게 나올 거다.

[앵커]
한번 보여주실까요. 홍준표, 유승민, 오세훈, 한동훈. 이분들이 최근에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홍준표 대구시장, 차기 대선후보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차기 대선후보, 여기에 방점이 찍혀 있죠.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 내가 대선후보가 되면 이재명 대표 이길 수 있다. 오세훈, 안철수 모두 출마 가능성 열어뒀고요. 한동훈 전 대표, 2월 초에 등판 고심 중이다. 이건 본인 얘기라기보다도 측근들의 얘기입니다. 2월 초 등판을 고심중이다. 이런 분위기는 어떻게 읽고 계신지요? 게다가 김문수 장관까지 거론되고 있단 말이에요.

[장성호]
지금 탄핵 국면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탄핵을 한번 경험한 보수정당이기 때문에 그때의 학습효과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기에 휩쓸려서 갔는데 나중에 보면 다 그것이 선전선동에 의한 그런 결과로 탄핵을 당했다, 이런 것이 국민의힘 입장에서 느끼는 그런 탄핵에 대한 추억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거대한 폭풍이 몰아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거대한 폭풍이 몰아친다는 건 12.3 비상대권, 대통령이 말하는 통치행위를 우리가 경험했기 때문에 지금 탄핵국면까지 가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소위 말해서 정치적 위기가 지금 붙어 있을 때는 양극단으로 지지층이 나뉘게 됩니다. 보수결집, 진보결집. 그래서 탄핵 찬성, 탄핵 반대. 상당히 양분되지만. 물론 거기에는 탄핵 비판하는 세력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다원성 있는 정당 아니겠습니까? 이런 국면에서는 회색지대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약에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그럼 누가 민주당의 폭거로 인해서 계엄령을 발동했다. 그렇게 얘기하는 게 탄핵 반대 세력의 입장 아니겠습니까,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그렇기 때문에 누가 민주당의 폭거에 윤통과 함께 막았나. 이것이 저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핵심 당원들의 가장 큰 관심이고 주요 관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탄핵국면에서 탄핵을 찬성했던 분들도 있습니다, 지금 대선후보 중에서. 그리고 뒤에 또 탄핵 안 된다고 말을 바꾼 분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지금 아주 결집된 국힘 지지층에서 대선후보로는 경선 때 배척시킬 겁니다. 그리고 또 홍준표 시장은 대구 현직 시장이고 그리고 오세훈 시장은 현직 시장이지 않습니까? 오세훈 시장은 특히 이번에 만약에 중도사퇴를 하고 대선에 출마하면 시장직을 두 번 사퇴하는 경우가 되기 때문에 과연 시장직을 그만두고 대선에 두 번째 나올 수 있을까.

[앵커]
지금 말씀은 정확하게, 이름은 거론 안 하셨지만 김문수 장관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결국에는?

[장성호]
결국에는 지금 여론 쪽 지지도 그렇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고 여론적 지표를 제가 해석해 보면 강렬하게 관저에서 하고 구치소에까지 가서 강력하게 지금 현장에서 누비고 있는 사람이 윤상현 의원도 있고 그리고 김문수 장관 같은 경우에는 국회에서 일어나서 속죄의 뜻으로 국민들한테 인사하는데 꿋꿋이 앉아 있지 않았습니까? 그 강한 인상과 그리고 평상시 여러 가지 보수에 대한 가치. 물론 일부에서 이걸 극우로 비판을 하지만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분들이 훨씬 더 이 국면에서는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문수 장관이 여전히 침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장성호]
김문수 장관이 침묵한 이유를 밝혔는데, 본인이. 탄핵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장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현직 대통령이 있는데 어떻게 대선 준비를 하느냐. 그런 게 김문수 장관의 뜻이라고 얘기하고 있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마지막으로 이건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아요. 다음 주에는 이제 헌법재판이 다시 재시동을 걸게 됩니다. 그런데 지난번에는 김용현 전 장관이 증인으로 나와서 이야기를 했었고 대부분은 윤석열 대통령하고 많은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됐었고 그런데 다음 주부터 나올 사람들이 핵심인물들인데 이진우 전 사령관, 곽종근 전 사령관,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 증인대에 서게 되는데 대부분 계엄 당일 체포 지시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하고 다르게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란 말이죠. 어떻게 진행될까요, 헌재 심판이?

[박창환]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전 장관에게 사실상 공개적인 위증교사를 한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그동안에 국민들 앞에서 국회에서 또는 수사과정에서 검찰에서 그동안 내란 주요종사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국회의 계엄 중단을 막아라든지 또는 체포하라 이런 지시를 받은 분들이 본격적으로 증언에 나오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헌법재판소에서 증언이 이루어지고 그것에 대한 녹화방송이 이루어질 경우에 저는 이것이 또 가져다줄 여론에 여파도 굉장히 크다고 봐요. 일단 윤석열 대통령은 이것을 증거가 없는 소위 말하는 증언 대 증언이 부딪히는 걸로 해서 재판을 길게 끌고 갈 의도로 이런 충돌을 불러일으키겠지만 국민여론 특히 중도층의 여론은 봐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있지 않았느냐. 이런 여론으로 흐르면서 중도층의 여론이 상당히 요동을 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화면을 보시는 것처럼 다음 주에 2월 4일, 6일 대부분의 증인들이 윤 대통령한테는 조금 불리한, 지금까지 증언으로 봐서 나올 텐데 장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장성호]
글쎄, 지금 증거가... 비화폰에는 통화기록이 있을지 몰라도 아직 확보도 못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비화폰이 자동적으로 삭제된다는 그런 기능도 관저에서는 있다고 지난번 경호처 차장이 얘기했고. 통화내용도 없기 때문에 헌재라든가 재판부 입장에서는 이것은 보강증거 정도밖에 되지 않고 그리고 애초에 진술이 의원 끌어내기냐 요원 끌어내기냐. 그래서 김병주 의원은 요원이 아니고 의원 아닙니까? 이렇게 또 해서 유튜브 방송을 직접... 국민들 참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무리 국회의원이지만 사령관을 유튜브에 불러서 이게 대한민국 군인 맞습니까? 그렇게 비판한 사람도 많고.

[앵커]
그래서 윤 대통령 측에서는 요원을 의원으로 둔갑시켰다 그런 표현을 썼었죠.

[장성호]
그렇죠, 그런 것도 있고 여러 가지 변호인단은 진술이 오염됐다고 표현하는데 진술이 오염됐다는 것은 진술이 상당히 변경되고 있습니다. 홍장원 1차장도 마찬가지로 정치인을 싹 다 잡아들이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했는데 추후에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통화해서 그렇게 했다.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지금 진술이 묘하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헌재에서 또 얘기하면 대통령이 그렇게 했으면 서로 반대신문도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보강증거 정도지 증거를 확실할 수는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또 관심은 윤 대통령이 직접 지난번 김용현 전 장관한테 했던 식으로 질문할 것이냐. 아니면 가림막은 또 설치가 될 것이냐. 이런 부분도 관심이란 말이죠.

[박창환]
글쎄요, 가림막이 설치될지 여부는 법원이 판단하는 거니까 그 부분은 지켜봐야 될 부분이지만 일단 국민들 앞에서 그동안 내란주요종사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시받았다고 하는 증언을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바뀔 가능성은 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그럼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측과 설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있고요. 그 설전에서 내가 언제 그랬냐. 이런 얘기가 나올 경우 과연 그런 화면이 나왔을 때 그것이 누구에게 유리할까. 저는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의 소위 말하면 거짓으로 일관된, 모든 다양한 증인들이 나오잖아요. 한두 분이 아닙니다. 여러 분의, 복수의 주요 종사자들이 단 한 사람,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지시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반응이 격하게 나올 경우 오히려 이것이 헌법재판 탄핵심판에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 부분 주의 깊게 볼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얘기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이셨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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