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 주도권 다툼..."협의체부터" "의지 보여라"

여야, 추경 주도권 다툼..."협의체부터" "의지 보여라"

2025.02.02.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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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추경 논의하려면 여야정 협의체 복귀해야"
"민주당, 지난해 무차별 예산 삭감 장본인"
민주 "정부·여당, 추경 관련 입장 분명히 해야"
"협의체 참여 등 뭐든지 할 수 있단 게 기본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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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는 주말에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놓고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통해 민생 문제와 추경 편성을 함께 검토하자고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에 대한 당정의 명확한 입장부터 밝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추경 편성을 요구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민생에 진심이라면 여야정 국정협의체부터 복귀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지난해 '이재명표 지역상품권' 예산 증액을 요구하며 무차별 예산 삭감에 나섰던 게 민주당이란 점을 상기시키며, '악어의 눈물' 대신 진정성을 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연고를 바르면 된다는 이재명식 정치가 초래한 현실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민생에 진심이라면 여야정 협의체에 복귀해야 합니다.]

여당의 이런 모습은 1분기에 예산을 최대한 조기 집행한 뒤 추경 필요성을 검토하겠단 기존 입장에서 다소 선회한 측면도 있는데, 연일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이 대표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집권 여당으로서 정국 주도권을 잃지 않겠단 건데, 이번 주 당정협의회를 잇달아 열어 민생을 점검하겠단 계획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야당을 탓하기 전에 정부·여당이 추경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게 먼저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생을 위해선 여야정 협의체 참여를 포함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기본 입장이란 겁니다.

[김윤덕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정부·여당이)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민생이 어려우니 추경하겠다는 이런 의지를 표현해주는 게 논리적으로 보자면 우선이라고 말씀드리겠고요.]

정부·여당이 국정 운영의 책임 주체로서 추경안을 제시해야 한단 지적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에 더해,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주장하는 여당과의 이견으로 국회에 표류 중인 반도체 특별법도 유연하게 대응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민생·경제 행보 부각에 집중했습니다.

2월 임시 국회 시작과 맞물려 추경 편성 등 민생 이슈를 선점하려는 여야의 공방은 한층 더 거세질 거로 전망됩니다.

결국,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야가 중도층 공략에 사활을 거는 거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이원희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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