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은혁·윤 접견' 공방...'2월 임시회' 탄핵정국 기로

'마은혁·윤 접견' 공방...'2월 임시회' 탄핵정국 기로

2025.02.03.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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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헌재, 민주당과 한편 돼 탄핵 강행 의심"
권영세 "탄핵 어려워 보이자 자기편 앉히려는 것"
권성동 "마은혁, ’우리법’ 출신…민주당 편들 것"




권성동 "마은혁, ’우리법’ 출신…민주당 편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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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정치권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헌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각 당 아침 지도부 회의에서도 설전이 있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 면회를 위해 조금 전 구치소에 도착했는데, 이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도 거셉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네, 헌재 결정은 오늘 오후인데, 아침 여야 회의에서도 관련 반응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당은 먼저, 헌법재판관 추가 임명 결정으로, 헌법재판소가 민주당과 한편이 되어 대통령 탄핵을 밀어붙이는 게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침 회의에서, 탄핵심판을 무리하게 진행하면서도 탄핵이 어려워 보이자 억지로 자기편을 한 명 더 앉히려는 게 아니냐며 이같이 주장했는데요.

이어 국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채 부실과 졸속 속도전으로 일관해 온 권한쟁의심판은 헌재가 각하 결정을 내리는 게 마땅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마은혁 후보자가 법원 내 진보 성향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한 사실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자신들을 편드는 헌법재판관을 추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 핵심 관계자도 YTN과 통화에서, 사법부가 스스로 절차적 하자를 만들어 국민이 불복하도록 만들고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만약 헌재가 헌법재판관 임명 결정을 내려도 최 권한대행이 이에 따르지 않는다면, 이는 내란 공범이라는 결정적 확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최 대행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서 불기소되고, 경제부총리까지 오른 이력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 오랜 유착관계라는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헌재 결정마저 따르지 않는다면 최 대행에 대해 내란죄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내 핵심 관계자도 YTN과 통화에서 헌재 결정을 거부하면 차원이 다른 게임이 되는 거라고 말했는데, 사실상 탄핵을 시사하는 거로도 읽힙니다.

[앵커]
네, 오늘 여당 지도부가 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면회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조금 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지금쯤 윤 대통령 면회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 차원의 방문이 아니라 개인적 차원, 인간적 차원이라고 밝힌 만큼, 각자 개인 차량으로 따로따로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여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이 탄핵심판 중인 대통령을 면회하는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당내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 경쟁에 뛰어드는 비대위가 되어야 하는데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모습은 과거에 매몰되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비윤계 한 의원도 YTN과 통화에서,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은 비판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SNS에, 두 대표는 대선을 위해, 윤석열은 탄핵 기각을 위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라며 말 한마디에 척하면 삼천리로 점검과 지침이 오갈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민생 진정성 운운하기에 앞서 내란 수괴와 단절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국민이 믿음을 줄 거라고 강조했는데요.

오늘 오후에는 2월 임시국회 개회식도 예정돼 있는데, 헌법재판관 임명과 윤 대통령 관련 문제로 추경 등 여야의 민생 논의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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