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권성동·나경원, 오늘 윤 대통령 면회
"인간적 차원" 강조…개인 차량으로 구치소 방문
나경원 "윤 대통령, 국민께 희망 주는 역할 부탁"
"인간적 차원" 강조…개인 차량으로 구치소 방문
나경원 "윤 대통령, 국민께 희망 주는 역할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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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당이 하나가 돼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달라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대통령 접견을 놓고, 여야 신경전도 거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네, 오늘 여당 지도부가 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면회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윤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오전 11시쯤 서울구치소를 찾았는데요.
당 차원의 방문이 아니라 개인적·인간적 차원이라고 밝힌 만큼, 각자 개인 차량으로 따로따로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한 시간 정도 지난 뒤인 12시 10분쯤 면회를 마치고 나왔는데요.
취재진과 만난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2030 청년들을 비롯해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역할을 당에 부탁했고, 세계 경제를 비롯한 현재 대한민국의 통상 현안에 대해 걱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인 부분들을 함께 우려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여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이 탄핵심판 중인 대통령을 면회하는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당내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 경쟁에 뛰어드는 비대위가 되어야 하는데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모습은 과거에 매몰되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비윤계 한 의원도 YTN과 통화에서,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 접견에 대해 비판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내란정당'으로서 공식화하는 것 같다, 국정 혼란을 더 부추기는 행보라고 지적했는데요.
박지원 의원은 SNS에, 두 대표는 대선을 위해, 윤 대통령은 탄핵 기각을 위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라며 말 한마디에 척하면 삼천리로 점검과 지침이 오갈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우 의원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 지도부가 자중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구치소까지 찾아가는 건 국민을 선동하겠다는 목적이 분명한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오늘로 예정됐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관한 헌재 선고는 미뤄졌는데, 이에 대해 여야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여당은 일단 헌법재판소의 정확한 입장을 파악해 봐야 할 것 같다는 반응입니다.
다만 여당 내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국회의장이 독단적으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데 대해 절차적 문제가 있는지를 고민해 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오전 회의에서도 국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권한쟁의심판은 헌재가 각하 결정을 내리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헌법재판소가)대통령 탄핵 인용이 어려워보이자 억지로 자기편을 한 명 더 얹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마은혁 후보자가 법원 내 진보 성향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한 사실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자신들을 편드는 헌법재판관을 추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은 헌재의 선고 연기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연기 전에는 헌재가 임명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재판관 임명권을 가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는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만약 헌재가 헌법재판관 임명 결정을 내려도 최 대행이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이는 내란 공범이라는 결정적 확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번에도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비상한 결단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둡니다.]
오늘 오후에는 2월 임시국회 개회식도 예정돼 있는데, 헌법재판관 임명과 윤 대통령 관련 문제로 추경 등 여야의 민생 논의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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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당이 하나가 돼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달라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대통령 접견을 놓고, 여야 신경전도 거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네, 오늘 여당 지도부가 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면회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윤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오전 11시쯤 서울구치소를 찾았는데요.
당 차원의 방문이 아니라 개인적·인간적 차원이라고 밝힌 만큼, 각자 개인 차량으로 따로따로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한 시간 정도 지난 뒤인 12시 10분쯤 면회를 마치고 나왔는데요.
취재진과 만난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2030 청년들을 비롯해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역할을 당에 부탁했고, 세계 경제를 비롯한 현재 대한민국의 통상 현안에 대해 걱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인 부분들을 함께 우려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여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이 탄핵심판 중인 대통령을 면회하는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당내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 경쟁에 뛰어드는 비대위가 되어야 하는데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모습은 과거에 매몰되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비윤계 한 의원도 YTN과 통화에서,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 접견에 대해 비판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내란정당'으로서 공식화하는 것 같다, 국정 혼란을 더 부추기는 행보라고 지적했는데요.
박지원 의원은 SNS에, 두 대표는 대선을 위해, 윤 대통령은 탄핵 기각을 위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라며 말 한마디에 척하면 삼천리로 점검과 지침이 오갈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우 의원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 지도부가 자중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구치소까지 찾아가는 건 국민을 선동하겠다는 목적이 분명한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오늘로 예정됐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관한 헌재 선고는 미뤄졌는데, 이에 대해 여야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여당은 일단 헌법재판소의 정확한 입장을 파악해 봐야 할 것 같다는 반응입니다.
다만 여당 내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국회의장이 독단적으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데 대해 절차적 문제가 있는지를 고민해 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오전 회의에서도 국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권한쟁의심판은 헌재가 각하 결정을 내리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헌법재판소가)대통령 탄핵 인용이 어려워보이자 억지로 자기편을 한 명 더 얹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마은혁 후보자가 법원 내 진보 성향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한 사실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자신들을 편드는 헌법재판관을 추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은 헌재의 선고 연기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연기 전에는 헌재가 임명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재판관 임명권을 가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는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만약 헌재가 헌법재판관 임명 결정을 내려도 최 대행이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이는 내란 공범이라는 결정적 확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번에도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비상한 결단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둡니다.]
오늘 오후에는 2월 임시국회 개회식도 예정돼 있는데, 헌법재판관 임명과 윤 대통령 관련 문제로 추경 등 여야의 민생 논의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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