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권성동·나경원, 오늘 윤 대통령 면회
"인간적 차원" 강조…개인 차량으로 구치소 방문
나경원 "윤 대통령, 국민께 희망 주는 역할 부탁"
"인간적 차원" 강조…개인 차량으로 구치소 방문
나경원 "윤 대통령, 국민께 희망 주는 역할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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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구치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윤석열 대통령이, 당이 하나가 돼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달라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여야는 선고가 연기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관련 헌재의 권한쟁의심판에도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만나서 한 발언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윤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오전에 서울구치소를 찾았는데요.
당 차원의 방문이 아니라 개인적·인간적 차원이라고 밝힌 만큼, 각자 개인 차량으로 따로따로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한 시간 정도 지난 뒤인 낮 12시 10분쯤 면회를 마치고 나왔는데요.
나 의원은 취재진에게 당이 하나가 돼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윤 대통령이 부탁했고, 세계 경제를 비롯한 현 통상 현안에 대해 걱정했다고 전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인 여러 가지 행태 대한 우려들도 함께 이야기 나눴다고….]
윤 대통령은 또 과거 독일 나치당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그런 형태가 되는 게 아닌지 우려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여당 내 '투톱' 지도부와 중진 의원이 탄핵심판 중인 대통령을 면회하는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당내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 경쟁에 뛰어드는 비대위가 되어야 하는데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모습은 과거에 매몰 되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비윤계 한 의원도 YTN과 통화에서,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은 여당 지도부의 윤 대통령 접견에, 비판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내란정당'으로서 공식화하는 것 같다, 국정 혼란을 더 부추기는 행보다, 라고 지적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집권당 지도부가 내란 수괴범을 접견하고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 겁니까?]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여당 내 두 대표는 대선을 위해, 윤 대통령은 탄핵 기각을 위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라며 말 한마디에 척하면 삼천리로 점검과 지침이 오갔을 거라 예측했습니다.
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우 의원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 지도부가 자중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구치소까지 찾아가는 건 국민을 선동하겠다는 목적이 분명한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오늘로 예정됐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관한 헌재 선고는 미뤄졌는데, 이에 여야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우선 여당은 헌법재판소가 마은혁 후보자를 위한 유례 없는 속도전을 멈추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권한쟁의심판에만 유독 속도를 내는 건 그 의도와 공정성을 의심하게 한다고 비판했는데요.
앞서 국민의힘은 선고가 연기되기 전 오전 지도부 회의에서도, 국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권한쟁의심판은 헌재가 각하 결정을 내리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헌재가 대통령 탄핵 인용이 어려워 보이자 억지로 자기편을 한 명 더 얹으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마은혁 후보자가 법원 내 진보 성향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한 사실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자신들을 편드는 헌법재판관을 추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은 선고 연기에 별도 입장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애초 오늘 예고했던 의원총회에서 헌재 선고 결과 이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선고가 연기되면서 논의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연기 전에는 헌재가 임명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재판관 임명권을 가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만약 헌재가 헌법재판관 임명 결정을 내려도 최 대행이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이는 내란 공범이라는 결정적 확증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 이번에도 최 대행이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비상한 결단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탄핵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2월 임시국회 시작부터 헌법재판관 임명과 윤 대통령 관련 문제로 여야 갈등이 첨예한 만큼, 추경 등 여야의 민생 논의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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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치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윤석열 대통령이, 당이 하나가 돼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달라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여야는 선고가 연기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관련 헌재의 권한쟁의심판에도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만나서 한 발언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윤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오전에 서울구치소를 찾았는데요.
당 차원의 방문이 아니라 개인적·인간적 차원이라고 밝힌 만큼, 각자 개인 차량으로 따로따로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한 시간 정도 지난 뒤인 낮 12시 10분쯤 면회를 마치고 나왔는데요.
나 의원은 취재진에게 당이 하나가 돼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윤 대통령이 부탁했고, 세계 경제를 비롯한 현 통상 현안에 대해 걱정했다고 전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인 여러 가지 행태 대한 우려들도 함께 이야기 나눴다고….]
윤 대통령은 또 과거 독일 나치당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그런 형태가 되는 게 아닌지 우려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여당 내 '투톱' 지도부와 중진 의원이 탄핵심판 중인 대통령을 면회하는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당내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 경쟁에 뛰어드는 비대위가 되어야 하는데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모습은 과거에 매몰 되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비윤계 한 의원도 YTN과 통화에서,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은 여당 지도부의 윤 대통령 접견에, 비판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내란정당'으로서 공식화하는 것 같다, 국정 혼란을 더 부추기는 행보다, 라고 지적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집권당 지도부가 내란 수괴범을 접견하고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 겁니까?]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여당 내 두 대표는 대선을 위해, 윤 대통령은 탄핵 기각을 위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라며 말 한마디에 척하면 삼천리로 점검과 지침이 오갔을 거라 예측했습니다.
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우 의원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 지도부가 자중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구치소까지 찾아가는 건 국민을 선동하겠다는 목적이 분명한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오늘로 예정됐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관한 헌재 선고는 미뤄졌는데, 이에 여야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우선 여당은 헌법재판소가 마은혁 후보자를 위한 유례 없는 속도전을 멈추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권한쟁의심판에만 유독 속도를 내는 건 그 의도와 공정성을 의심하게 한다고 비판했는데요.
앞서 국민의힘은 선고가 연기되기 전 오전 지도부 회의에서도, 국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권한쟁의심판은 헌재가 각하 결정을 내리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헌재가 대통령 탄핵 인용이 어려워 보이자 억지로 자기편을 한 명 더 얹으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마은혁 후보자가 법원 내 진보 성향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한 사실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자신들을 편드는 헌법재판관을 추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은 선고 연기에 별도 입장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애초 오늘 예고했던 의원총회에서 헌재 선고 결과 이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선고가 연기되면서 논의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연기 전에는 헌재가 임명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재판관 임명권을 가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만약 헌재가 헌법재판관 임명 결정을 내려도 최 대행이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이는 내란 공범이라는 결정적 확증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 이번에도 최 대행이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비상한 결단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탄핵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2월 임시국회 시작부터 헌법재판관 임명과 윤 대통령 관련 문제로 여야 갈등이 첨예한 만큼, 추경 등 여야의 민생 논의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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