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도체 주 52시간' 수정 시사?...여당 "느닷없이 친기업"

이재명, '반도체 주 52시간' 수정 시사?...여당 "느닷없이 친기업"

2025.02.03. 오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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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반도체법 토론회 진행…’52시간제’ 논의
금투세·코인 과세 유예 이어 또 ’우클릭’ 행보?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국회 통상특위 구성 제안
여당 "이재명, 느닷없이 친기업…말과 행동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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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주 52시간 근무 상한 제도에서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 인력을 예외로 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소위 '우클릭' 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는 건데, 국민의힘은 느닷없이 친기업처럼 행동한다며 맹폭을 퍼부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이 주최한 '반도체 특별법'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아, 경영계와 노동계를 직접 중재하며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핵심 쟁점이 되는 법안의 연구개발 인력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두고, 사실상 경영계 손을 들어주는 발언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고소득자 초전문가들에 한정해서 그들이 동의하는 정도에서 몰아서 일하게 해 달라는데 제도적으로 그걸 왜 막느냐? 제가 거절하기가 '안 된다' 이렇게 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지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화폐 과세 유예에 이어 또 한 번 '성장·친기업' 중심의 우클릭 행보를 보인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발 관세 전쟁'에 대비해 국회 차원의 통상특별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나선 것도 마찬가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여당은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고관세를 부과한 것에 당정 대응이 필요하다면서도, 이 대표의 일방적 제안 발표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당 지도부는 이 대표의 잇단 친기업 행보를 두고 말과 행동이 반대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올해 당론으로 추진할 10대 입법과제를 발표했습니다. 반기업 반시장 법안들이 즐비했습니다. 기업들의 뒤통수를 후려치고 이제 와서 반창고 붙여주는…]

이 대표의 외교관을 놓고도 친중과 친미·친일을 오간다며 '조변석개'이자 국민과 국제 사회를 속이는 기만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그러면서 2월 국회에서 반도체 특별법의 신속한 처리로 이 대표가 발언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민생 대책 당정협의회를 잇따라 열며 정책 점검에도 나서는데,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한 여야의 '중도층 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지경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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