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내란 희화화"...여당 "재판 지연이나 말라"

이재명 "윤, 내란 희화화"...여당 "재판 지연이나 말라"

2025.02.05.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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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희화화하려 해…심각한 일 지금도 진행 중"
"여당의 헌법 부정, 폭력 선동·테러 예고 낳아"
여당 일각선 윤 대통령 옹호하는 목소리도
권성동 "이재명 위헌법률심판, 죄악 덮을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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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란을 희화화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여당은 이 대표가 자신의 재판을 지연시키며 조기 대선을 노리고 있다고 반격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어떤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 같은 것을 쫓아가는 그런 느낌을…."

탄핵심판 다음 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의 이 발언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명확한 의도가 있었는데도 이를 희화화하려는 것 같다며, '아무 일'이 아닌 심각한 일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실실 웃으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할 사안입니까? 이게 민주당 때문이라고 핑계 대면서 정당한 행위였다고 주장할 사안입니까?]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해선 최근 늘어난 폭력 선동과 테러 예고가 헌법과 법률을 부정하는 여당의 태도 때문이라는 비판과 함께,

구치소나 극우 집회가 아닌 국민 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쓴소리도 이어졌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정도면 국가 시스템을 부정하는 남미의 마약 카르텔이나 할 법한 행위 아닙니까?]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대통령 탄핵심판엔 대응하지 않는단 당 차원의 입장과 달리,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은 적 없다는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증언에 힘을 싣는 한편,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진술엔 의구심을 나타낸 겁니다.

당 지도부 차원에선, 이 대표 측이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것을 고리로 역공에 나섰습니다.

자신의 재판은 지연시키면서, 그 틈에 조기 대선으로 죄악을 덮어 버리겠다는 속셈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가짜뉴스를 처벌하자고 하면서, 이재명 대표는 가짜뉴스에 대해서 면책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과 당 대표의 태도가 이렇게 이중적입니다.]

민주당이 가짜뉴스를 단속하겠다면서도 허위 사실 유포 처벌은 위헌이라 주장하며 모순에 빠졌단 여당 지적인데,

민주당은 재판 지연이 아닌 정당한 방어권 행사 절차라며 탄핵심판에 물타기 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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