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탄핵심판...여당 "증언 달라져" vs 야당 "파렴치한 궤변"

윤 탄핵심판...여당 "증언 달라져" vs 야당 "파렴치한 궤변"

2025.02.07. 오전 10: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국회의원 체포 지시 여부를 둘러싼 진실공방을 지켜본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당은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던 핵심 인물들의 발언이 달라졌다고 평가했고, 야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 공작' 발언은 파렴치한 궤변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는 말을 아끼던 여당인데요, 어제 헌재 심리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심판에 공개적인 평가는 자제하고 있지만, 심리가 진행될수록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두고,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등의 증언이 조금씩 엇갈리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 표결을 저지했느냐가 탄핵심판의 중요한 판단 요소인데, 관련 증언이 조금씩 바뀌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계엄 자체가 잘못됐다는 이야기는 나올 수 있지만, 내란죄가 성립한다고 보기는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동시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한 공세의 고삐는 더욱 조이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자금 수수 혐의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것을 언급하며,

주범인 이 대표에게는 더한 중형이 선고될 것이라며 도피성 출마의 꿈은 포기하라고 비난했습니다.

다만, 여당 내에서도 탄핵심판에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비윤계 의원은 YTN에, '요원이냐, 인원이냐' 같은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건 큰 숲이 아니라 나무 하나만 바라보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중도층은 대통령이 증인들의 발언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부정적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과정에서도 책임을 피하고 파렴치한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습니다.

곽종근 전 사령관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증언으로 '탄핵공작'이 시작됐다는 윤 대통령 발언을 특히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탄핵을 자초한 건 위헌·위법한 계엄을 벌인 윤 대통령 자신이라며 아무리 발버둥 쳐도 진실을 가릴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고민정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공작' 발언을 무겁게 평가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미 정상의 범주를 넘어섰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러한 윤 대통령의 태도에는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는 YTN에,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반 민주당' 정서를 자극하며 여론조사에서 착시효과를 일으키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내란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서도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태도가 석연치 않다며 내란을 축소, 은폐, 왜곡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호처 비화폰 수사를 방해하는 게 대표적이라며, 통화 내역이 담긴 서버 압수수색을 위해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신병을 확보해야 하지만 검찰이 구속영장을 두 번이나 반려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