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난 4일 ’4자 국정협의회’ 개최 합의
반도체법 등 담판 예상됐는데…사흘 만에 돌연 연기
여당 연기 요청…"세부 합의 없이 난상토론 무리"
반도체법 등 담판 예상됐는데…사흘 만에 돌연 연기
여당 연기 요청…"세부 합의 없이 난상토론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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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국회의장, 여야 대표가 모여 민생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국정협의회 '4자 회담' 개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회담 의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이유인데, 여야는 대신 서로를 향해 '갈지자 행보', '문워크'라며 날 선 비난전만 벌였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여야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4자 국정협의회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반도체 특별법과 추경 등 직면한 민생 문제에 담판을 짓잔 거였는데, 불과 사흘 만에 갑자기 회담 개최가 미뤄졌습니다.
세부 의제를 합의하지 못한 채 모여 난상토론만 벌이는 건 무리라며, 여당이 돌연 연기를 요청한 겁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실무 협의회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합의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출된 다음에 국정협의회를 하는 게 좋겠다….]
민주당은 곧바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실무 합의가 어려운 만큼 지도부가 모여 타결을 시도해 보자는 목적이었는데, 이를 파기한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6일) : 이런저런 조건 붙이지 말고 국민을 위해서, 또 나라를 위해서 필요한 일인만큼 전향적으로 타결하십시다.]
파행의 배경엔, 반도체 특별법에 52시간제 예외 조항까지 넣잔 국민의힘과, 합의된 부분을 우선 처리한 뒤 근로시간 예외 문제는 충분히 논의하잔 민주당 간 충돌이 있습니다.
여기에 연금개혁 특위 구성과 역할, 또 추경 논의와 연계하는 방안을 두고도 여야는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입니다.
양당은 비아냥 섞인 설전만 주고받았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을 혼란케 하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갈지자 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힘이) 자세는 앞으로 가는데 실제론 뒷걸음치고 있어요. '문워크'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도체 특별법과 연금개혁 문제는 사실상 여야가 이미 큰 틀에서 접점을 찾은 상황이지만,
일부 핵심 쟁점을 놓고 국정 주도권 다툼이 이어지면서, 결국 정치권이 민생을 외면하고 있단 비판도 나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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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회의장, 여야 대표가 모여 민생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국정협의회 '4자 회담' 개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회담 의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이유인데, 여야는 대신 서로를 향해 '갈지자 행보', '문워크'라며 날 선 비난전만 벌였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여야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4자 국정협의회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반도체 특별법과 추경 등 직면한 민생 문제에 담판을 짓잔 거였는데, 불과 사흘 만에 갑자기 회담 개최가 미뤄졌습니다.
세부 의제를 합의하지 못한 채 모여 난상토론만 벌이는 건 무리라며, 여당이 돌연 연기를 요청한 겁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실무 협의회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합의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출된 다음에 국정협의회를 하는 게 좋겠다….]
민주당은 곧바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실무 합의가 어려운 만큼 지도부가 모여 타결을 시도해 보자는 목적이었는데, 이를 파기한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6일) : 이런저런 조건 붙이지 말고 국민을 위해서, 또 나라를 위해서 필요한 일인만큼 전향적으로 타결하십시다.]
파행의 배경엔, 반도체 특별법에 52시간제 예외 조항까지 넣잔 국민의힘과, 합의된 부분을 우선 처리한 뒤 근로시간 예외 문제는 충분히 논의하잔 민주당 간 충돌이 있습니다.
여기에 연금개혁 특위 구성과 역할, 또 추경 논의와 연계하는 방안을 두고도 여야는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입니다.
양당은 비아냥 섞인 설전만 주고받았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을 혼란케 하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갈지자 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힘이) 자세는 앞으로 가는데 실제론 뒷걸음치고 있어요. '문워크'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도체 특별법과 연금개혁 문제는 사실상 여야가 이미 큰 틀에서 접점을 찾은 상황이지만,
일부 핵심 쟁점을 놓고 국정 주도권 다툼이 이어지면서, 결국 정치권이 민생을 외면하고 있단 비판도 나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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