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정협의회 개최 두고 평행선...이대로 무산되나?

여야, 국정협의회 개최 두고 평행선...이대로 무산되나?

2025.02.08. 오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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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회의장,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로 한 국정협의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실무 협의를 좀 더 하자는 여당과, 신속히 만나 담판을 짓자는 야당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 예정대로 다음 주 초에 열릴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난상토론이 예상되니 추가 실무 협의를 하고 대신 본회담은 미루자는 국민의힘을 향해 도대체 무엇이 문제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추경 편성과 반도체특별법 등 이견이 큰 사안을 여야 지도부가 직접 매듭짓기로 이미 협의해놓고 여당이 갑자기 판을 깼다는 겁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의 삶에 일말의 관심도 없으니 이런 한가한 소리를 하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민생과 경제가 급하지 않습니까?]

여당이 추경과 다른 현안을 연계하자며 조건을 다는 등 지연 전략을 펴고 있다고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추경을 반도체특별법 등 다른 쟁점과 연계해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도체특별법에서 논란이 되는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빼고 나머지 합의된 부분부터 처리하자고 주장하는 민주당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정광재 / 국민의힘 대변인 : 시중에는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이 '헛클릭'이고, 말만 앞세우는 '혀클릭'에 불과하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여당에선 민주당이 정부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했던 걸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언급도 나오고 있어, 여야의 협상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어수선한 탄핵 정국에서 그래도 민생은 챙기겠다며 여야가 합의했던 국정협의회가 좀처럼 의미 있는 첫발을 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월요일로 예정된 국회 연설에서 이재명 대표가 협상의 물꼬를 트는 발언을 할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영상편집: 연진영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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