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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방 발전을 위해 해마다 20개 시군에 공장은 물론, 병원도 짓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민생 챙기기 선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인데,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최악의 수해를 겪은 북한은 전국 청년들을 대거 동원해, 연말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무너진 주택들을 새로 짓는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잇단 준공식 소식을 보도하며 '건설사의 기적'이라고 선전했고 현장을 둘러보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런 말도 내놓았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2월) : (김정은 위원장은) 수재민들이 '수복민'이 됐다는 말이 나왔다는데 얼마나 좋은 일이냐고 하시며 기쁨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의 민생 챙기기는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방 발전을 목표로 한 '20×10' 정책에 따라 시군마다 공장이 완공됐다는 소식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올해를 '보건혁명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해마다 20개 시군에 병원을 세우고, 종합봉사소도 짓겠다고 공언하고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우리로 치면 복합레저시설을 의미하는 종합봉사소는 평양 '해당화관'이 대표적으로, 영화관과 수영장 등 각종 체육 공간, 노래방 등이 함께 갖춰진 시설을 지방마다 짓겠다는 구상인 겁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온 나라가 문화 수준에서도 통일되게 하는 것이 지방발전정책의 이상적인 결과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러시아 추가 파병이나 트럼프 신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 문제 등 대외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이 같은 북한 정권의 대내 행보는 무엇보다 체제 결속부터 우선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짓는 것보다, 병원 등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거란 분석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선이 많습니다.
실제 지방 공장 10여 곳은 이미 완공됐지만, 가동 여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 상태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개혁 개방에 의한 국제협력의 제도화가 없는 폐쇄적인 북한식 동원형 구조로 진행되는 것은 향후 효과성에 있어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합니다.]
통일부도 북한이 다방면의 민생 개선을 강조하고 있지만 부족한 자원 등을 고려할 때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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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방 발전을 위해 해마다 20개 시군에 공장은 물론, 병원도 짓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민생 챙기기 선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인데,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최악의 수해를 겪은 북한은 전국 청년들을 대거 동원해, 연말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무너진 주택들을 새로 짓는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잇단 준공식 소식을 보도하며 '건설사의 기적'이라고 선전했고 현장을 둘러보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런 말도 내놓았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2월) : (김정은 위원장은) 수재민들이 '수복민'이 됐다는 말이 나왔다는데 얼마나 좋은 일이냐고 하시며 기쁨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의 민생 챙기기는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방 발전을 목표로 한 '20×10' 정책에 따라 시군마다 공장이 완공됐다는 소식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올해를 '보건혁명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해마다 20개 시군에 병원을 세우고, 종합봉사소도 짓겠다고 공언하고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우리로 치면 복합레저시설을 의미하는 종합봉사소는 평양 '해당화관'이 대표적으로, 영화관과 수영장 등 각종 체육 공간, 노래방 등이 함께 갖춰진 시설을 지방마다 짓겠다는 구상인 겁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온 나라가 문화 수준에서도 통일되게 하는 것이 지방발전정책의 이상적인 결과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러시아 추가 파병이나 트럼프 신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 문제 등 대외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이 같은 북한 정권의 대내 행보는 무엇보다 체제 결속부터 우선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짓는 것보다, 병원 등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거란 분석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선이 많습니다.
실제 지방 공장 10여 곳은 이미 완공됐지만, 가동 여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 상태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개혁 개방에 의한 국제협력의 제도화가 없는 폐쇄적인 북한식 동원형 구조로 진행되는 것은 향후 효과성에 있어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합니다.]
통일부도 북한이 다방면의 민생 개선을 강조하고 있지만 부족한 자원 등을 고려할 때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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