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엄으로 민주주의 질서 송두리째 파괴"
"민주공화국 가치 존중…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제안"
의원 직접 견제 수단 제안…"외연 확장 의도?"
"민주공화국 가치 존중…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제안"
의원 직접 견제 수단 제안…"외연 확장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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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겠다며 최소 30조 원 규모 추경을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소환제'도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은 반성과 자기 성찰은 없고, 집권용 부도수표만 남발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먼저 이재명 대표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쿠데타'로 표현하며, 국민이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가 송두리째 파괴되고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앞으로는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사람과 '헌정수호연대'를 구성하고 맞서 싸워야 한다며, 정치개혁 방안을 나열했는데요,
그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까진 소개하진 않았지만, 국민이 의원들을 직접 견제할 수단을 제시하면서 중도 외연 확장을 노린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적 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어 가겠습니다. 그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도록 해보겠습니다]
경제 분야에선 이 대표의 상징이기도 한 '기본사회'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는데,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나누고 공정성장의 길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나누기만 하는 게 아니라며, '성장과 회복'이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창의와 자율의 첨단기술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주4일 근무 등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회복과 성장을 위한 위원회'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력을 총동원해 '회복과 성장' 을 주도하겠습니다. '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하겠습니다.]
이 대표는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추경이라며 최소 30조 원 규모의 추경을 하자고도 촉구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엔 '먹사니즘'을 넘어 '잘사니즘'이 필요하다며 AI, 바이오, 문화 콘텐츠 사업의 발전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국 현안에는 '극단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는데요.
공존과 소통의 가치를 복원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되살리겠다며 정치의 사명인 '국민통합'의 책무를 지키겠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정부·여당 직접 비판은 최소화하고 성장과 중도 확장, 실용주의에 초점을 둔 연설이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최근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이 대표가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이 대표의 연설에 여당은 어떤 반응을 내놓았습니까?
[기자]
네, 연설 직후 국민의힘은 반성과 자기 성찰이 없는 연설이자 '말의 성찬'에 불과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 대표가 제시한 '잘사니즘'에도 좋지 않은 평가를 내놓았는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반성과 자기 성찰이 없었다, 이것을 말씀을 드리고요. 잘사니즘, 이거는 어떻게 보면 뻥사니즘이라고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앞서 아침 지도부 회의에서도 여당은 이 대표가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로지 집권을 위해 사실상 부도 수표를 남발한다는 취지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아침 회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대표의 전매특허인 오락가락 정치가 점입가경입니다. 보고 있는 국민들이 어지러울 지경입니다.]
내일 여당 몫 교섭단체 연설에 나서는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 대표가 입으로 친기업을 외치며 손으로 반기업 법안을 꼴이라며, 채식주의자라 외치며 치킨을 뜯어먹는 것과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내일 연설에서도 이 대표의 최근 '우클릭' 행보의 모순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경제 성장의 적임자는 여당이란 점을 강조할 거로 예상되는데요.
헌법재판소의 편향성도 함께 지적할 거로 예상되는데, 특히 한덕수 총리 탄핵 의결정족수에 판단을 빨리 내리라고 촉구할 거로 보입니다.
여야는 오는 12일부터 사흘 동안은 대정부질문을 진행합니다.
이 자리에선 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이 쟁점이 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선 오늘 친윤계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다고 하는데요.
이 내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전직 대표를 포함한 친윤계 의원 5명이 조금 전 11시부터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김기현, 추경호, 이철규, 박성민, 정점식 의원인데요.
여당 안에선 지난 3일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지난 7일 윤상현 의원에 이어 세 번째 의원 접견입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계엄 사태' 로 촉발된 탄핵 심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진급 의원들이 거듭 윤 대통령을 접견하는 데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감지됩니다.
이에 대해 지도부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인간적 도리 차원의 접견"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한 비윤계 의원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안쓰러우면 아예 거기서 살면 될 것 아니냐"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물론 윤 대통령 측도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오늘 이후 정치인 접견은 최소화할 거라고 선언해, '접견 논란'은 진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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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겠다며 최소 30조 원 규모 추경을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소환제'도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은 반성과 자기 성찰은 없고, 집권용 부도수표만 남발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먼저 이재명 대표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쿠데타'로 표현하며, 국민이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가 송두리째 파괴되고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앞으로는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사람과 '헌정수호연대'를 구성하고 맞서 싸워야 한다며, 정치개혁 방안을 나열했는데요,
그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까진 소개하진 않았지만, 국민이 의원들을 직접 견제할 수단을 제시하면서 중도 외연 확장을 노린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적 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어 가겠습니다. 그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도록 해보겠습니다]
경제 분야에선 이 대표의 상징이기도 한 '기본사회'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는데,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나누고 공정성장의 길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나누기만 하는 게 아니라며, '성장과 회복'이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창의와 자율의 첨단기술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주4일 근무 등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회복과 성장을 위한 위원회'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력을 총동원해 '회복과 성장' 을 주도하겠습니다. '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하겠습니다.]
이 대표는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추경이라며 최소 30조 원 규모의 추경을 하자고도 촉구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엔 '먹사니즘'을 넘어 '잘사니즘'이 필요하다며 AI, 바이오, 문화 콘텐츠 사업의 발전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국 현안에는 '극단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는데요.
공존과 소통의 가치를 복원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되살리겠다며 정치의 사명인 '국민통합'의 책무를 지키겠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정부·여당 직접 비판은 최소화하고 성장과 중도 확장, 실용주의에 초점을 둔 연설이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최근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이 대표가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이 대표의 연설에 여당은 어떤 반응을 내놓았습니까?
[기자]
네, 연설 직후 국민의힘은 반성과 자기 성찰이 없는 연설이자 '말의 성찬'에 불과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 대표가 제시한 '잘사니즘'에도 좋지 않은 평가를 내놓았는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반성과 자기 성찰이 없었다, 이것을 말씀을 드리고요. 잘사니즘, 이거는 어떻게 보면 뻥사니즘이라고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앞서 아침 지도부 회의에서도 여당은 이 대표가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로지 집권을 위해 사실상 부도 수표를 남발한다는 취지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아침 회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대표의 전매특허인 오락가락 정치가 점입가경입니다. 보고 있는 국민들이 어지러울 지경입니다.]
내일 여당 몫 교섭단체 연설에 나서는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 대표가 입으로 친기업을 외치며 손으로 반기업 법안을 꼴이라며, 채식주의자라 외치며 치킨을 뜯어먹는 것과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내일 연설에서도 이 대표의 최근 '우클릭' 행보의 모순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경제 성장의 적임자는 여당이란 점을 강조할 거로 예상되는데요.
헌법재판소의 편향성도 함께 지적할 거로 예상되는데, 특히 한덕수 총리 탄핵 의결정족수에 판단을 빨리 내리라고 촉구할 거로 보입니다.
여야는 오는 12일부터 사흘 동안은 대정부질문을 진행합니다.
이 자리에선 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이 쟁점이 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선 오늘 친윤계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다고 하는데요.
이 내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전직 대표를 포함한 친윤계 의원 5명이 조금 전 11시부터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김기현, 추경호, 이철규, 박성민, 정점식 의원인데요.
여당 안에선 지난 3일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지난 7일 윤상현 의원에 이어 세 번째 의원 접견입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계엄 사태' 로 촉발된 탄핵 심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진급 의원들이 거듭 윤 대통령을 접견하는 데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감지됩니다.
이에 대해 지도부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인간적 도리 차원의 접견"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한 비윤계 의원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안쓰러우면 아예 거기서 살면 될 것 아니냐"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물론 윤 대통령 측도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오늘 이후 정치인 접견은 최소화할 거라고 선언해, '접견 논란'은 진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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