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자제령에도...잠잠하던 김문수도 시동?

'조기대선' 자제령에도...잠잠하던 김문수도 시동?

2025.02.10. 오후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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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은 조기 대선 가능성엔 공식적으론 거리를 두고 있지만, 탄핵심판이 속도를 내면서 여권 잠룡들의 걸음은 바빠지는 분위기입니다.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하면서도, 각기 정치적 메시지를 적극 내며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방산수출 당정협의회를 찾았습니다.

애초 차관급 참석만 예정돼 있었는데, 방산업계 특별연장근로 인가 관련 논의를 위해 여당 측 제안으로 김 장관도 참석하게 된 겁니다.

협의회 뒤 김 장관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날 선 발언들을 쏟아내는 등 현안 관련 질문에도 적극 답했습니다.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 말과 행동이 너무나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먹고 사는 '먹사니즘'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잘사니즘'. 무엇이 먹고 살게 합니까?]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엔 대통령 복귀가 가장 좋다며 거리를 뒀지만,

이번 달 초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최근 지지율 상승 속 거듭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시각이 적잖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곧 국회에서 개헌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탄핵정국 첫 국회 방문으로, 개헌에 침묵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비되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과 함께,

대선 경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당 의원들과의 접촉면 확대를 노렸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한동훈 대표는 복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원내외 친한계를 중심으로는 활동에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 동대구역 탄핵반대 집회에 많이 모이신 강성지지층 분들의 목소리도 중요한 목소리고, 단합보다 중요한 건 방향성이고, 그 방향성을 실천해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대구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를 격려하거나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등 연일 보수 결집 메시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일찌감치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출마하겠단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 복귀를 바라는 강성 지지층을 의식하는 여당 내에선, 아직은 조기 대선이 일종의 금기어인 만큼, 메시지 수위 조절을 두고 잠룡들의 고민 역시 적잖은 게 사실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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