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정 혼란 주범은 이재명"...민주 "야당 비판만"

권성동 "국정 혼란 주범은 이재명"...민주 "야당 비판만"

2025.02.11.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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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최근 국정 혼란의 원인을 민주당 이재명 대표로 지목하며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생 추경과 권력분산형 개헌 논의도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내용 없이 야당 비판에만 몰두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조금 전 권성동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이 진행됐는데,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먼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시작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와 구속 기소까지 국가적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런 불행한 사태가 벌어진 원인으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목하며 연설 상당 부분을 야당 비판에 할애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2년 반 동안 거시경제와 외교·안보 분야 성과가 적지 않았지만, 연금개혁과 노동개혁 등은 야당의 비협조로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비상계엄은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면서도 그 배경엔 거야의 입법 폭거가 있었다며 책임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무더기 탄핵 추진과 특검법 발의, 갑질 청문회에 이어 예산 삭감안 단독 처리까지 조목조목 거론했는데, 결국 이는 '이재명 대표 지키기' 목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최근 이 대표의 경제 정책 '우클릭' 행보도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바꾼 말들은 언제든 강성 지지층이 원하는 '포퓰리즘'으로 회귀할 것이라며, 진정성이 있다면 노란봉투법과 같은 법안부터 폐기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개헌 의제도 함께 던졌습니다.

추경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전제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야당이 요구하는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 소지가 있는 추경 대신, 내수 회복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생 추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 위기의 근본적 해결책은 개헌이라며, 제왕적인 대통령과 의회의 권력을 나누는 '분권형 개헌'도 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요.

이밖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기·선거구제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법 개정과 반도체특별법 처리 필요성도 주장했습니다.

[앵커]
야당 비판이 많았는데, 민주당은 권 원내대표 연설을 어떻게 봤나요?

[기자]
권 원내대표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야당 의원석에서는 야유와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국정 혼란의 주범은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는 대목에서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여당 원내대표 연설에 야당 이야기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느냐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연설 직후, 기자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연설 내용을 평가해 달라 했지만, 이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민주당은 특검을 고리로 여권을 겨냥한 공세 고삐를 다시 조이고 있습니다.

'명태균 특검법'을 오늘 발의할 계획인데, 이번 달 안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단 방침을 못 박았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회의에서 '내란 사태' 진상을 온전히 밝히려면 명태균 특검법이 불가피하다며, 명태균 게이트가 비상계엄 원인이자 배경으로 지목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내일부터 사흘 동안 대정부질문을 시작하는데요,

비상계엄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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