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정 혼란 주범은 이재명"...민주 "여당 포기 선언문"

권성동 "국정 혼란 주범은 이재명"...민주 "여당 포기 선언문"

2025.02.11.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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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최근 국정 혼란의 원인을 민주당 이재명 대표로 지목하며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생 추경과 권력분산형 개헌 논의로 대야 압박에도 나섰는데, 민주당은 반성과 책임 없이 야당 비난에만 몰두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오늘 오전 권성동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사태부터 대통령 탄핵소추와 구속기소까지,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이런 불행한 사태가 벌어진 원인으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목하며 연설 상당 부분을 야당 비판에 할애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연설 동안 민주당은 44차례, 이재명 대표 이름은 18차례 언급했는데요.

비상계엄은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면서도 그 배경엔 거야의 입법 폭거가 있었다며 화살을 돌렸습니다.

무더기 탄핵 추진과 특검법 발의에 이어 예산 삭감안 단독 처리까지 조목조목 거론했는데, 결국 이는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이 대표의 경제 정책 '우클릭' 행보도 조기 대선을 의식한 정치적 가면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대표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바꾼 말들은 언제든 강성 지지층이 원하는 '포퓰리즘'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민생 추경과 개헌 의제도 함께 던졌습니다.

추경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전제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야당이 요구하는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 소지가 있는 추경 대신, 내수 회복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생 추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 위기의 근본적 해결책은 개헌이라며, 제왕적인 대통령과 의회의 권력을 나누는 '분권형 개헌'도 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요.

이밖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기·선거구제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법 개정과 반도체특별법 처리 필요성도 주장했습니다.

[앵커]
야당 비판이 많았는데, 민주당은 권 원내대표 연설을 어떻게 봤나요?

[기자]
권 원내대표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야당 의원석에서는 야유와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곧이어 나온 당 논평에서도 매우 실망스럽다, 참담함을 넘어 분노마저 인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내란 사태 반성과 민생·경제 책임감은 실종됐고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한 욕설과 비난만 난무한 '여당 포기 선언문'이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연설 직후, 기자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연설 내용을 평가해 달라 했지만, 이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여당의 공세에 민주당은 다시 특검을 고리로 맞불을 놨습니다.

'명태균 특검법'을 조금 전 발의했는데, 이번 달 처리를 못 박았습니다.

내일부터 사흘 동안은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는데, 비상계엄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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