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윤 대통령, 만찬 당시 ’비상한 조치’ 언급"
’비상조치’ 언급 후 5개월, 국방장관 전격 교체
신원식 장관, 10개월 만에 교체되며 다양한 해석
김용현 국방 장관 취임 석 달 만에 계엄 선포
’비상조치’ 언급 후 5개월, 국방장관 전격 교체
신원식 장관, 10개월 만에 교체되며 다양한 해석
김용현 국방 장관 취임 석 달 만에 계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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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 장관에서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신원식 실장이 헌법재판소에 나와 지난해 3월 말에서 4월 초쯤 윤 대통령이 '비상한 조치'를 언급해 유용한 방법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국방 장관은 김용현 경호처장으로 바뀌었는데, 이것 때문에 국방 장관이 교체됐는지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말에서 4월 초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서울 삼청동 안가 만찬.
김용현 경호처장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모임입니다.
당시 국방장관으로 참석했던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비상한 조치를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원식 / 국가안보실장 :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는데, 그런 취지의 말씀이 있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신 실장은 그러면서 국민의 정치의식을 고려할 때 유용한 방법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만찬 이후에는 김용현 경호처장에게 대통령이 그런 말을 혹시라도 안 하도록 잘 모시는 게 부하된 도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5개월 가까이 지난 지난해 8월.
국방장관은 김용현 경호처장으로 전격 교체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최강팀을 구축하기 인사라고 설명했지만, 장관과 안보실장이 교체되면서 외교안보 라인의 힘겨루기 등 다양한 해석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김용현 장관이 취임한 지 석 달이 지난 12월 3일.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김용현 전 장관은 비상계엄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 (거대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한 가지가 비상계엄밖에 없었다. 그래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대통령께서…]
일각에서 신원식 실장이 비상계엄에 반대해 교체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신원식 실장은 방산과 에너지,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본다며 이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당시 계엄에 반대했고, 마찬가지 입장이었던 정진석 비서실장도 대통령 집무실에서 망연자실하게 앉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김진호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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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관에서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신원식 실장이 헌법재판소에 나와 지난해 3월 말에서 4월 초쯤 윤 대통령이 '비상한 조치'를 언급해 유용한 방법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국방 장관은 김용현 경호처장으로 바뀌었는데, 이것 때문에 국방 장관이 교체됐는지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말에서 4월 초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서울 삼청동 안가 만찬.
김용현 경호처장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모임입니다.
당시 국방장관으로 참석했던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비상한 조치를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원식 / 국가안보실장 :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는데, 그런 취지의 말씀이 있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신 실장은 그러면서 국민의 정치의식을 고려할 때 유용한 방법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만찬 이후에는 김용현 경호처장에게 대통령이 그런 말을 혹시라도 안 하도록 잘 모시는 게 부하된 도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5개월 가까이 지난 지난해 8월.
국방장관은 김용현 경호처장으로 전격 교체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최강팀을 구축하기 인사라고 설명했지만, 장관과 안보실장이 교체되면서 외교안보 라인의 힘겨루기 등 다양한 해석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김용현 장관이 취임한 지 석 달이 지난 12월 3일.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김용현 전 장관은 비상계엄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 (거대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한 가지가 비상계엄밖에 없었다. 그래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대통령께서…]
일각에서 신원식 실장이 비상계엄에 반대해 교체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신원식 실장은 방산과 에너지,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본다며 이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당시 계엄에 반대했고, 마찬가지 입장이었던 정진석 비서실장도 대통령 집무실에서 망연자실하게 앉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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