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개헌 토론회 의원 대거 집결...잠룡들 몸풀기?

오세훈 개헌 토론회 의원 대거 집결...잠룡들 몸풀기?

2025.02.12. 오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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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국회 '개헌 토론회'에 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자연스레 '조기 대선' 가능성과 연결 짓는 해석이 나오는데, 다른 여권 주자들도 저마다 개헌과 탄핵 관련 메시지를 앞세워 보폭을 넓히는 모습입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권 유력 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헌 토론회' 참석차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토론회장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비롯해 50명 가까운 현역 의원들이 집결했습니다.

'캠프 출정식'을 방불케 한다거나, 조기 대선 전 '세몰이'에 나선 것 아니냔 말들이 나오는 이윤데 오 시장은 일단 이 같은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헌법재판소에서 한창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론이 난 다음에 조기 대선에 대해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조기 대선 가능성과 맞물려 여권 화두로 떠오른 개헌론에, '지방 분권'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굵직한 메시지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또 오 시장을 향한 야권의 견제구 카드로 분석되는 '명태균 특검법'에도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명태균 씨 관련) 그 질문 나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검찰에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일개 범죄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정국을 좌지우지 할 수 있도록 놔두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7·23 전당대회 이후 언론 노출을 줄였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국회를 찾았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공정성에 의문을 표하며, 무엇보다 윤 대통령의 복귀가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 (헌법재판소에 대한) 결론적인 입장을 공표해야겠다는 것 때문에 나왔고요. 공정한 헌법 재판이 이뤄지도록 모든 힘을 기울이는 게 현재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예정됐던 오 시장의 국회 방문을 의식한 것 아니냔 해석도 나왔는데,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 종결 시점을 고려한 기자회견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국 현안을 논의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설 연휴 기간 자신을 정계로 이끈 이회창 전 총재를 만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추이를 보며 재등판 시기를 저울질하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당 차원에선 여전히 '조기 대선' 언급 자체를 삼가는 기류지만, 보폭을 넓히는 유력 주자들의 행보에는 사실상 대권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단 분석도 적잖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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