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윤, 입만 열면 거짓말"...여당 "민주, 곽종근 답변 준비시켜"

[앵커]
국회에선 정치·외교 분야 대정부질문 첫날부터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참 많은 거짓말을 했다며 파면되면 각종 의혹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민주당의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회유 의혹을 확인됐다며 탄핵 공작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은 명태균 씨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게 계엄 당일이라며 수사 내용이 대통령실에 보고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검찰 수사 보고서엔 공천 개입과 여론조작 의혹 등 여러 사건이 포함돼 있다며 계엄 배경을 밝히기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이 내란에 동조하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불복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위헌 정당 해산을 경고하기도 했는데,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권을 잡기 위해 국가 근간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흔드는 국민의힘을 과연 공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에 국회 본회의장 여당 의석 쪽에서 고성과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야당은 과거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파면이 되면 명태균 의혹은 물론, 채 상병 사건, 주가 조작 등 모든 의혹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끝내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그야말로 입만 벌리면 구라, 입벌구 대통령, 입벌구 정권이 되고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반면, 여당은 탄핵심판 주요 증인들의 증언이 수시로 바뀌고 있다며 야당의 탄핵공작 의혹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유튜브에 출연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해 12월 5일, 민주당 의원이 질문을 주고 답변을 준비시켰다는 주장입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김병주 의원이 곽종근 전 사령관에게 전화해 '항의방문 형식으로 갈테니 자연스럽게 위병소로 나와라' 이야기를 합니다. 5일 질문도 미리 불러주며 답변을 미리 준비를 시키고….]

또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을 두곤 정보기관 2인자로서 대북공작을 하랬더니 탄핵 공작을 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여당은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야당의 입법 폭주에 대항해 법치를 지키려는 보통 사람들이라며 충정을 깎아내리지 말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개인 윤석열을 심판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 윤석열을 심판하는 것입니다. 탄핵 심판의 공정함을 끝까지 요구해주십시오.]

외교 분야 질의에선 여당은 이재명 대표의 외교관이 오락가락한다고 문제 삼았고, 야당은 비상계엄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이 떨어졌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서영미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