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탄핵 선고 전 尹, '전격하야' 가능성..조기 대선판 뒤흔들 변수"

조갑제 "탄핵 선고 전 尹, '전격하야' 가능성..조기 대선판 뒤흔들 변수"

2025.02.13.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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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2월 13일 (목)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조갑제 조갑제TV 대표

<조갑제 대표>
- '尹 전격하야', 보수 쪽에 유리한 여론 조성..尹에게도 가장 합리적 선택일것
- 백종욱, 尹 비상계엄 근거 무너뜨린 치명적 증언.. '인력 부족해 선관위 서버 5%만 점검'
- 오세훈, 여론조사 경쟁력 돋보여..확장성 인정하지만 정통 보수로 인정하기엔 아쉬움
- 김문수, 중도확장성 부족..당심 민심 5대5 룰, 경선엔 꽤 유리
- 한동훈, 역사가 다시 불러낼 것..尹과 '검사?', 12.3 비상계엄 당시 행동 너무 드라마틱하고 높은 점수받아..'검사'로서 단점도 덮을 수 있지 않을까
- 홍준표, 계엄 이후 친윤으로 분류..본인한테는 손해
- 보수 대선후보? 60대 오세훈-50대 한동훈-40대 이준석의 원팀되는 결선투표 주목돼
- 尹, 몰락의 시작은 '김건희 명품백' 아닌 '의료대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우리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 또 진보와 보수라는 말을 요즘처럼 흔하게 듣던 시기가 있었을까요? 그만큼 특히 정치 부문에 있어서는 양 극단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50년간 정통 보수 원조 보수라 하면 이 분을 떠올렸었죠. 전 월간조선 편집장 현 조갑제 TV 대표 조갑제 기자를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조갑제 : 안녕하세요.

◆ 최수영 : 아무래도 이걸 처음 여쭤볼 수밖에 없는데 마침 오늘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 기일입니다. 재판부가 정한 마지막 변론 기일이어서 추가 변론 기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으면 이대로 마지막 변론이 될 것 같은데요. 탄핵 심리 총평을 한번 해주신다면요.

★ 조갑제 : 탄핵 심판이라는 게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가지고 있는 위헌성이 중대하냐 아니냐 아닙니까? 저는 그건 충분히 증명이 됐다고 봅니다. 이번 탄핵 심판을 통해서도 그렇고, 그날 있었던 일은 세계가 다 지켜봤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출석을 해 가지고 발언한 거는 매우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그걸 보면서 인간, 그리고 대통령 윤석열이 어떤 사람이냐 하는 게 아주 적나라하게 에 나타난 것 아닙니까? 그건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좀 불리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공과 사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 그리고 국가 이익을 수호하는 사람, 헌법을 수호하는 사람으로서의 결격 사유가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그런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 최수영 : 7차 변론에서 대통령은 ‘시정연설 갔는데 야당이 박수 한번 안 쳐주고 그런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통령으로서 정말 자기가 공약한 정부 조직법안을 통과시킬 수도 없는, 국정이 정말 막다른 곳에 몰려 있었다. 오히려 이런 점에서 내가 이렇게 계엄을 불가피하게 할 수밖에 없는데 야당이 오히려 탄핵 공작을 펼친 것 아니냐’는 식으로 반박을 했습니다.

★ 조갑제 : 그런 이야기가 추종자들에게는 유리한 영향을 미쳤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과연 탄핵심리에 좋은 영향을 미쳤을지 하는 것은 다른 문제고요. 어떻게 보면 전투에서는 이겼지만은 전쟁에서는 지는 게임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 다음에 말씀하시는 게 너무 감정적이에요. 높은 사람은 올라갈수록 감정을 자제해야 되지 않습니까? 더구나 대통령 자리 아닙니까? 다만 그동안에 ‘민주당이 너무 했구나’ 하는 그런 인상을 주는 데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언론이 별로 지적하지 않는 게 있어요.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그 타이밍입니다. 그때가 의료대란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을 때 아닙니까? 의료대란 해결도 못하면서 비상계엄령을 선포를 해 가지고 나라를 더 뒤죽박죽으로 만든 거 아닙니까? 트럼프 제2기 출범을 앞두고 국제사회가 다 살얼음판을 걷고 있을 그 시점을 선택을 해 가지고 왜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나라를 이렇게 어렵게 만들었느냐 하는 겁니다. 의료 대란 속에서도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는 것은 국가 이익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다는 것 아닙니까?

◆ 최수영 : 조 기자님 그렇게 보시는군요.

★ 조갑제 : 저는 의료 대란을 아주 무겁게 봅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몰락을 가져온 가장 큰 거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이 아니고 의료 대란이라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에 신원식 당시 국방장관이 지난해 3월인가 4월에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 대란 문제에 대해서 흥분해 가지고 이야기했다는 증언을 하더라고요. 이분도 안 거죠. 즉, 의료 대란을 일으켜 가지고 지난 총선에서 졌다는 것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었고 그게 바로 포고령에 엉뚱하게도 전공의들이 48시간 내로 복귀하지 않으면 처단하겠다는 이런 감정적 언사로서 드러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익선 : 대통령 탄핵 심판의 주요 쟁점 중의 하나는 부정 선거 의혹입니다. 계엄군이 선관위 서버를 확보할 목적으로 출동했다는 것인데요. 실제 지난번 변론에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이 대통령 측 증인으로 출석해서 선관위 시스템의 해킹 취약성 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부정선거 의혹은 김대중 때도 존재했다면서 보수 언론도 이 부분을 부각시키고 있거든요.

★ 조갑제 : 부정선거 음모론은 지난 4년 동안 제가 싸워 온 사건이라서 여기에 대해서 할 말이 많은데요. 그런데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중에서 아주 치명적인 발언이 하나 있었습니다. 2월 4일로 기억되는데요. 그때 윤석열 대통령이 뭐라고 했냐면 ‘김용현 장관을 시켜서 계엄군을 선관위에 투입했다’라고 바로 이야기 한 겁니다.

◆ 최수영 : 헌재에서 밝혔습니다.

★ 조갑제 : 그러면서 중요한 이야기를 해요. 왜 들어갔느냐. 계엄법 7조에 보면 들어갈 수 있다 법적 근거까지 밝혔어요. 그런데 이게 다 완전히 엉터리입니다. 엉터리예요. 왜냐. 헌법 제77조, 계엄법 7조에 보면 계엄군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딱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정부와 사법 기관입니다. 그런데 선관위는 헌법재판소처럼 국회처럼 독립된 헌법 기관이에요. 여기에 군대를 집어넣을 수 있는 권한은 아무도 없습니다. 건국 이후에 지금까지 한 18번의 계엄령 선포가 있었는데 한 번도 국회에 들어간 적 없고 선관위에 들어간 적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국헌문란의 행동을 했다는 것을 스스로 자백하고 있었어요. 더구나 대통령이 어떻게 헌법도 읽지 않고 계엄법도 제대로 읽지 않고 이런 일을 했는지. 그런데 문제는 자기 입으로 나왔어요. 그때 보니까 국회 청구인들, 변호인들이 미소를 짓고 있던데 딱 걸렸다는 거죠. 그 다음에 백 국장이라는 분이 증언한 것 중에서 하나 놓치고 있는 부분인데요. 이게 언론이 제대로 보도 안 해서 부각이 안 됐는데 윤석열 대통령에게 매우 불리한 증언을 하나 했어요. 뭐냐. 자기들이 점검을 했는데 5%밖에 점검을 못 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은 선관위에서 안 보여준 것처럼 이야기하고 나머지를 보기 위해서 계엄령을 펴 가지고 계엄군을 보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뭐라고 이야기하느냐. 국회 측 대리인의 질문에 대해서 ‘5%밖에 못한 것은 선관위가 안 보여줘서 그렇게 된 게 아니다. 우리 인력이 모자라서, 시간이 모자라서 그랬다’고 했어요. 그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군을 선관위에 보내야 되는 자기가 설명한 논거가 없어져 버린 겁니다.

◆ 최수영 : 명분을 상실했다고 보시는군요.

★ 조갑제 : 그것도 치명적입니다.

◆ 최수영 : 자 이 문제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요즘에 우파의 광장 에너지가 굉장히 뜨거운데 이른바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지난 주말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5만 2천 명이 참석해서 어마어마한 숫자가 모였다고 언론이 보도를 했는데요.

◇ 이익선 : AI 드론 사진 분석으로 따지면 15만이 모였다고도 하죠.

◆ 최수영 : 윤 대통령 지지층 결집에 하나의 사례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 조갑제 : 사례로 평가할 수는 있는데 이게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느냐. 거기 모인 분들이야 얼마나 고무되어 있겠습니까? 그러나 여론조사를 보면 보수가 딱 분화됐어요. 분열됐다고도 볼 수가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을 지지하는 사람,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는 사람과 거기에 반대쪽에 있는 합리적인 온건한 보수로 쫙 나눠졌어요. 그런데 이 강경한 보수가 행동력이 있으니까 그 사람들이 보수 전체를 대표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언제 그게 아닌 것이 밝혀지느냐 하면 선거판에 가면 결국 침묵하고 있는 합리적 보수, 중도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봅니다. 많이 모인 것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주는 상당히 고무 적인 현상이겠는데 결국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조기 대선에서 저런 행동이 과연 국민의힘에게 도움이 되겠느냐 하면 저는 반대로 봅니다.

◇ 이익선 : 주최 측이 우파 성향 개신교 단체였음에도 동대구역 집회에 10여 명의 여당 의원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또 권영세, 권성동 등 당의 투톱 지도부를 포함해서 중진 의원들이 구치소로 대통령을 접견하고 전언을 보내주는 접견 정치라는 것도 하고 있고요. 대통령의 옥중 정치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조갑제 : 국민의힘이 한동훈 대표 시절에 윤석열 대통령과 선을 그으려고 했지 않습니까? 탈당 요구도 하고 그러다가 한동훈 대표가 밀려나면서 주도권을 친윤석열 세력이 잡았지 않습니까? 그것과 동시에 대중 집회가 일어나니까 결합이 됐는데 저는 대구 경북 국회의원들이 그런 자리에 나간다는 거는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지지층이 모이는데 그게 안 나가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다만 거기서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지. 거기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이야기가 두 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계엄을 옹호하면 안 되고 그다음에 부정선거 음모론을 옹호하면 안 돼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서는 지난 총선을 치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해명해야 될 의무가 있는 것 아닙니까?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부정선거로 졌다고 하면 지금이라도 들고 일어나야 되고 부정선거가 없었다고 하면 없었다는 이야기를 해야지. 그런데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는 사람이 많다고 해 가지고 공당이고 더구나 여당이 아닙니까? 여당 국회의원들이 거기에 침묵하고 마치 있었던 것처럼 따라가고 사전 투표도 문제가 있다고 또 이야기를 하고. 아니 사전 투표가 문제가 없으니까 찍어달라고 부탁할 때는 언제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취하면 결국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는 세력에 의해서 국민의힘이 삼켜지는 것 아닙니까? 이건 중대한 문제입니다.

◇ 이익선 : 그런데 부정선거에 대해서 의혹을 갖는 국민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니 그러면 시쳇말로 까자. 아니면 아닌 대로 좋고 기면 밝혀져서 좋고 선관위는 더 깨끗해져서 좋고 국민의 의혹이 끝나서 좋고 분란의 씨앗이 없어서 좋고 그러니 이걸 풀고 가자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 조갑제 : 이 말에 함정이 있어요. 여기에 넘어가면 안 됩니다. 아니 여러 번 껐잖아요. 제일 잘 깐 게 지난 4월 총선 때 개표장에 깐 거 아닙니까? 개표장에서 2800만 표를 깠잖아요. 그래 가지고 수검표 단계 하나 더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단 한 표의 개수 오차도 없었습니다. 그걸 수만 명의 참관인이 봤고요. 이 이상 깔 수가 있습니까? 이 이상 깔 수가 있느냐고요. 그다음에 그전에 2020년 4월 총선에 대해서는 대법원이 몇 백 페이지의 판결문을 가지고 모든 걸 다 반박을 해 가지고 이건 근거 없다고 했잖아요. 더 이상 뭐가 있습니까? 여기에서 자꾸 까자는 이야기는 까면 이것도 이상하다 저것도 이상하다 또 트집 잡으려고 하는 겁니다. 태양이 동쪽에서 뜬다는 걸 의혹으로 간주해 가지고. 태양이 과연 동쪽에서 뜨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다고 해 가지고 그 사람들 의견을 받아들여 가지고 국정을 논하다가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기서 끊어야 됩니다. 그럴 수밖에 없고 그렇지 않습니까? 제가 부정적 음모론자들한테 질문하는 게 딱 하나가 있어요. 부정선거가 이렇게 대규모로 벌어졌다면 수만 명이 가담을 했을 텐데 많은 사람 말고 단 한 사람이라도 이름을 대란 말이야. 답할 수 있습니까? 단 한 사람 이름이라도 대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이야기합니다. 아니 그럼 민주당 쪽에서 했다는 이야기인데 왜 민주당 쪽에 가서 시위 예고하지 않고 고발하지 않고 믿지 않는 자기 편 사람들만 괴롭히느냐. 두 가지 질문하면 답을 못합니다.

◆ 최수영 : 알겠습니다. 대통령 체포 당시에 관저 앞에서 구치소로 향했던 윤상현 의원이 어제 국회 대정부 질의를 통해서 어떤 대통령이 국헌 문란과 나라를 망치려고 폭동을 일으킬 수 있겠나. 대통령이 왜 스스로 셀프 쿠데타를 하겠느냐는 그런 뉘앙스 같은데,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조갑제 : 윤상현 의원의 이야기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는 걸 전제로 하고 그렇게 하겠죠. 그런데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않고 있는 분 아닙니까? 윤상현 의원에게 묻고 싶은 게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여기까지 올 동안에 윤상현 의원을 포함해 가지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뭘 했느냐. 잘못한 걸 견제한 적이 있느냐 한 번이라도. 세 가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날의 몰락을 가져온 것은 첫째 청와대 졸속 이전입니다. 청와대를 용산으로 옮긴 이 과정은 절대로 있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 몰아내는 거. 그다음에 의과대학 정원 2천 명을 밀어붙이다가 의료 대란으로 간 거. 이 세 가지 결정적 사건에서 저는 이준석 대표 빼고 단 한 사람도 여기에 반대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 공동 운명체가 된 거예요.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정상적 사고를 하고 있는 사람이냐 하는 데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 최수영 : 오히려 윤상현 의원이 거의 동조하기 때문에 이렇게 질문한 거라고 말씀하시는군요.

★ 조갑제 : 그렇죠. 윤상현 의원뿐만 아니라 국힘당 전부 다가 그랬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당이 대통령보다 더 위에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아요. 대통령은 당이 배출한 사람 아닙니까? 대통령이 당의 노선과 달리 갈 때는 견제를 해야지 그걸 하지 않으면 그건 뭡니까? 패거리가 되어 버리는 거지 공당이 아니잖아요.

◇ 이익선 : 권성동 원내대표를 포함해서 여당 의원들은 헌법재판소의 편향성에 대해서 계속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 현재 헌재가 졸속 심리를 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이재명 대표의 재판을 의식한 거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 조갑제 : 저는 역사적 재판이니까 기한을 늘리더라도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또 기록에 남아요. 대통령을 파면하는 결정문이 두고두고 연구 대상도 되고 그런 점에서 2016년 소추돼 가지고 2017년 3월에 파면 결정이 나온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은 굉장히 하자가 많습니다. 그건 나중에 아마 심각하게 비판을 받을 것인데 이번 재판부도 자기들의 결정문이 영원히 기록에 남는다는 거. 그리고 한국에서만 연구를 합니까? 세계적으로 이런 사례가 드무니까 얼마나 연구를 하겠습니까? 그런 역사성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심리하고 시간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수영 : 어제 춘천지검장이 안중근에게도 방어권 얘기를 하면서 현직 대통령이 왜 안 주냐. 물론 검사장의 직분이라는 무게도 있습니다마는 내부 통신망에 올린 글 치고는 굉장히 강도가 높았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조갑제 : 그 발언은 무리가 많아요. 일제에 비교했잖아요. 지금 헌재가 일제 재판부보다 못했다고 하는데 그 공직에 있는 사람이 말을 그렇게 극단적으로 하면 안 되죠. 그럼 거꾸로 일제가 괜찮았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거는 언론이 보도할 때 그냥 소개만 하면 안 되고 공직자가 이런 표현을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해야죠. 저는 그런 자극적인 발언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 대통령부터 말이 너무 험해졌다는 것을 걱정하고요. 험해진 말이 국민들을 자극을 해 가지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우리 공적 부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조심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익선 : 아까 헌재가 시간을 충분히 갖고 해야 된다는 말씀을 주셨기에 추가로 질문을 드리면 왜 이렇게 좀 서두른다는 생각을 하시는지요?

★ 조갑제 : 이건 제 짐작입니다. 이분들은 뭐 충분하다고 판단할 거예요. 형사재판과 달리 내란죄의 성립 여부를 따지는 게 아니라 헌법 위반의 중대성을 따지는데 이번에 드러난 것만 본다면 첫째, 비상계엄령을 펴 가지고 군대를 헌법 기관인 국회와 선관위에 보냈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다음에 헌법상의 계엄령 선포 요건이 안 된다는 것도 거의 명백하다. 그다음에 국무회의 심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도 명백하다. 부정선거 음모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정도의 판단은 한 걸로 봅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이것은 대통령 파면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분들은 이것으로 충분한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건 자기들 생각이고요. 이걸 지켜보는 국민들을 설득을 하고 반대 세력을 설득할 수 있으려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간 약간의 시간은 난 필요하다고 봅니다.

◆ 최수영 : 그렇다면 조 기자님이 보시기에는 오늘 8차 변론기일이 끝나고 별다르게 후속 조치가 없다고 한다면 언제쯤 아마 나올 거로 예측을 하십니까?

★ 조갑제 : 3월 초순 아닙니까? 3월 초순인데, 박근혜 대통령은 한 90일 걸렸죠.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경우에는 한 60일 걸렸어요.

◇ 이익선 : 63일입니다.

★ 조갑제 : 약간 그 중간이니까요. 별로 서둘렀다고 볼 수 없고요. 어떻게 보면 헌재의 일정을 이해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보다는 이번 재판이 훨씬 심플합니다. 그 구조가 잡다하지 않고요. 그러니까 계엄령 선포의 위헌성 이걸 딱 본다면 시간이 조금 단축되어도 이해는 할 수가 있어요.

◇ 이익선 : 그런데 공교롭게도 3월에는 이재명 대표의 선고가 남아 있잖아요. 앞서거니 뒤서거니 누가 빠르냐 누가 늦냐 어떻게 될 거냐 이런 얘기가 오가기 때문에 이거는 그걸 의식해서 이렇게 빨리 하려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이쪽에서는 들 수밖에 없거든요.

★ 조갑제 : 그런 말을 만들면 말은 되겠는데 저는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3월에 선고가 나오는데요. 거기에 대한 여론의 반영이라든지 정치적 타격은 이미 상당히 이재명 대표에게 반영이 된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대부분의 생각이 1심과 같은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보이잖아요.

◆ 최수영 : 대부분 그렇게 전망합니다.

★ 조갑제 : 그렇게 전망하니까 새로운 급박한 사건이 딱 터져야 그게 여론을 흔들고 변수가 되는데, 프로인 이분들은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충격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진짜 변수가 하나 있다고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만약 어떤 계산을 할지 모르지만은 전격 하야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

◆ 최수영 : 최근 그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조갑제 : 어떻게 보면 그 선택이 정치적으로는 올바를지도 모르죠. 그 이유는 예상하는 거는 8대 0으로 파면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 그분의 견해를 상당히 저는 높이 평가하는데요. 12월 7일 성명에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잖아요. 그때는 사실 하야 타이밍을 조정하고 있는 단계 아니었습니까? 한동훈, 윤석열 두 사람 쪽에서.

◆ 최수영 : 그렇게 보시는군요.

★ 조갑제 : 그 뒤에 상황이 바뀌니까 결사항전 쪽으로 간건데 지금은 12월 7일보다도 하야 발표를 하면은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이 선거판을 상당히 흔들어 놓을 수가 있어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꽤 높지 않습니까? 높은데 딱 하야를 결단하면 그 동정심이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반이재명 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리한 여론을 만들 수가 있고 그건 또 상당히 실리적인 면이 있는데, 어차피 파면될 게 확실하다면 인기가 있을 때 아쉬움이 있을 때 그런 선언을 해야 극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게 또 반영이 돼 가지고 형사 재판에서 불구속 재판도 가능해질 것이고 거기에 대한 동정심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아주 큰 타격으로 작용할 거로 봅니다.

◆ 최수영 : 말씀하시는 와중에 오전에 나온 속보가 하나 있습니다. 윤 대통령 측에서 ‘헌재가 이런 심리를 계속 지속한다면 대리인단은 중대 결심을 하겠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중대 결심이라는 게 뉘앙스가 묘한데요. 일정 보도에 따르면 대리인단이 법적 대리인단이 총사퇴하는 방안이 그것이라고 얘기하는데 혹시 조 기자님 말씀하신 그것 또한 중대 결심에 포함될 수 있을까요?

★ 조갑제 : 이건 초중대 결심이죠. 이거는 어마어마한 파장을 미치는데 다만 여기에 국회법이죠. 아마 이렇게 규정돼 있어요. 탄핵 소추 중에 공직자는 사표를 낼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이 공직자냐 하는 데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더라고요. 대통령은 여기에 해당 안 된다. 그런데 그거는 다 별론으로 하더라도.

◆ 최수영 : 정치적인 선언 아니겠습니까?

★ 조갑제 : 정치적인 선언이죠. 그다음에 그 정치적 파장이 생기고 그게 또 어떻게 보면 가장 현재는 본인에게도 이익이 되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 이익선 :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조기 대선에 대해 함구령을 내린 상태인데요. 여권의 대선 주자들이 저마다 몸 풀기에 이미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 조 대표님 단도직입적으로 보수 정권 재창출이 가능할지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 조갑제 : 제가 만들어낸 유행어가 하나 있는데요. ‘보수는 분열로 망하고 좌파는 자충수로 망한다’

◆ 최수영 : 네 그런 말 많이 씁니다.

★ 조갑제 : 보수가 뭉치면 가능성이 있죠. 지금은 분열됐잖아요. 어떻게 분열됐습니까? 강성 보수와 합리적인 보수로 분열되고 국민의힘 안에서는 탄핵 찬성파와 탄핵 반대파로 분열돼 있잖아요. 이걸 어떤 식으로 하나로 묶느냐. 경선 과정에 플랫폼을 어떻게 만드느냐. 과연 국민의힘만으로 할 거냐.

◆ 최수영 : 국민의힘만으로 가능할까요?

★ 조갑제 : 개혁신당까지 포함해 가지고 자유 진영 전체로 할 거냐. 그다음에 50대 50으로 되어 있는 경선 룰을 국민 30대 70으로 하든지 해 가지고 국민들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경선 구조를 만들 거냐 등등 이런 면이 있는데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 최수영 : 그런 게 전제가 된다면.

★ 조갑제 : 정권 재창출 가능하고 거기다가 아까 말씀드린 전격 하야의 충격이 더해지고 하면 ‘반이재명 대동단결’이 가능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최수영 : 반이재명 대동단결 가지고 보수가 정권 재창출하는 시대정신으로 보기에는 좀 미흡합니다. 그래도 보수가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면서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해야지 반이재명만 갖고는 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시대정신이 뭘로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 조갑제 : 개혁신당 구호가 잘 만든 것 같은데. 아, 이준석 개인의 구호인가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앞으로 가자’ 미래로 가자 그러면서 국제 위기 속의 국가 생존 전략 이 정도로 만들어지고 의외로 아마 이번 선거에서는 미래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기 선거가 있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다는 건데 그 순간부터 국민들의 생각이 계엄 뭐 이런 거 하면 아이고 짜증스럽다 다른 걸 원하는 이런 식으로 확 바뀔지 모릅니다.

◇ 이익선 : 잠룡들에 대한 얘기를 씩 풀어볼까 합니다. 어제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 오세훈 시장이 축사를 했는데 여기에 당 지도부를 포함해 48명의 의원이 참석했다고 그럽니다. 전언에 의하면 ‘오 시장의 대선 출정식 같았다’라고 하던데요. 대선 후보로서의 오세훈 시장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조갑제 : 여론조사에 보면 경쟁력은 상당히 뛰어난 걸로 나오지 않습니까?

◆ 최수영 : 양자 하면 굉장히 경쟁력 있는 걸로 나옵니다.

★ 조갑제 : 중도 확장성이 강한 분이고 그다음에 서울시장을 오래 하셨고 또 성격도 원만하고 하는 그런 점이 있죠. 다만 대통령으로서 필요한 어떤 결단력, 강한 리더십이 있느냐 하는 것은 조금 그런데. 오세훈 시장이 약한 게 정통 보수 쪽에서 지지가 약해요.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기념관을 저는 광화문에서 세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오세훈 시장이 욕을 먹더라도 했었으면 강성 정통 보수에서 지지할 이유가 생겼는데 그게 좀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 최수영 : 오 시장의 중도 확장성은 인정하시지만 정통 보수로의 인정을 받는 것은 약간 핸디캡이 될 것 같다는 말씀이시고요.

◇ 이익선 : 최근에 김문수 장관의 지지도라고 그럴까요? 갑자기 막 올랐지 않습니까? 김문수 장관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시겠습니까?

★ 조갑제 : 참 지지율이 희한한데 본인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올랐거든요 .그건 바로 강한 윤석열 지지층을 찾다가 보니까 김문수 장관이 좌파와 맞서 가지고 가장 강력한 활동을 한 게

◇ 이익선 : 선명성을 보였다.

★ 조갑제 : 그래가지고 그분 쪽으로 저절로 몰렸습니다. 다만 아까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 이 중도 확장성은 부족하다는 게 여론조사에서 나오는데 그러나 경선을 하면 꽤 유리할 것 같아요. 경선이 당원 50 민심 50으로 나눠지니까 그게 흥미로운 점이죠.

◆ 최수영 : 일각에서 김문수 장관에 대해 나오는 수치가 지지도라고 보기보다는 호감도에 가깝다 선호도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한동훈 전 대표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설 무렵에 조 기자님 비롯해서 세 분을 만난 게 화제가 됐는데 그때 무슨 얘기를 하시던가요?

★ 조갑제 : 뭐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지난 12월 3일 한동훈 대표가 한 행동은 상당히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저도 생각하고 본인도 상당히 거기에 자부심을 갖더라고요. 그날 비상계엄령 선포 딱 나가자마자 한 30분 지나서 첫 메시지가 자막으로 떴지 않습니까? 뭐라고 떴습니까? 이렇게 떴죠. ‘계엄 선포는 잘못된 겁니다. 국민과 함께 막겠습니다.’ 그다음에는 ‘군경 여러분 여기 동조하지 말고 부역하지 마라’ 딱 나오더라고요. 난 그걸 보고 비상계엄령 선포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결정적인 시기에 신속한 행동을 했고 그러나 그 뒤에 당내 지지가 받쳐주지 않으니까 말하자면 밀려난 것 아닙니까? 그러나 이 정도의 역사적 역할을 한 사람은 언젠가는 역사가 다시 불러낼 것인데 문제는 이렇게 급박한 시기에 역사가 어떤 인물을 위해서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역사는 요동치면서 지나간다고요. 그러니까 이럴 때는 행동을 빨리 해야 된다. 과거에 김영삼 총재처럼 그분이 행동의 천재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 최수영 : 비스마르크가 말한 신의 옷자락을 잡아채는 것이 정치인의 의무다.

★ 조갑제 : 그렇죠. 순간을 잡아야 되는데 아직 주변에 아마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 이익선 : 유승민 전 의원이 며칠 전에 딱 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검사에 한 번 대인 국민들이 또 검사 한동훈을 바라보겠냐고 말했거든요.

★ 조갑제 : 저는 그 이야기를 줄기차게 해온 사람이에요. 특수부 검사 출신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왔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의 12월 3일 그 밤의 행동이 너무 드라마틱하고 점수가 높기 때문에 검사로서의 단점도 덮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론적으로는 저는 정치 검사가 정치를 하는 것은 저는 종북주의자들이 정치하는 것만큼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최수영 : 말씀을 듣다 보니까 홍준표 시장에 대해서는 안 여쭤봤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 조갑제 : 홍준표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너무 가까운 입장에서 말을 하고 특히 이번 계엄 선포와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서 확실한 이야기를 하지 않음으로써 친윤석열로 분류된 게 저분한테 손해인 것 같아요. 그렇게 되니까 오히려 김문수 장관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오더라고요. 사실은 그 지지율이 홍준표 시장 쪽으로 가야 되는데.

◆ 최수영 : 그게 그쪽으로 갔더라고요.

◇ 이익선 : 그렇군요. 근데 말씀 들어보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좀 무게를 실어서 힘 있게 말씀해 주시는 것 같은데, 한동훈 전 대표가 보수의 강경 쪽 분위기에서는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 있거든요. 이걸 어떻게 뚫고 나가야 된다고 보세요?

★ 조갑제 : 보수를 대표하는 사람이 비상계엄령을 찬동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면 그게 보수가 맞습니까? 그런 꼴이 돼 있잖아요. 그런데 왜 그러냐. 합리적 보수를 대변하는 정치인들이 많지 않아요. 있었던 사람이 한동훈, 이준석. 그 다음에 아주 약하게 대표하는 사람이 오세훈 그다음에 안철수, 유승민 이런 분들이거든요. 제대로 된 보수라면 딱 두 가지 원칙이죠. 한국 현대사의 정통성을 인정을 하고 법과 사실을 원칙으로 삼는 그런 보수가 중심이 돼야죠. 그런데 지금 변방으로 밀려났잖아요. 반대편 강성 보수가 한국 보수를 대표한다고 하면 한국 보수는 너무 억울하고 비참한 것 아닙니까? 이런 정치인들 오세훈, 한동훈, 안철수, 이준석, 유승민 이런 분들이 목소리를 내야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진영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오는 게 맞죠. 그렇게 해야 보수도 살고 한국 정치판도 제대로 말이 통하게 될 것 아니냐.

◆ 최수영 : 기왕 나오셨으니까 가장 경쟁력 있는 보수 후보 딱 한 사람을 꼽아주신다면요.

★ 조갑제 : 저는 제 답변을 강요하는 건데.

◇ 이익선 : 어디까지나 조 기자님의 생각을 여쭤보는 거니까요.

★ 조갑제 : 그것보다는 저는 이번 결선 투표가 중요하다고 봐요. 결선투표 때 누구하고 누구가 손을 잡느냐. 누구와 누구가 손을 잡을 때 계엄에 반대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반대하는 사람끼리 뭉친다면 그게 과반수를 얻을 수 있느냐. 누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60대 오세훈, 50대 한동훈, 40대 이준석이 하나의 팀을 만들 수 있느냐.

◇ 이익선 : 자 오늘 조갑제 TV에 조갑제 대표님과 함께 시간 가져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최수영 : 잘 들었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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