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홍장원, 정치적 중립 문제 심각"..국회 측 "조태용, 영부인과 문자"

윤 "홍장원, 정치적 중립 문제 심각"..국회 측 "조태용, 영부인과 문자"

2025.02.13. 오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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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정치인 체포 지시’ 홍장원 주장 반박
"조태용 해외출장 오해해 전화…방첩사 지원 당부"
국회 측 "조태용도 비상계엄 때 여당 의원과 통화"
국회 측 "조태용, 계엄 당시 김건희 여사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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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정치인 체포 지시' 주장을 반박하며 홍 전 차장의 정치적 중립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국회 측은 조태용 국정원장도 비상계엄 당시 여당 의원들이나 김건희 여사와 연락했다며, 뭐가 문제냐고 역공을 펼쳤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홍장원 전 1차장에게 전화해 정치인을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거듭 반박했습니다.

조태용 국정원장이 미국 출장 중인 걸로 오해해 홍 전 차장에게 전화했다며 국정원을 잘 챙기고 방첩사 지원을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국정원 1차장인 홍장원에게 전화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오해 때문에 전화가 부득이하게 돼 가지고….]

조 원장이 비상계엄 다음 날, 홍 전 차장 해임을 건의한 건 홍 전 차장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한 문제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몇 달 전부터 정치적 중립 문제와 관련해서 원장의 신임을 많이 잃은 상태였던 것을…야권과 관련한 정치적 중립 문제가 심각하다는….]

윤 대통령은 이틀 뒤, 홍 전 차장 해임 재가 안건이 올라오자 당시 대통령실을 찾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앞에서 결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 지시 당사자로 지목됐던 한 전 대표 앞에서 약점 잡힐 일을 한 적 없단 걸 강조했단 겁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한동훈 대표한테 '이거 봐라, 내가 홍장원한테 약점 잡힐 일 있으면 재가 하겠냐'라고 하면서….]

국회 측은 조 원장이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성일종, 신성범 의원과도 통화했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홍 전 차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전화하라고 건의한 건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고 생각했으면서 여당 의원에게 전화한 건 것은 괜찮냐는 겁니다.

또 계엄 선포 무렵 조 원장이 김건희 여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도 제시했습니다.

[장순욱 / 국회 측 대리인단 : 계엄 전날, 당일 날 영부인하고 문자 주고받은 건 더 이상하지 않나요? 국정원장이 영부인하고 왜 문자 주고받습니까?]

[조태용 / 국정원장 :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조 원장은 신성범 의원은 국회 정보위 간사여서 당시 상황을 물어봤을 것이고, 성일종 의원과는 친분이 있어 가끔 통화한다고 답변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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