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홍장원, 지난 정부 때 7번 인사 청탁"...박지원 "사실 아니다"

국정원장 "홍장원, 지난 정부 때 7번 인사 청탁"...박지원 "사실 아니다"

2025.02.13.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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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태용 국정원장이, 문재인 정부 시절 홍장원 전 1차장이 당시 원장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발언했습니다.

지난해 국회 비공개 회의에서 박지원 의원이 홍 전 차장을 지적한 내용을 공개한 건데, 박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고 홍 전 차장도 조태용 원장이 몰아가는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태용 국정원장은, 계엄 이후 홍장원 당시 1차장을 직위 해제한 이유를 직접 밝혔습니다.

홍 전 차장이 지난 정부 국정원에 있던 한 야당 의원에게 7차례 인사 청탁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지난해 여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한 야당 의원이 이 내용을 공개하며 질책했다는 내용을 밝힌 건데,

청탁 대상으로 민주당 박지원·박선원 의원이 지목됐습니다.

[조태용 / 국정원장 : 지난 정부 국정원에 계셨던 어느 야당 의원께서 홍장원 차장을 지목하면서, 차장이 내가 국정원에 있을 때 유력한 사람을 통해서 7차례 나한테 인사 청탁을 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습니다.]

[김계리 /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 홍장원 1차장이 박지원이나 박선원 의원에 7차례 인사청탁을 했다는 취지신가요? (네)]

그러면서 조태용 원장은 야당 인사에 청탁했다는 말을 듣고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지난 정부에서 발생한 일인 만큼 국정원 내부에서 따로 조사한 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두 의원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냈던 박지원 의원은 당시 주영대사를 역임했던 국정원 전직 간부가 청탁해 온 사실은 있었지만, 홍 전 차장이 직접 한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박선원 의원도 지난 정부 국정원에서 자신은 청탁을 받을 위치는 아니었다며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장원 전 차장도, YTN과의 통화에서 자신은 박지원 의원이 국정원장으로 올 당시 퇴직 대기 상태여서 직접 대면한 일이 없었고,

박선원 의원과 관련해서도 청탁할 위치에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며, 앞선 두 의원 입장과 비슷한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태용 원장이 자신을 표적 삼아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공방을 이어온 조태용 원장과 홍장원 전 1차장이, 헌재 심판을 계기로 장외 공방전도 이어가는 모양새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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