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로 쓴소리..."계엄 잘못 인정해야" "이재명 죄 많아"

여야 원로 쓴소리..."계엄 잘못 인정해야" "이재명 죄 많아"

2025.02.13.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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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격화하는 가운데, 여야 정치 원로들이 각 진영에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는 걸 국민의힘이 인정해야 한다거나, 이재명 대표는 '지은 죄가 많다'는 날 선 반응도 나왔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당 주최 강연을 위해 국회를 찾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 친정인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을 거침없이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잘못이라는 걸 인정하는 게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며, 계엄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갉아먹었고, 사회가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김형오 / 전 국회의장 : 먼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언은 잘못됐습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문제가 풀리지 않습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당 개혁이 중요하다는 점도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부자·기득권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할 거라고도 했는데, 서민과 약자에게 손을 내미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진보 진영의 원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지은 죄가 많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공천 탈락했던 걸 상기시키며 '이제는 생각이 다른 사람도 품어야 할 거'라고 충고한 겁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일방적이지도 않잖아요, 탄핵이 인용된 대선치고는. 그러면 어찌 됐든 좀 다 끌어안아야 하지 않겠어요?]

최근 이 대표가 '잘사니즘'으로 대표되는 실용주의 노선을 들고나온 것에도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 '무신불립'을 언급한 뒤, 신뢰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누구를 만나든, 어떤 정책을 이야기하든 통하지 않을 거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야 원로들이 양 진영에 공통으로 주문한 건 잘못은 인정하고, 상대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는 거였습니다.

사실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실천'은 늘 의문으로 남았던 조언들이기도 합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전휘린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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