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중’ 확인"
지난해 말 철거동향 포착…최근 꼭대기 층 작업 중"
김정은, 2019년 금강산 방문해 "싹 들어내라" 지시
2018년까지 모두 5차례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사용
지난해 말 철거동향 포착…최근 꼭대기 층 작업 중"
김정은, 2019년 금강산 방문해 "싹 들어내라" 지시
2018년까지 모두 5차례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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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금강산에 있는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호텔과 골프장 등에 이어 금강산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남측 주요 시설이 사라지는 건데,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우리 측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부는 성명을 내고 이산가족 상시 상봉의 염원을 담고 있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또, 이번 철거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 행위이자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필요한 법적 조치를 밟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연말 북한의 면회소 철거 동향을 포착했습니다.
최근엔 면회소 본관 꼭대기 층의 전망대와 건물 외벽·타일을 뜯어내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방문해 우리 측 시설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019년 10월 23일) :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 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이산가족면회소는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모두 550억 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지난 2008년 7월 완공됐습니다.
이후 가장 최근인 2018년 8월까지 모두 5차례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사용됐습니다.
이산가족면회소까지 철거되면 현대아산 등 민간이 소유한 호텔과 골프장, 관광시설에 이어 금강산에 있는 남측 주요 시설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마영후
YTN 이종구 (jongku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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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금강산에 있는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호텔과 골프장 등에 이어 금강산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남측 주요 시설이 사라지는 건데,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우리 측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부는 성명을 내고 이산가족 상시 상봉의 염원을 담고 있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또, 이번 철거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 행위이자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필요한 법적 조치를 밟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연말 북한의 면회소 철거 동향을 포착했습니다.
최근엔 면회소 본관 꼭대기 층의 전망대와 건물 외벽·타일을 뜯어내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방문해 우리 측 시설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019년 10월 23일) :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 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이산가족면회소는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모두 550억 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지난 2008년 7월 완공됐습니다.
이후 가장 최근인 2018년 8월까지 모두 5차례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사용됐습니다.
이산가족면회소까지 철거되면 현대아산 등 민간이 소유한 호텔과 골프장, 관광시설에 이어 금강산에 있는 남측 주요 시설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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