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흥정도 이리 안 해" vs "조건 따질 때 아냐"

"콩나물 흥정도 이리 안 해" vs "조건 따질 때 아냐"

2025.02.14.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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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이재명, 빵값 아까워 법인카드 사용"
"민생지원금 포기한다더니 ’라벨 갈이’ 추경"
이재명 "야당 괴롭힐 궁리…나라 망칠 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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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는 민주당이 제안한 35조 원 규모 추경안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여당은 콩나물 흥정도 이렇게 안 한다며 예산에 기본 개념이 없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지금이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때냐고 추경 협조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추경 관련 양측 입장 먼저 정리해주시죠.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만약 이 막대한 예산이, 이재명 대표의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막 썼겠느냐며 민주당의 35조 원 추경 주장을 포퓰리즘으로 평가합니다.

정작 본인은 경기도지사 시절 빵값이 아까워서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느냐고도 주장했는데요.

포기한다던 민생지원금을 이름만 '소비쿠폰'이라고만 바꿔서 가져왔다며 '라벨 갈이'에 빗대기도 했는데,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국가 예산에 대한 기본적 개념과 책임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시장에서 콩나물 한 봉지를 살 때도 이렇게 막 나가는 흥정은 하지 않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여당이 나라 살림보다는 어떻게 하면 야당을 괴롭힐까 궁리만 하는 것 같다며 시쳇말로 '나라 망치자고 하는 일' 같다고도 비판했습니다.

민생지원금이 추경 못 하는 이유라면 얼마든지 포기하겠다며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해보라고 여당에 공을 넘기는 모습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이 겪는 어려움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나 이런저런 조건 따질 때가 아니라는 점 명심하길 바랍니다.]

[앵커]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 국면에 들어서면서 관련 공방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여당은 헌법재판소가 공정성 시비를 자초하고 있다며 감사원장 탄핵 기각과 심리 속도의 형평성을 요구합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탄핵은 인격과 명예를 송두리째 뺏어가는 제도라 그만큼 절차적 정당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대통령 탄핵심판은 충분한 변론 기회 없이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정국이 혼란한 지금, 대통령 탄핵심판보다 더 중요한 건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안 가결이 정당했는지에 대한 판단인데 진행 속도에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단, 한 번의 3시간으로 마무리된 감사원장 탄핵심판도 의아하다며, 헌재가 졸속 탄핵을 기각해 스스로 권위를 지켜내라는 비판도 나왔는데요.

아침 회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이렇게 한 번의 변론으로 종결될 사안이었으면서 구태여 2개월을 넘게 끌어온 것은 민주당의 무분별한 탄핵이 부른 직무정지라는 의도를 방조한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 부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여당이 독재 왕국을 만들려던 대통령에 동조하고 있다고 맞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여당이 대통령 제명 안건을 종결 처리하려는 걸 두고 '범죄 정당'이라고도 말했는데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이 중대 범죄자를 그대로 끌어안고 동조하고 가는 당이 보수 정당 맞습니까? 이건 극우 정당도 아닙니다. 범죄 정당입니다.]

또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포함한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도 재점화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여당 주장대로, 명 씨가 거짓말하고 있는 거라면 오히려 철저히 수사해 억울함을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명태균 의혹'은 계엄 선포의 직접적 원인이기도 해서 특검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앵커]
오늘 사흘에 걸친 대정부 질문이 마무리되죠?

[기자]
네, 오늘은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이 진행됩니다.

참석 대상은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입니다.

우선 여야 의원들은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한 재발 방지 대책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거로 보입니다.

또 MBC 기상캐스터 사망을 계기로 점화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두고 정부와 방통위의 대응 방안에 질문도 예상됩니다.

이밖에 비상계엄 사태 관련자나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을 포함한 김건희 여사 조사·수사상황도 거론될 수 있는 만큼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까지 여야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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