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난해 10월 경의선·동해선 일부 구간 폭파
남측이 설치한 송전선 절단…추락사고도 포착
북, 최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시작
2018년 8월까지 5차례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사용
정부 등록 이산가족 중 현재 27.5%만 생존
남측이 설치한 송전선 절단…추락사고도 포착
북, 최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시작
2018년 8월까지 5차례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사용
정부 등록 이산가족 중 현재 27.5%만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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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지어준 시설을 잇달아 없애면서 남북 단절조치를 이어가는 북한이 최근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까지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한동안 멈춰있던 상봉의 희망이 아예 날아가는 건 아닐지, 이산가족들의 시름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요란한 폭음과 함께 건물이 무너지고, 잿빛 연기 사이로 조각난 파편들이 흩어집니다.
지난 2020년 6월 판문점 선언의 결실이던 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가 폭파되던 순간입니다.
[조선중앙TV (2020년 6월) : 역사적인 판문점 북남수뇌회담의 성과물로 평가돼왔지만 무맥무능한 남조선(남한) 당국자들에 의하여 오늘날 쓸모없는 집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북한의 일방적인 남북 '단절쇼'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10월 남북 연결 육로를 완전히 차단하겠다며, 경의선과 동해선 일부 도로를 폭파하고 방벽을 세운 게 대표적입니다.
지난 연말엔 개성공단 전기 공급을 위해 한국전력이 세워준 고압 송전선을 끊으면서, 송전탑이 쓰러지고 작업자가 추락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남기수 / 합동참모본부 공보부실장(지난해 12월) : 경의선 MDL 이북에 있는 송전탑 수 개가 전도되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최근 시작된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역시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 목적은 물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에 따른 남북 단절조치 성격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눈물의 상봉' 거점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이산가족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장만순 /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 : 전부 없앤다고 하니까 굉장히 좀 비통하고 또 어떻게 보면 이거로 인해서 남북 간의 이산가족 상봉이 정말 완전히 단절되는 게 아닌가….]
우리 돈 550억 원을 들여 2008년 완공된 금강산 면회소는 2009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모두 5차례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사용됐습니다.
이후엔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다 아예 사라질 위기에 처한 건데, 그 사이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13만4천여 명 가운데 생존자는 27.5%까지 줄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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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어준 시설을 잇달아 없애면서 남북 단절조치를 이어가는 북한이 최근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까지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한동안 멈춰있던 상봉의 희망이 아예 날아가는 건 아닐지, 이산가족들의 시름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요란한 폭음과 함께 건물이 무너지고, 잿빛 연기 사이로 조각난 파편들이 흩어집니다.
지난 2020년 6월 판문점 선언의 결실이던 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가 폭파되던 순간입니다.
[조선중앙TV (2020년 6월) : 역사적인 판문점 북남수뇌회담의 성과물로 평가돼왔지만 무맥무능한 남조선(남한) 당국자들에 의하여 오늘날 쓸모없는 집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북한의 일방적인 남북 '단절쇼'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10월 남북 연결 육로를 완전히 차단하겠다며, 경의선과 동해선 일부 도로를 폭파하고 방벽을 세운 게 대표적입니다.
지난 연말엔 개성공단 전기 공급을 위해 한국전력이 세워준 고압 송전선을 끊으면서, 송전탑이 쓰러지고 작업자가 추락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남기수 / 합동참모본부 공보부실장(지난해 12월) : 경의선 MDL 이북에 있는 송전탑 수 개가 전도되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최근 시작된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역시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 목적은 물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에 따른 남북 단절조치 성격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눈물의 상봉' 거점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이산가족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장만순 /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 : 전부 없앤다고 하니까 굉장히 좀 비통하고 또 어떻게 보면 이거로 인해서 남북 간의 이산가족 상봉이 정말 완전히 단절되는 게 아닌가….]
우리 돈 550억 원을 들여 2008년 완공된 금강산 면회소는 2009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모두 5차례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사용됐습니다.
이후엔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다 아예 사라질 위기에 처한 건데, 그 사이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13만4천여 명 가운데 생존자는 27.5%까지 줄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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