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수박’ 용어 금지, 이재명 만나서 단호한 대처 요구할 것”

김부겸 “‘수박’ 용어 금지, 이재명 만나서 단호한 대처 요구할 것”

2025.02.20. 오전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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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정체성, 당대표 일방적 선언했다고 바뀌지 않아
- 이재명 우클릭? 민주당 수권 능력 질책에 따른 답변
- 이재명 만나면 민주당 포용성·개헌 관련 얘기할 것
- 비명계 끌어안기? 대선 승리 위해 이재명 선택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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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2월 20일 (목)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

- 민주당, 너무 서둘러…한덕수 탄핵부터 국민들 실망
- 주 52시간 핵심 아냐…기업주와 노동자가 풀 수 있어
- 유시민 쓴소리 섭섭…약자 편 들더니 이번엔 강자 편
- 국민의힘, 헌재 결정 불복하면 한국 내전 상태 될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김영수 앵커(이하 김영수): 네 이슈 인터뷰 오늘은 민주당에서 잠재적 대권주자로 보폭을 다시 넓히기 시작한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납니다. 최근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 행보 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대한민국 국가 지도자의 조건 등에 대해서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부겸 전 국무총리(이하 김부겸): 네 안녕하십니까?

◇김영수: 안녕하세요. 얼마만입니까?

◆김부겸: 참 오래간만에 나오는 것 같습니다.

◇김영수: 오랜만입니다. 각종 이슈 좀 자세히 풀어주세요. 제가 청취자 여러분들 대신해서 여러 가지 좀 물어보겠습니다. 먼저 이재명 대표 이야기부터 할게요. 대한민국은 이제 민주당이 진보 보수 정권의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 우리는 진보 정권이 아니다. 진보의 가치를 버리지는 않지만 지금 성장이 더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생각에 대해서 총리께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김부겸: 민주당이 진보적 영역을 담당해 왔다는 건 역사적 사실이잖아요. 이걸 하루아침에 중도 보수 정당이다 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 왜냐하면 이 정체성이 단순한 선언으로 이렇게 바뀌거나 이럴 수 있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오랫동안 국민 역사 또 정치적 실천을 통해서 만들어진 어떤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 속에서 된 거기 때문에 금방 이렇게 변경될 수는 없고요. 특히 당의 정체성과 노선을 변경시키려면 이런 당 대표가 일방적인 선언을 했다고 되는 게 아니라 충분한 토론 이런 걸 통해서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야 되는데 지금까지 민주당이 배출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복지사회 실현을 이념으로 한다. 그다음에 노무현 대통령은 참여 정부는 진보를 지향하는 정부다. 문 대통령도 몇 가지 진보적 가치를 가지고 국정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게 하루아침에 금방 어떻게 바뀌죠?

◇김영수: 이재명 대표는 실용주의를 강조한다는 거예요. 진보의 가치를 버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성장이 더 중요하다라는 취지다 라는 생각이에요.

◆김부겸: 물론 성장을 외면하는 그런 진보 정부는 불가능하죠. 그렇다고 성장을 가지고 쭉 외쳐왔던 그런 역대 정권들이 성공적이지 못한 이유는 뭐예요? 이미 우리 사회는 어떤 복지나 분배라는 양축을 같이 쓰지 않으면 선순환이 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김영수: 그동안은 진보 정권은 성장보다는 분배 쪽에 더 초점을 많이 맞춘 측면이 있잖아요.

◆김부겸: 그렇죠. 그동안 이제 자꾸 그 성장의 과실 자체가 어느 정도 국민들이 납득할 만큼 이렇게 골고루 나누어지지 못했다라는 데 대한 그런 불만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사회 곳곳에서 여러 가지 마찰음이 낫죠. 그것을 선순환시키려면 이제는 성장과 분배를 같이 갈 수밖에 없다라고 지금까지 이제 우리 사회가 합의해 온 것 아닙니까?

◇김영수: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표가 관련 입장을 철회하거나 수정해야 된다고 보세요. 사과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김부겸: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판단을 하시겠죠 그러나 본인이 어떤 실용적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과 당의 정체성을 이렇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규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거죠.

◇김영수: 예 그럼 앞으로 이 당의 정체성 관련 논란이 이어질 것 같은데 어떻게 풀어야 되겠습니까?

◆김부겸: 아무래도 이렇게 되면 여러 가지 관련 전문가들 또 당내에도 여러 가지 이론가들이 있으니까 아마 그분들이 우선 여러 가지 논쟁을 하지 않겠어요? 그동안 또 민주당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반성도 나올 거고 또 한국 정치의 지형에서 아마 이 대표 생각에는 사실은 지금 여기 와서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은 일종의 극우고, 그분들은 우리 정치의 주요 무대에서는 사라질 거다. 따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이제 우리 민주당이 그 부분의 정치적 영역까지도 감당해야 된다 뭐 이런 취지인 것 같은데요. 또 그렇다고 정치라는 게 항상 보면 또 어느 정도 우리 복원력이 있고 국민들이 판단하는 또 상식이라는 게 있으니까 이 문제는 그렇게 진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영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에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올해 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 배경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김부겸: 아무래도 최근에 민주당의 어떤 역량 혹은 또 민주당의 수권 능력에 대해서 국민들이 조금 따가운 질책 이런 데 대해서 그 나름대로 여러 답변 중에 하나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김영수: 네 알겠습니다. 총리님이 이제 목소리를 더 많이 내기 시작했는데요. 강성 당원이 이른바 개딸을 향해서 수박이라는 용어를 좀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를 하고 나선 거예요. 지금 민주당 내의 다양성 포용성이 사라졌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서인가요?

◆김부겸: 정치적으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한테 이 낙인을 찍고 그 사람들의 어떤 사회적으로 차별 배제하는 것이 이게 우리 민주주의의 적이잖아요. 민주주의 가치가 안 맞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 문제를 지적한 거고 특히 역사적으로 이 수박이라는 용어는 과거에 우리 선량한 이웃들이 바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그 수박이라고 낙인이 찍히고 바로 희생이 뒤따랐던 우리 역사적인 상처입니다. 이런 내용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고민을 해보면 이 용어를 함부로 써서는 안 되겠다. 우리 역사의 비극 위에 이 용어가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셔야죠.

◇김영수: 이와 관련해서도 이재명 대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고 보세요?

◆김부겸: 아마 그거는 다음 주에 제가 이 대표를 뵐 때 특히 이 대표도 그분들하고 이런저런 관계가 있을 테니까 이 대표께서 이런 문제는 좀 단호하게 말씀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김영수: 그렇군요. 다음 주 언제 만나시나요?

◆김부겸: 다음 주 월요일날 저녁에 만납니다.

◇김영수: 월요일 저녁이요. 이재명 대표와 김경수 전 지사도 만났고요.

◆김부겸: 저뿐 아니라 김동연 지사 또 임종석 전 실장, 박용진 의원 이렇게 쭉 서로 이 만남이 예정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영수: 네 과거에도 이재명 대표 많이 만나보셨잖아요.

◆김부겸: 지난번 총선거 때는 공동선대위원장이어서.

◇김영수: 이후에는 만난 적이 없어요?

◆김부겸: 그 전에 전화는 한 두 번 통화를 했는데 제가 만난 적은 없습니다.

◇김영수: 그렇다면 다음 주 월요일날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하실 거예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김부겸: 우선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당 운영에 있어서 그동안 좀 포용성이 부족했지 않냐 왜냐하면 너무 이 대표 주변에 있는 분들만 가지고 당을 운영해 왔지 않냐 그리고 또 이 대표 하고 생각이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 자체가 억눌리는 그런 분위기 이런 것도 좀 바꿔 달라라고 말씀드릴 거고요. 또 무엇보다도 최근에 이 대표도 좀 입장을 밝히셔야겠습니다마는 이렇게 계엄 내란으로 이어지는 이 정국의 이런 어떤 헌정의 마비 상태를 정상화시키려면 이 개헌을 해야 한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대한민국이 출발할 수 있는 어떤 토대를 쌓아다오 이런 이야기 할 거고요. 그다음에 이제 개헌을 하게 됐을 때 우리가 여러 가지 맞닥뜨린 문제에 대해서 이 대표도 그림을 준비해야 되는 거 아니냐 뭐 이런 이야기하겠습니다.

◇김영수: 네 개헌과 관련해서는 김경수 전 지사도 이야기를 했는데 보니까 이재명 대표는 지금 내란을 극복해야 될 때다라면서 개헌 관련해서는 좀 부정적이더라고요. 그런데 총리께서는 계속해서 절대 권력 분산 개헌 로드맵 있어야 한다라는 입장이시잖아요.

◆김부겸: 그걸 제시 안 하고 국민들이 탄핵이 국민들의 상식에는 탄핵은 상식적으로 결정이 될 거라고 보는 거 아니에요? 왜냐하면 지금도 여전히 이제 탄핵 인용이 되어야 된다고 의견이 있습니다만 대충 한 6 대 4 정도로 의견 분포가 나온다는 거는 상식적으로 정리가 될 텐데 그 뒤로는 바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또 놓고 바로 논쟁에 들어가고 대선 국면입니다. 그랬는데 국가의 다음 운영을 책임지겠다는 사람들이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죠. 그리고 또 우리는 공당이잖아요. 공당이라면 그런 어떤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서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앞으로 대한민국을 수습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죠.

◇김영수: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계속 개헌과 관련해서 선을 긋고 있는 모습인데 여러 대선주자들이 이야기를 해도 당에서 전체적으로 의견을 모으지 못하면 불가능한 거 아닙니까?

◆김부겸: 어젠가 어디 언론에 나오셔서 지난 대선 때 나는 이미 개헌을 약속을 했고 개헌안도 내놨고 심지어 임기 1년 단축까지도 이야기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김영수: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김부겸: 탄핵 마무리가 되기 전까지는 아니다 라고.

◇김영수: 그럼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면 개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보시는 거예요?

◆김부겸: 저는 그렇게 들리던데요?

◇김영수: 그렇게 보셨군요. 알겠습니다. 이 대표가 최근 비명계 인사들과 회동을 이어가면서 통합과 포용을 강조하고 있는데, 통합과 포용이 좀 더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라는 시각이 있더라고요. 그냥 만남으로 끝나면 뭐 하냐 실질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라는 거예요. 어떤 조치가 뒤따라야 된다고 보세요?

◆김부겸: 그건 이제 아무래도 당의 책임자이니까 저희들보다는 고민이 더 깊겠죠. 특히 그게 모양만 좋으라고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그렇게 해서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높일 때 말하자면 대선이라든가 이럴 때 훨씬 우리가 전략적으로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왜냐하면 다양성, 민주성, 포용성이 말하자면 살아 숨 쉬는 민주당 그거보다도 더 국민들한테 신뢰를 주는 그런 브랜드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 위에 어떤 후보가 얹혔을 때 국민들이 안심하고 민주당에게 정권을 맡기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이 이 대표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영수: 비명계를 좀 끌어안아야 한다. 그리고 김경수 전 지사는 지난 총선 때 비명횡사와 관련해서 당을 밖에 나간 분들 또 여러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사과도 해야 한다라고 직접적으로 밝혔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부겸: 그런 문제는 이 대표가 판단을 해야죠. 지금 그렇게라도 해서 민주당의 총체적인 역량을 끌어올리고 또 과거에 보면 그렇게 심지어 자기한테 반대했던 세력까지도 끌어안는 분들 그런 쪽이 늘 대선에서 이겼어요.

◇김영수: 이재명 대표가 선택을 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몫이다라고 하셨는데.

◆김부겸: 그렇죠. 그거는 저는 목소리를 낼 수는 있지만 결국은 실행력은 당대표가 갖고 있는 거니까.

◇김영수: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주세요.

◆김부겸: 네 알겠습니다.

◇김영수: 어떤 입장인지 좀 더 듣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김부겸: 저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영수: 그럴까요? 알겠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에 이어서 지금 여러 가지 정국 상황 속에 탄핵 찬반 집회도 열리고 있고요.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계엄 초기 때보다 많이 오르고 있는 그런 조사 결과가 나타나고 있잖아요.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세요?

◆김부겸: 결국은 지금 국민의힘이나 윤 대통령이 잘해서 올라가는 건 아닐 거고요. 아무것도 한 게 없으니까. 결국은 좀 민주당에 대한 좀 상대적인 실망감도 있을 거고요. 또 하나는 우리 정치 지형 자체가 그렇게 팽팽한 51 대 49의 그런 긴장감이 있다는 거죠. 그게 어떤 계기가 되면 좀 벌어졌다가 다시 복원되고 하는 우리 정치의 그런 현실을 반영한 거라고 보고요. 또 하나는 아무래도 지난번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어떤 보수 진영이 가졌던 그런 낭패감이랄까 뭐 이런 것도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김영수: 예예 알겠습니다. 민주당은 또 반면에 당시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거든요.그런데 조금씩 국민의힘과 엇비슷하게 나오거나 엎치락뒤치락하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요. 민주당은 지지율이 왜 정체 현상을 보고 있다고 보십니까?

◆김부겸: 제가 방금 말씀드린 어떤 우리 정치 지형 자체가 그런 가장 큰 이유이고요. 51 대 49니까 기회만 있으면 이게 다 복원되는 거예요. 그렇지만 아마 민주당이 불과 이런 어떤 상황이 나타난 게 한 달 만에 이렇게 바뀌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뭔가 계기가 있었을 텐데. 계기가 뭘까. 그것은 원내 제1당으로서 국정 안정과 어떤 민생 회복을 위한 주도권을 쥐고 해주리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그것보다는 민주당이 너무 서둘렀지 않느냐 특히 그중에 가장 상징적 사건이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를 탄핵하면서부터 국민들이 민주당이 이 정도였어? 라고 실망을 하시는 것 같고 그때부터 여론이 조금 바뀌기 시작한 것 같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절대로 우리 국민들의 여러 가지 고민과 판단 자체를 어떤 정치 집단도 만만하게 보고 자신들이 그냥 유리하게 해석해서 말을 하거나 혹은 그런 정책을 내서는 안 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수: 그렇군요. 민주당이 조금 서두른 측면이 있다. 특히 그리고 한덕수 대행 탄핵도 너무 서두른 측면이 있다?

◆김부겸: 그렇죠 그건 충분히 말하자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라 그다음에 특검에 대해서 조금 문제가 되는 조항은 수정한다든가 이런 얼마든지 얘기할 여지가 있었는데 바로 탄핵 그런 것들이 아마 국민들이 눈에 봤을 때는 조금 의아했던 것 같고 또 민주당이 이런 정도면 국가를 총체적으로 책임지려는 자세가 아니지 않냐 그런 질책의 성격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김영수: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어떻게 이 정국 상황을 풀어나가야 된다고 보세요.

◆김부겸: 우선은 이제 국민들이 제일 답답한 게 이대로 아마 우리 한국 경제가 더 추락하는 거 아니냐는 두려움이 있잖아요. 그래서 아까 이야기한 AI 신산업하고 적극적 투자 그다음에 청년 일자리에 대한 투자 그다음에 중소소상공인들이 거의 아사 직전이잖아요. 이분들에 대한 지원 같은 어떤 구체적인 걸 가지고 추경안이라도 빨리 편성을 해서 국민들에게 한국 경제를 위한 마중물을 부어달라. 이런 적극적인 거 하고 오늘부터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되죠. 여기서 트럼프 정부의 다가오는 통상 압력 등에 대한 어떤 공동 대응 이런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는 게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제일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수: 네 말씀하신 것처럼 전 세계가 지금 반도체, AI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고요. 우리나라도 지금 반도체 특별법 여야가 머리를 맞댔는데 주 52시간 예외 적용 문제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거든요.

◆김부겸: 그러니까 주 52시간이 그 법의 핵심이 아니에요. 그 법의 핵심은 국가가 반도체라는 세계적인 치열한 경쟁을 겪고 있는 이 산업에 대해서 용수, 전력, 세제 등의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의 국가 의무를 지라는 겁니다. 그다음에 아까 이야기하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주 52시간 노동 시장의 유연성 문제는 얼마든지 아까 이야기한 기업주와 노동자 간에 그 풀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거예요. 그 부분이 그렇게 문제가 된다면 그 부분은 아까 이야기한 단서조항으로 붙여놓으면 되는 겁니다. 그걸 가지고 서로 가지 말하자면 핑계를 대고 이렇게 자꾸 끌 때가 아니에요. 그것도 이번에 여야정 협의체로 넘어왔죠? 좋은 결론이 나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영수: 추가경정 예산안도 좀 이야기해 볼게요. 추경 예산안 관련해서 지금 또 여야가 합의를 못 본 이유 중에 하나가 25만 원 지원금 문제예요.

◆김부겸: 그거는 이 대표가 조금 말하자면 추경을 빨리 하겠다는 의지만 분명히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있다고.

◇김영수: 25만 원 지원금 효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세요? 25만 원 지원금이 약 한 13조 원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25만 원 지원금이 지금 경제적 상황에 꼭 필요하다고 보세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부겸: 제가 만나본 국민들은 온 국민들한테 지원하는 것보다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좀 집중 지원하고 특히 반도체 AI 등 신산업에 대한 투자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게 더 효과적이지 않겠나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김영수: 여러 이야기 듣고 계신데 총리님 오랜 인연으로 동지에 가까운 유시민 작가로부터 얼마 전에 좀 비판의 목소리를 들으셨잖아요. 좀 섭섭하셨을 것 같아요.

◆김부겸: 사람인데 섭섭 안 할 수는 없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정치를 하다 보면 이런 말 저런 말 많이 듣거든요. 이제 그만큼 저도 좀 그런 쓴소리를 들을 만한 부분이 있다면 또 제 스스로를 돌아봐야 되고 다만 이제 유 작가께서 늘 평상시에 보면 좀 약자 편을 드시더니 이번에는 우리 이 대표가 당에서는 절대 강자인데 거기에 대해서 무슨 도전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을 전부 다 그렇게 하나하나 이렇게 어떤 점이 잘못됐다 라고 평가를 하면 사실은 저희들은 조금 힘들죠.

◇김영수: 좀 힘들었습니까?

◆김부겸: 아까 섭섭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김영수: 알겠습니다. 총리님이 최근 중도 우파까지 껴안는 범탄핵 찬성 빅텐트 꾸려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러면 이게 좀 구체적으로 어떻게 꾸려야 된다는 겁니까?

◆김부겸: 구체적으로보다도 다음 대선 과정 자체가 민주당만이 어떻게 주역이 되어서 대한민국의 이런 갈등과 여러 가지 난제들을 풀 수가 없습니다. 과거 촛불 시민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사실은 민주당만의 정부가 되다 보니까 여러 가지 한계가 있었다 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거든요. 적어도 이번에는 민주당만의 정부가 아니라 이번에 탄핵에 찬성한 여러 세력들이 함께 꾸려야 적어도 국민들의 다수 지지를 받는 조금 기반이 튼튼한 그런 정권이 출범할 것이다. 그래야 여러 가지 그동안 제기됐던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풀어갈 수 있는 그런 힘이 생긴다는 거죠.

◇김영수: 지금 민주당 의석수가 170여 석, 범야권 의석수 190석 이상인데요. 지금도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 아닌가요? 여기에서 더 영역을 넓혀서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까지 더 범위를 넓혀야 된다는 겁니까?

◆김부겸: 그런 식으로 바로 비약을 하시지 말고요. 의석은 의석이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 목소리들이 어떤 형태로든지 반영이 되고 또 제도적으로 수렴이 되는 그런 의회 또 그런 행정 이게 국민들은 기대하는 거 아닌가요? 그래야 이제 말하자면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정이 갈 거라는 그런 믿음이 생기잖아요. 그러려면 아까 그동안 민주당과 민주당의 목소리 동감하시던 분들보다는 폭을 넓혀야 그런 힘이 생긴다 그런 취지죠.

◇김영수: 알겠습니다. 국정 운영 이야기를 하셨으니까 여야가 함께 날아야 되고요. 그리고 상대인 국민의힘도 이렇게 좀 변해야 된다라는 목소리를 있어요. 어떻게 변해야 된다고 보세요?

◆김부겸: 저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시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에 탄핵 내란으로 이어진 이 일련의 사태에 대한 그 책임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80년간 대한민국 공동체가 만들어 놓은 법치, 민주주의 그다음에 헌정 이것 자체를 다 무너뜨리고 짓밟은 거예요. 지금 현재 말하자면 세를 모은다고 해서 다 길거리로 나가시고 또 면회하셔서 그분 의견을 중계하듯이 하시고 그럼 대한민국은 어디에서 다시 똑바로 설 수 있습니까 이 점에 있어서는 분명히 그분들이 여러 가지 우호적이어서 그럴 수는 있겠지만 정치 집단이라는 거는 자기 지지자도 지지자지만 이 나라의 운명 이 공동체의 운명 또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한 그런 고민과 대안을 가지고 경쟁을 해야죠. 지금처럼 이렇게 우리가 어디다 뭉쳐 있으면 힘이 세다 이거는 국가를 책임지겠다는 공당의 자세는 아니죠.

◇김영수: 총리님은 대구 출신이시고 대구에서 또 국회의원 배지를 단 야당 의원으로서 첫 의원이 되셨었고요. 그래서 대구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아실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탄핵 반대 집회에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이렇게 계속해서 탄핵 반대 집회가 탄핵 찬성 집회보다 더 많다, 더 많이 집결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잖아요. 그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세요?

◆김부겸: 물론 그 집회를 주최하는 분들이 그동안 쭉 오랫동안 쌓아온 그동안 여러 가지 전사도 있겠죠. 그리고 또 이분들이 또 종교 집회를 일단 표방을 해서 또 사람들을 모으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말하자면 이 정국 운영 전체에 대한 어떤 불안하거나 또 만족스럽지 못한 분들이 모일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거기에 정당이 특히 여당의 대표부 혹은 여당의 의원들이 참가하셔서 거기에 목소리를 보태고 힘을 보태는 것은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를 너무 안일하게 보는 거예요. 그 점은 분명히 자세를 분명히 해 달라. 그러다 보면 이제 국민들은 헌재의 결정 이후에 여러 가지 또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일 텐데 자꾸 이러면 헌재의 결정 자체도 또 불복하게 되지 않겠나 하는 그런 두려움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지금은 그냥 정서적 내전 상태인데 이러다 정말 내전이 되는 감당할 수 없는 이 갈등과 분열의 공화국이 되지 않겠나 이래가지고는 대한민국에 못 나갑니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영수: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오늘 이슈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김부겸 전 총리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부겸: 네 감사합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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