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조금도 태도 안 바꿔"...야당 "집권당 태도 보여야"

여당 "조금도 태도 안 바꿔"...야당 "집권당 태도 보여야"

2025.02.21.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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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국정협의회 현안 의견 모으기로 한 건 성과"
"민주당 조금도 태도 바꾸지 않는 건 매우 유감"
이재명 "국정협의회 추경 추진 성과…신속히 확정"
"집권당 능동적이어야…통상특위 거부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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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경 등 주요 민생 현안을 논의한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어제저녁 사실상 빈손으로 종료된 가운데, 여야가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당은 입법 권력을 독점한 야당이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고 책임을 돌렸고, 야당은 매번 반대만 하지 말고 집권당의 태도를 보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정 국정협의회를 둘러싼 여야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야정 국정협의회에서 주요 현안에 의견을 모아가기로 한 건 소기의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반도체특별법과 국민연금 개혁을 두고, 입법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민주당이 조금도 태도를 바꾸지 않는 건 매우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반도체법에선 주 52시간 규제 완화 필요성을, 연금 개혁은 상임위원회가 아닌 특위 논의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국정협의회에서 반도체법 주 52시간 예외 적용을 3년 한시적으로라도 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이마저도 민주당이 거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조 눈치만 보며 반도체법 처리를 반대하는 민주당이 무슨 중도 보수 정당으로 위장 전입을 시도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민생경제 고통을 고려하면 국정협의회에서 추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단 건 성과라고 밝혔습니다.

시기와 규모 등 실무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는데 빠른 시일 내에 확정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는데, 이거 안 된다, 저거 안 된다는 식으로 하지 말고, 집권당으로서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견지해달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위기에 대응해 국정협의회에서 통상특위 구성을 제안했는데 미적거렸다며 왜 안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최근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죠.

이재명 대표의 '중도 보수' 발언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말을 바꾸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당 정체성까지 바꾸려 한다고 재차 비난했습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물불 가리지 않는 대권 전략이 대단하다 싶다면서 민주당 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어 또 말을 바꿀 거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진정성은커녕 눈앞의 대권 욕심에 중도 보수의 표심을 잡아보겠다는 얄팍한 술책이라며 이 대표의 정책 방향도, 민주당의 정체성도 어떤 말을 믿어야 하는지 헷갈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게 인정을 받고 싶다면 참을 수 없는 말의 가벼움보다 진중함을 보여달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난데없이 보수정당 행세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탄핵과 내란 특검을 당론으로 반대했고, 1호 당원인 윤석열 대통령 징계조차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헌법재판소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는데 헌정질서, 법치, 민주주의를 부정하면서 말만 보수정당이라고 하면 되는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자신의 세상에는 흑백만 있는 게 아니고 회색도 있다며 국가살림을 하는 정당이 어떻게 진보만 하냐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보수 자리 뺏기는 거 아냐 불안하게 생각하고 난리를 치는 거라며 태도와 정책, 사람도 바꾸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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