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윤·김용현 동행명령장 재차 발부
국회 지하 단전도 도마…"윤 지시라고 전해 들어"
’국회 길 안내’ 증언도…국회협력단장 "협조 안 해"
국회 지하 단전도 도마…"윤 지시라고 전해 들어"
’국회 길 안내’ 증언도…국회협력단장 "협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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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선 윤석열 정부의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4차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특위는 불출석한 윤 대통령을 상대로, 야당 주도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국회 단전 의혹을 집중 파고들었습니다.
반면, 여당은 망신주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오늘 청문회에서 다뤄졌던 주요 내용들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국조 특위는 우선 시작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청문회 불출석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러면서 오후까지 출석하라며 야당 주도로 동행명령장을 또 한 번 발부했습니다.
나머지 군 주요 인사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국회 본청 지하 단전 조치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은 계엄 당시 곽종근 전 사령관이 필요하면 전기라도 끊으라고 했고,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병력 투입을 위해 '국회 길 안내'를 요청했다는 증언도 나왔는데,
국방부 국회협력단장은 거듭 도와주기 어렵단 취지로 답변했고 국회 단전 조치도 전혀 돕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특위 소속 여당 위원들은 지금 조사나 수사 등으로 군 근무를 하는데 지장이 많을 텐데 신뢰를 되찾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엄호했습니다.
또 야당이 제기한 계엄군의 포박용 케이블타이 사용 의혹을 두고도, 문을 잠그는 용도와 혼동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방어막을 쳤고,
담당 군 관계자도 작전 수행 시 두 종류의 케이블타이를 모두 휴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 동행명령장 발부를 두고도 현재 구속돼 있다며 청문회를 할 때마다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것은 망신주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정체성은 '중도 보수'라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네요?
[기자]
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재건축재개발 촉진법 제정을 반대하고 상법을 개정하려는 민주당의 입장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의 '중도 보수' 발언을 재차 직격했습니다.
각 법안이 건설 경기 회복을 막고, 기업의 투자 의욕을 저하 시키는데 이런 정당이 중도 보수를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며 사실상 정치 사기라는 주장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앞으로는 성장을 외치면서 중도층을 공략하고 실제로는 규제를 남발하면서 좌파 세력을 달래보려는 것입니다./ 선거 공약만 머리에 있을 뿐 국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것입니다.]
이양수 사무총장도 이 대표가 말 바꾸기를 넘어 당 정체성까지 바꿔려 한다며 대권 욕심에 중도 보수의 표심을 잡아보겠다는 얄팍한 술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이 대표가 현대차 공장에서 감세 정책을 시사한 걸 두고도, 민주당은 법인세 인하에 반대해왔다며 카멜레온식 행보에 국민이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난데없이 보수정당 행세를 한다며 황당하다고 비꼬았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탄핵과 내란 특검을 당론 반대하고 헌법재판소 공격도 서슴지 않는데 헌정질서와 법치, 민주주의를 부정하면서 말만 보수정당이라고 하면 되는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자신의 세상에는 흑백만 있는 게 아니고 회색도 있다며 그런 시각으론 국가의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제는 '극우내란당', '극우범죄당'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신을 차리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보수 자리 빼앗기는 것 아니냐, 이렇게 불안하게 생각하고 난리 치지 마시고, 생각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고 정책을 바꾸고, 그리고 사람도 바꾸시기 바랍니다.]
다만 당내 반발도 이어졌는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민주당 정체성은 대표가 함부로 바꿀 수 없는 문제라며 설익은 주장은 분란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당내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비이재명계 인사인 박용진 전 의원과 조금 전 오찬을 가졌는데,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힘을 합치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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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선 윤석열 정부의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4차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특위는 불출석한 윤 대통령을 상대로, 야당 주도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국회 단전 의혹을 집중 파고들었습니다.
반면, 여당은 망신주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오늘 청문회에서 다뤄졌던 주요 내용들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국조 특위는 우선 시작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청문회 불출석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러면서 오후까지 출석하라며 야당 주도로 동행명령장을 또 한 번 발부했습니다.
나머지 군 주요 인사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국회 본청 지하 단전 조치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은 계엄 당시 곽종근 전 사령관이 필요하면 전기라도 끊으라고 했고,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병력 투입을 위해 '국회 길 안내'를 요청했다는 증언도 나왔는데,
국방부 국회협력단장은 거듭 도와주기 어렵단 취지로 답변했고 국회 단전 조치도 전혀 돕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특위 소속 여당 위원들은 지금 조사나 수사 등으로 군 근무를 하는데 지장이 많을 텐데 신뢰를 되찾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엄호했습니다.
또 야당이 제기한 계엄군의 포박용 케이블타이 사용 의혹을 두고도, 문을 잠그는 용도와 혼동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방어막을 쳤고,
담당 군 관계자도 작전 수행 시 두 종류의 케이블타이를 모두 휴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 동행명령장 발부를 두고도 현재 구속돼 있다며 청문회를 할 때마다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것은 망신주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정체성은 '중도 보수'라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네요?
[기자]
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재건축재개발 촉진법 제정을 반대하고 상법을 개정하려는 민주당의 입장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의 '중도 보수' 발언을 재차 직격했습니다.
각 법안이 건설 경기 회복을 막고, 기업의 투자 의욕을 저하 시키는데 이런 정당이 중도 보수를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며 사실상 정치 사기라는 주장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앞으로는 성장을 외치면서 중도층을 공략하고 실제로는 규제를 남발하면서 좌파 세력을 달래보려는 것입니다./ 선거 공약만 머리에 있을 뿐 국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것입니다.]
이양수 사무총장도 이 대표가 말 바꾸기를 넘어 당 정체성까지 바꿔려 한다며 대권 욕심에 중도 보수의 표심을 잡아보겠다는 얄팍한 술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이 대표가 현대차 공장에서 감세 정책을 시사한 걸 두고도, 민주당은 법인세 인하에 반대해왔다며 카멜레온식 행보에 국민이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난데없이 보수정당 행세를 한다며 황당하다고 비꼬았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탄핵과 내란 특검을 당론 반대하고 헌법재판소 공격도 서슴지 않는데 헌정질서와 법치, 민주주의를 부정하면서 말만 보수정당이라고 하면 되는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자신의 세상에는 흑백만 있는 게 아니고 회색도 있다며 그런 시각으론 국가의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제는 '극우내란당', '극우범죄당'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신을 차리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보수 자리 빼앗기는 것 아니냐, 이렇게 불안하게 생각하고 난리 치지 마시고, 생각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고 정책을 바꾸고, 그리고 사람도 바꾸시기 바랍니다.]
다만 당내 반발도 이어졌는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민주당 정체성은 대표가 함부로 바꿀 수 없는 문제라며 설익은 주장은 분란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당내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비이재명계 인사인 박용진 전 의원과 조금 전 오찬을 가졌는데,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힘을 합치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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