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 특위, 단전·케이블 타이 공방...홍장원 메모도 질의

국조 특위, 단전·케이블 타이 공방...홍장원 메모도 질의

2025.02.21.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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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포박용 끈’ 공방…’홍장원 메모’도 질의
단전·’문 부숴라’ 의혹…"대통령 지시 전해 들어"
’국회 길 안내’ 증언도…국회협력단장 "협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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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내란 혐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4차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야당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의 국회 단전 지시 여부와 사람을 묶는 '포박용' 케이블 타이 사용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고,

여당은 이에 반박하며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메모를 고리로 역공을 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오늘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나온 주요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청문회에선 우선 12·3 비상계엄 이튿날 새벽 1시쯤 특수전사령부가 국회 본청 지하 1층을 약 6분간 단전 조치를 한 게 도마에 올랐습니다.

1공수여단장은 관련 질문에, 곽종근 전 사령관이 필요하면 전기라도 끊으라고 지시했고,

대통령 지시냐고 되물었더니,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의원을 끄집어내라고 했다'는 답을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계엄 당시 국회에 병력을 투입하기 위해 수차례 '국회 길 안내'를 요청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에 국방부 국회협력단장은 8차례 전화를 받았지만 도와주기 어렵단 취지로 거듭 답변했고, 특전사의 국회 단전 조치 조력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야당은 707특임단이 포박용 케이블 타이를 사용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의원들을 끌고 가려고 한 것이라는 의혹도 재차 제기했습니다.

여당은 케이블 타이가 문을 잠그는 용도도 있다며 두 가지 타이가 서로 혼동됐을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고,

군 관계자는 작전을 수행할 때 두 가지 용도의 케이블 타이를 휴대한다면서도 당시 상황에 답변은 제한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여당은 군 소속 법무 인력을 상대로 '체포 지시' 논란의 시발점이 된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의 진술과 메모는 신빙성이 없다고 반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핵심 진술이 바뀌고 증거가 탄핵됐다면서 증명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부각한 겁니다.

특위는 윤 대통령이 행정부 수장으로서 국회 감시권한을 거부하고 오늘 청문회에 불출석했다며 지난 1차, 2차 청문회에 이어 야당 주도로 동행명령장을 또 다시 발부했습니다.

이에 여당은 현재 대통령이 구속돼 있는데 청문회를 할 때마다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것은 망신주기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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