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기 대선도 대비"...김문수 "대선? 해석 자유"

홍준표 "조기 대선도 대비"...김문수 "대선? 해석 자유"

2025.02.21.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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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권 내에선 조기 대선 언급이 사실상 금기시되고 있지만, 대선 잠룡들은 점차 발언 수위를 높여가는 모습입니다.

홍준표 시장은 대통령 탄핵 기각을 바라는 마음과는 별개로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문수 장관은 최근 본인의 행보에 해석은 자유라며 여지를 두는 듯한 발언도 내놨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홍준표 시장은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해 12월) : 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갑니까? 이재명 대표를 다룰 사람은 우리 당에 나밖에 없을 겁니다.]

내일 당장 대선을 치른다고 해도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쳐 온 홍 시장은 조기 대선 준비의 필요성도 공개적으로 시사했습니다.

홍 시장은 SNS에, 본인이 지난 2017년 탄핵 대선에 나갔을 때 아무 준비도 못 해 정권을 갖다 바쳤다며 탄핵 인용 뒤 주어지는 시간은 단 두 달뿐임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기각을 간절히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최근 국회 출근이 잦아진 김문수 장관도 확대해석을 경계하던 과거와 달리 부쩍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이 지명한 국무위원으로서 그동안 탄핵 인용을 전제로 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탄핵심판의 끝이 다가오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졌단 분석이 나옵니다.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 해석은 자유인데 '기자들 왜 만나느냐, 이거 정치 아니냐' 그렇게 말하는 분도 있어요. 국민을 만나는 심정으로 저는 만납니다.]

다른 잠재적 후보들도 점차 여의도로 보폭을 넓히는 모습입니다.

지방분권 개헌을 주장해온 유정복 인천시장은 개헌은 빨간 넥타이를 맨 보수세력만 좋아할 거라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국회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유정복 / 인천시장 : 이재명 대표는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합니다.]

당은 탄핵 기각을 기대하며 여전히 대선 언급은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설령 선거가 치러져도 박근혜 전 대통령 때보다 어렵지 않다고 보는 기류입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YTN에 8년 전엔 보수가 궤멸했지만, 지금은 민주당의 헛발질로 지지율이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상대가 이재명 대표라면 싸워볼 만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잠재적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여권 인사는 10명이 넘습니다.

당은 대외적으로는 대선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만, 이미 당내에선 후보군을 한번 걸러내는 '예비 경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 영상편집 : 연진영

## 디자인 : 이원희, 전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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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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