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도 보수', 안팎서 비판...지지율은 상승?

이재명 '중도 보수', 안팎서 비판...지지율은 상승?

2025.02.21. 오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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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이라 발언한 이재명 대표를 향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중도 외연 확장 전략으로 해당 발언을 했단 분석 속에, 일단 지지율 면에선 긍정적이었던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중도 보수를 천명하지만, 실제로는 규제 일변도라며 '정치 사기'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야당이 재건축 촉진법 제정을 반대해 재개발을 원하는 지방에 대못을 박았다면서, 중도보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한민국에서 재건축·재개발하지 못하도록 대못을 박겠다는 정당이 중도보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겠습니까.]

여당에선 또 '따뜻한 아이스크림'을 판다거나, 고양이를 개로 불러달라 한다고 국민이 그걸 받아들이겠느냐는 등 날 선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어제와 오늘 말이 다르고 행동이 다른 이재명 대표의 카멜레온식 현란한 행보에 국민은 현기증이 날 지경입니다.]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당 정체성은 대표가 함부로 바꿀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하는 등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세상에 흑백만 있는 게 아니라면서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 극우 내란당, 범죄당이 됐다고 쏘아붙이며 말꼬투리 잡아서 공격하기보단 정신부터 차려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명색이 국가 살림을 하는 정당이 오로지 진보, 이래서 어떻게 살림을 합니까? 오로지 보수,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합니까?]

지난 총선 공천으로 갈등을 빚었던 박용진 전 의원을 만나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한편,

양대 노총을 찾아선 '노동 단축' 의지를 강조하며 반도체 특별법으로 촉발된 주 52시간 예외 논란 진화에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민주당이 자중지란으로 역사적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우는 범하지 않을 거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p 올라 40%를 기록했고,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도 3%p 올라 60%가 찬성, 34%가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중도 보수 이미지나 이로부터 촉발된 논쟁이 정국 주도권을 잡는 데 나쁘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등에서 제기하는 이재명 대표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떨쳐내는 일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온라인 고지사항
○ 의뢰·조사기관 : 한국갤럽
○ 조사 기간 : 2025년 2월 18~20일
○ 표본 오차 : ±3.1%포인트(95% 신뢰 수준)
○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 조사 방법 :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송보현
디자인;김진호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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