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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함께합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에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가 여전히 논란인데요. 오늘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이와 관련한 추가 증언이 나왔습니다. 먼저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이상현 / 특전사 제1공수여단장 : (지난해 12월 4일 새벽) 00시 50분에서 01시 사이에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보안폰으로 전화하셨습니다. '화상회의를 했는데 대통령님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말씀하셔서 전기라도 필요하면 끊어라', 이렇게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복명복창을 '대통령님께서 그런 지시를 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 하고 복명복창했는데 '응' 하고 약간 이렇게 주저하시는 목소리를 하면서 전화 끊으셨습니다.]
[안효영 / 특전사 제1공수여단 작전참모 (모두 사실이지요?) 예, 사실입니다. 제가 정확한 워딩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통령님 지시라는 그 단어는 제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 발언 모두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직속 부하들의 목소리였고요. 어쨌든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이와는 정면 배치되는 그런 진술들이 나왔습니다.
[윤희석]
비슷한 진술들이 국회에서 또 검찰 조서에도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헌재 대심판정에서는 확실하게 그게 규명되지 않았어요, 증인신문을 통해서. 증언이 제한된다든지 인원이냐, 요원이냐, 의원이냐. 이거 가지고 옥신각신했었죠. 그런데 이 얘기를 들어보면 곽종근 사령관이 부하들에게 이런 지시를 받아서 똑같은 지시를 하달했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러면 윤 대통령 측의 주장에 따르면 설령 그런 지시가 있다 하더라도 대통령이 지시를 하지 않았고 그러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스스로 이렇게 했다는 것밖에 안 되는 결과가 나오게 되죠. 그런데 곽종근 사령관은 이 부하들의 말에 의하면 화상회의를 했는데 대통령께서 이렇게 얘기했다, 이렇게까지 얘기한 것으로 보면 헌법재판소에서 비록 심판정에서는 확실하게 이러한 증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적어도 국민들께서는 판단을 내리시지 않을까. 이게 너무 많은 분들의 증언과 검찰 조서 이런 것들이 종합됐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두 번째 증언을 했던 분, 안효영 중령인데 이 사람은 그 앞서서 증언한 이상현 제1공수여단장하고 같은 차를 타고 있을 때 이 얘기를 들었다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의 지시라는 이 부분을.
[성치훈]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작전참모기 때문에 공수여단장이 통화할 때 옆에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고요. 이렇게 둘뿐만 아니라 사실 많은 휘하 간부들이 이거에 대해서 증언들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조사에서.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한 명만 나는 그런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하고 있지만 사실 이것에 대해서 김현태 단장, 그때 곽종근 전 사령관과 유일하게 발언이 배치됐던 적이 있었죠, 707단장. 그런데 그때도 곽종근 사령관이 옥중 메시지를 냈을 때 김현태 단장은 내가 자수서를 낸 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오해할 수는 있지만 내가 어떻게 여기서 거짓말을 하겠느냐. 왜냐, 그날 내가 마이크를 켜놓고 내 부하들이 다 듣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나는 부하들이 모두 들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고 발언한 적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증명된 거라고 보면 됩니다. 사실 이게 곽종근 전 사령관의 발언을 최대한 윤 대통령 측에서는 나는 그런 적 없다 하면서 최대한 탄핵시키려고 했던 이유가 이게 내란행위, 내란죄의 가장 핵심적인 근거 아닙니까? 뭐냐 하면 국헌문란, 국회를 무력시키기 위한, 국회의 투표를 막기 위한 행위의 결정적 증거기 때문에. 그런데 저는 이번 국회에서 확인된 것으로 아까 대변인께서 말씀하셨지만 국민들께서 봤을 때도 이거 사실상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구나라고 지금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편 헌재가 오는 25일, 다음 주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 또 국회 측, 헌재 무제한 진술 같은 최종변론을 준비할 예정인데 마지막 변론에 어떤 전략들이 있을까요?
[윤희석]
마지막에는 증인들이 나오지 않고 양측 입장을 2시간씩 듣고 또 윤 대통령에게는 이례적으로 무제한으로 본인 입장을 진술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일단 양측은 그동안 주장해왔던 본인들의 논리와 사실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반복해서 재차 강조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볼 때는 윤 대통령이 과연 어떤 최후진술을 통해서 본인이 내렸던 계엄에 대한 정당성이라든지 국회 관련한 군대 투입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헌재 재판관들에게 설득을 할 것이냐 이런 부분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계엄령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 즉 민주당이 입법 폭거에 가까운 행위들을 반복함으로써 국정을 도저히 운영할 수 없는 상태까지 갔었던 것. 그렇기 때문에 비상계엄이라는 그러한 강력한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논리를 설파할 가능성이 크고요. 또 국회에 군인이 들어가는 과정에 있어서도 명확한 지시가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함으로써 파면 사유까지는 이르지 않는다, 이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앵커]
김용현 전 장관을 시작으로 어제 한덕수 총리도 나왔었고 홍장원 전 차장은 두 번이나 나왔었고. 조지호 청장은 안 나오려고 했다가 어제 결국에 나와서 증언을 했었고. 전체적으로 10차까지 보시기에 누가 제일 인상적이었나요, 어떤 발언들이?
[성치훈]
저는 아무래도 홍장원 차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물론 이분이 어제 두 번째 출석했을 때 본인의 입장을 번복하기도 하고 그런 부분도 있었지만 뭔가 그런 결정적 이야기들, 본인이 경험했던 것들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저는 홍장원 차장의 발언이 첫 번째 1차로 나왔을 때 국민들로 하여금 대통령이 뭔가 지시를 내렸구나라는 강인한 인상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굳이 1명을 꼽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쫙 봤을 때 헌재가 처음에 변론기일을 시작할 때 제시했던 4가지 큰 쟁점을 이야기했었거든요. 그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다 해소가 됐다고 봅니다. 첫 번째가 비상계엄은 정당했는가였는데 사실상 한덕수 국무총리나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을 제외한 모든 국무위원 참석자 대부분이 우리는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발언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 문제에 대한 거의 헌재는 판단을 내렸을 거라고 보고요. 두 번째도 포고령은 정당했는가. 포고령 역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사실 포고령 작성의 검토는 법무부 장관이 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포고령을 본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 역시 사실상 절차를 지키지 않았죠. 세 번째가 국회의 계엄군 투입은 정당했는가 이거였는데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곽종근 사령관의 그런 증언들로 봤을 때 무리하게 국회의원들을 끌어내고 체포를 지시한 것이 드러났죠. 마지막은 선관위에 계엄군을 투입한 것이 정당했는가 이거였는데 사실상 10차 변론 과정에서 대통령이 내가 선관위에 군대 보냈다라고 자백도 했고 그리고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이 부정선거 의혹은 전혀 없다고 또 밝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관위에 계엄군 투입한 것도 사실상 부당하다고 지금 거의 증명이 됐기 때문에 헌재에서 말한 4가지 쟁점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이 사실이 저는 증명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결론은 거의 나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10차 변론은 추가로 지정됐었던 거잖아요. 한덕수 총리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안 나오려다가 나왔고 홍장원 차장 나왔고 조지호 청장은 어제 얘기를 거의 안 하다가 또 결정적인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어제 어떻게 보셨나요?
[윤희석]
조지호 청장이 거의 답변을 안 하다가 검찰에서 이 조서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조사받았냐 이 문답을 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사실대로 말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검찰 조서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말한 것이고. 그렇다면 검찰 조서에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다툴 게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요. 그럼 실제적으로 말은 안 했지만 검찰 조서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증언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지호 청장의 증언도 결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한덕수 총리도 국회에서 발언한 국무회의 관련한 절차적 하자를 계속 주장을 했습니다. 이상민 전 장관은 국무회의가 아니라면 왜 성원이 될 때까지 대통령이 30분이나 기다렸느냐. 그리고 부서 관련해서도 긴급할 때는 사후에 할 수도 있다, 이런 논리를 들어서 국무회의의 실체적인 합법성 이것을 주장했는데 한덕수 총리가 비슷한 말씀을 하실 거라고 기대하신 분들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결과적으로는 절차적으로도 계엄령 발동에 있어서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쳤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흠결이 있었다는 것을 반박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앵커]
어제 하루만 놓고 보면 윤 대통령 측의 유불리를 따지자면 어떻게 보시나요?
[윤희석]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거의 없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덕수 총리도 그렇고 그리고 홍장원 전 차장 같은 경우도 CCTV를 열어봤더니 동작, 메모를 쓰는 과정 이런 데서 장소라든지 시간이라든지 그런 상황이 좀 바뀌었다는 건 있지만 그것은 그렇게 크게 작용될 것 같지는 않아요. 그 메모라는 것이 홍장원 전 차장 단독 경로를 통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같은 메모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이 여인형 전 사령관이라든지 또 조지호 청장을 통해서도 확인이 되기 때문에 홍장원 전 차장의 진술 자체를 다 탄핵을 하더라도 윤 대통령 관련해서 체포명단이든 위치파악명단이든 명단이 있었다는 것은 확실한 것이고 다만 싹 다 끄집어내라고 했었던 윤 대통령의 지시라고 하는 홍장원 전 차장의 증언만 신빙성이 훼손이 됐다, 이 정도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 명단 자체가 있었다는 것은 어제 윤 대통령도 인정을 했습니다. 그거 내가 지시했다는 것으로 엮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윤희석]
엮었다고 말씀하셨죠. 그래서 결론은 홍장원 전 차장의 주장은 명단과 싹 다 끄집어내를 합쳐서 저희가 그 체포명단에 있는 사람을 끄집어내라 이해하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윤 대통령의 주장, 그것에 초점을 맞춰서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10차 변론기일 다시 한 번 짚어봤고요. 결론은 어쨌든 다음 달 중순쯤 가려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마은혁 후보자 임명 여부도 지금 변수로 꼽히고 있잖아요.
[성치훈]
마은혁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새로운 재판관이 이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마은혁 재판관이 이 모든 자료들을 검토하고 같이 탄핵심판에 참여할 것인가, 이게 쟁점이 될 것 같은데요.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시기적으로 너무 늦게 들어왔기 때문에 최종변론도 다음 주면 끝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마은혁 재판관이 여기서 기피되거나 제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헌재 내부에서 평의를 통해서 아마 결정을 하게 될 텐데 그렇기 때문에 마은혁 재판관의 임명이 지금 재판의 일정에 그렇게 크게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음 주에 최종 변론 이후 보통 2주에서 3주 정도 또 평의를 거친 다음에 최종변론을 내리게 되는데 사실 이렇게 되면 지금 예상되는 3월 중순 정도를 생각해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걸렸던 기간이 91일이었는데 그것보다 더 오래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한 며칠 정도 더 소요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졸속으로 진행했다, 너무 빠르게 진행했다라는 그런 윤석열 대통령 측의 반론도 저는 사그라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은 원래 중도보수다, 이런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둘러싸고 후퐁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대표가 해당 논란에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는데요. 듣고 대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중도 보수 논쟁이 한창인데, 세상이란 흑백만 있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흰색 아니면 검은색이라고 주장을 합니까? 회색도 있는 거죠. 회색이 나쁜 게 아닙니다. 어떻게 세상을 흑백으로만 봐요? 보수 아니면 진보입니까? 김대중 대통령,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우리 당의 입장을 보수 또는 중도 보수라고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중도보수다, 이런 발언에 대해 논란이 지금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직접 반박을 한 모습이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희석]
이재명 대표가 대선이 있다고 기정사실화한 상태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 욕심을 많이 부리시는 걸로 보입니다. 당의 정체성에 관한 얘기인데 표를 얻기 위해서 우리는 원래 중도보수였고 진보가 아니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우리가 진보였는데 중도보수도 지향한다, 이 말하고 우리는 진보가 아니고 우리는 원래 중도보수였고 회색도 좋은 거다, 이렇게 얘기하면 수십 년 동안 민주당에 주요하게 구성원들로서 역할을 했었던 분들 또 지지자들,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도대체 이게 무슨 얘기인가. 나의 정체성은 그럼 뭔가, 아마 그런 생각을 하실 거예요.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다소 가볍다고 볼 수 있는 언행을 반복해서 하고 있는 것, 우리가 반도체특별법 관련해서 주52시간제 왔다갔다하는 과정에서도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중도보수라고 자처하는 것까지야 저희가 막을 수는 없겠지만 국민들로부터 신뢰성 있는 발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의 여부는 다른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계속되는 그 발언의 가벼움 그리고 기존 주장을 뒤엎는, 아무런 사과 없이, 설명도 없이 뒤엎는 그런 행태가 반복되기 때문에 지금 저 말씀도 진짜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믿을 분은 없다고 보고 저는 이 상황에 대해서 정 보수를 주장하시고자 한다면 그것은 유사보수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재명 대표가 이런 얘기도 했었죠. 김대중, 문재인 전 대통령도 보수, 민주당을 보수 또는 중도보수라고 많이 말씀하셨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게 맞는 건가요?
[성치훈]
과거 김대중 대통령께서 중도보수를 지향하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고요. 사실 민주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고 평가받아 왔습니다. 중도 진보부터 중도, 중도 보수까지 다 아우르는 정당이라는 평가들이 늘 있었는데 그런데 대부분 중도보수를 주장하는 쪽이 주류를 맡아 왔었죠.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훨씬 더 왼쪽, 그러니까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셨던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까 전에 김대중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얘기할 때 노무현 대통령은 빠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는 민주당의 이런 역사 속에서 계속해서 민주당이 조금 더 진보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거기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차원에서 이렇게 제외하신 것 같은데 저는 지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 중에서 중도보수가 주류를 이루었던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우리는 계속해서 중도보수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과거에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당 안에서 진보를 해야 한다, 진보적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노선 투쟁을 계속하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만 만들어지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조건 중도보수야라고 이렇게 정의를 내리는 것보다는 중도보수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시는 게 조금 더 당내에서 활발한 토론을 이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살펴볼 텐데 이런 가운데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날 날이 올까 했다는 박용진 전 의원 또 이재명 대표가 지금 같은 탄핵 국면에 손을 맞잡았습니다. 일단 대체적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보였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윤희석]
저 장면은 제가 볼 때 이재명 대표가 부각될 게 아니라 박용진 전 의원이 훨씬 더 각광을 받을 상황이라고 봅니다. 박용진 전 의원 같은 경우에 공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4번이나 박탈당하면서 결국 공천이 되지 못했고 그 자리를 이재명 대표의 가장 최측근이라고 볼 수 있는 대변인이 등록 마지막 날에 등록을 해서 공천을 받고 국회의원이 돼서 자리를 뺏어갔죠. 그렇게 인간적으로 모멸감을 충분히 느꼈을 상황인데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받고 고민을 하다가 결국 나가서 웃는 얼굴로 훈훈한 분위기까지 만들었다는 것은 이재명 대표보다는 박용진 전 의원의 품성이 대단히 높게 평가받을 만한 상황이다. 저는 역으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박용진 의원 가슴 아픈 것 잘 안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작년에서 몰랐겠습니까? 정치적 상황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저는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가까이 박용진 전 의원에게 무엇을 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저 말씀조차 저는 그렇게 신뢰성 있게, 신뢰감 있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그런 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사과를 했습니다, 오늘 박용진 전 의원한테.
[성치훈]
그리고 대변인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박용진 전 의원을 띄워주는 발언을 하셨죠. 역시 큰 정치인은 다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이 한 번의 만남, 그리고 이번 주에 다음 주까지 계속해서 김부겸 전 총리나 김동연 지사 계속해서 만남이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단순히 만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분들의 목소리가 당에 얼마만큼 확보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아까 우리가 이념 얘기를 했었지만 우리 당에서 가장 왼쪽에 계신 분 중 한 명이 박용진 전 의원입니다. 박용진 전 의원이 뭔가 진보적 정책, 진보적 어젠다를 던졌을 때 이전과 같은 문화처럼 뭔가 배척하고 예를 들면 수박이라고 치부하고 이런 식의 문화가 유지된다면 화학적 결합은 어렵겠죠. 다만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만남을 통해서 그리고 이분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판을 깔아주고 그런 문화를 정말 만들어낸다면 단순히 만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짜 화학적 결합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를 지켜보는 게 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오늘 또 SNS에 글을 올렸었죠.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 아니다라고 아주 또 강하게 어필하는 그런 이야기도 했는데. 그러니까 이런 분들 다음 주에 또 만나게 될 텐데 어쨌든 화학적 결합이 가장 중요한 건데 그게 가능한지.
[성치훈]
제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또 박용진 의원 말고 임종석 전 실장과 같이 86운동권 출신들이 당내에서 진보적 어젠다를 주장하셨던 분들이잖아요. 이런 분들의 목소리를 그냥 아니다,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중도보수다, 그런 소리하지 말아라라고 마치 잠재우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면 말씀대로 화학적 결합은 불가능할 거고요. 이런 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이재명 대표가 아마 임종석 전 실장 만났을 때 이념에 대한 논의들을 같이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논의를 하면서 기자분들 앞에서도 우리가 안 그래도 이념 얘기를 해 봤다, 노선 이야기를 해 봤다고 하면서 그거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지지자들이나 언론을 향해서 이야기해 주게 된다면 당내에서 이런 것들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겠죠.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단순히 만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메시지를 던져주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더 격한 반응들이 나왔는데요.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가 말한 중도보수는 사실상 두 길 보기 '정치 사기'입니다. 선거 공학만 머리에 있을 뿐 국민 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것입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민주당이 무슨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위장전입을 시도합니까? 민주당이 중도 보수 정당으로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모순이고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진정성은커녕 눈앞의 대권 욕심에 중도 보수의 표심을 잡아보겠다는 얄팍한 술책입니다.]
[앵커]
대권 욕심에서 나온 술책이자 정치 사기다, 이렇게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윤희석]
저희 입장에서 그럴 수밖에 없어요. 제가 유사보수라고 점잖게 표현했지만 보수의 진정한 가치, 공동체 유지, 이러한 가치에 투철하지 않으면 보수라는 말을 쓰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보여주었던 모습이 과연 그 보수의 가치와 맞는 것이었느냐를 생각해 볼 때 그러지 않고서 보수라는 말만 자꾸 하면 진짜 유사보수가 아니라 사이비 보수가 되겠죠. 그리고 그것이 당 구성원들에게조차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적어도 이 중도보수 발언만큼은 정말로 크게 실수하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떠한 비난을 받더라도 해명할 수 있는 방법이 저는 없다고 봐요.
[앵커]
그런데 실수라고 하기에는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왜 이렇게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할까. 이게 어떤 중원을 빼앗길 것 같은 위기의식, 우려, 이런 면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평가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윤희석]
비슷한 질문을 받았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최근에 보여주는 양상이 극우에 가깝기 때문에 굉장히 위기감을 느끼는 거 아니냐, 이런 질문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여주는 저희 당 지지율 같은 걸 보면 저희가 극우라고 할 경우에 30% 넘는 국민이 지지하는 극우정당이 가능하냐. 그러니까 그것은 그저 그냥 프레임, 어떻게 틀을 씌워서 저희를 그렇게 공격하는 것이라고 보고. 진정으로 보수 또는 중도보수에 가까운 분들이 민주당을 중도보수다, 보수의 색을 띠고 있다, 인정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니까 저희가 그것 때문에 이렇게 반응을 날 서게 하는 게 아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제는 이념까지도 또 정체성, 당의 정체성마저도 대선의 표 계산에 이용을 했다. 그 부분을 규탄하는 것이라고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성 부의장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중도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이런 발언을 했다는 효과가 있겠습니까?
[성치훈]
저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저는 국민의힘이 극우로 가고 있다라는 거에 동의를 하기 때문에 아까 전에 30% 정도의 지지가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고 말씀하셨지만 지금 사실 전체적인 전 세계적인 정당의 흐름들이 극우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과거에는 극우정당들이 아주 군소정당에 머물렀던 경우가 많은데 최근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는 극우정당이 1당이 되기도 했고요. 극우정당들이 이제 연정 파트너가 되기도 하고 예전에 비해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이 극우정당이 아닌 정말 보수정당, 합리적 보수까지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보수정당의 색채를 본인들이 강하게 내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으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거거든요. 본인들도 아는 겁니다. 합리적 보수층이 본인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민주당이 중도보수로 갈 경우 그 지지층을 뺏기지 않겠나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저는 그래서 저 발언을, 저런 격한 발언을 쏟아내신 분들께 되묻고 싶습니다. 그러면 2012년에 박근혜 대통령이 그 당시 얘기했던 경제민주화는 그것도 정치 사기입니까? 그것도 진보진영으로 오는 위장전입입니까? 그때 본인들이 했던 것은 아주 합리적인 정치, 유연한 정치, 이런 거였고 민주당이 할 때는 사기다, 위장전입이다, 이렇게 격하게 표현하시는 게 저는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나오는 발언이라고 봅니다.
[윤희석]
경제민주화는 헌법에도 있어요. 87년에 이미 헌법에 규정된 얘기입니다. 그걸 가지고 경제민주화가 진보의 영역에서만 통용되는 그런 단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잘못 아시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이게 의미가 없습니다. 단어를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인 건데 저희 보고 극우라고 하는데 극우의 정의를 뭐라고 내릴 수 있겠습니까? 지금 유럽에 있는 극우정당을 빗대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극우도 굉장히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하시는데 그 극우와 야권에서 저희를 지칭하는 극우는 전혀 다르죠. 저희가 무슨 인종차별을 합니까? 국수주의를 내세웠습니까?
아니면 전체주의를 내세웠습니까? 전혀 아니죠. 강경하게 보수의 색채를 드러내는 것을 극우라고 얘기한다면 민주당도 극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용어 사용에 대해서는 정확히 정의를 내리고 쓰는 게 맞는 거지 자극적인 단어로 국민을 현혹시킬 수 있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에 대한 파장 함께 짚어봤습니다. 탄핵심판이 이렇게 막바지에 이르면서 조기 대선에 대한 여권 내부 우려가 지금 커지는 모습인데 대표적으로 홍준표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를 바라지만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어요.
[윤희석]
홍준표 시장은 탄핵소추 의결 이 과정에서 이미 본인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서울로 가고 싶다고 하신 분입니다. 비단 홍준표 시장뿐 아니라 솔직히 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잠재적인 대선 주자들은 대선이 있을 거라고 전제하고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김문수 장관도 내각의 일원으로서 지금까지는 조용한 행보를 했지만 설날 연휴를 기점으로 해서 본인이 도지사를 했었던 수원의 시장을 방문한다든지 또 최근에 잦은 언론과의 접촉을 보여주는 등 대선 행보라고 볼 수 있는 행보를 하시지 않습니까? 저희가 명시적으로 대선이 있을 거다, 이렇게 말은 못합니다. 저희가 배출한 대통령께서 지금 탄핵심판 중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런 말은 대외적으로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렇지만 탄핵 선고가 있어서 어떤 결정이 날 경우에 아무런 대비 없이 갑자기 60일 안에 조기 대선이 있는 경우를 상정을 안 하고 있다면 그것도 직무유기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잠재적인 대선주자들이 대선 행보에 가까운 행보를 하는 것을 저는 적어도 긍정적으로 본다. 준비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서 한번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볼까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갤럽조사 결과인데요. 한번 보시죠. 역시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인 1위는 맞습니다, 34%. 뒤에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오세훈 이런 순인데 김문수 후보는 9%, 조금 내려간 수치고. 이재명 대표가 34%, 어떻게 보셨나요?
[성치훈]
일단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은 쭉 유지가 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고 보여지는데요. 저는 결정적으로 보수 진영, 그러니까 보수 지지층 중에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직 집표를 했을 때 그렇게 수치가 높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이제 저는 보수 지지층이 이전까지는 탄핵국면 초반까지는 김문수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을 투영하면서 탄핵 반대의 목소리를 김문수 장관에게 지지율로써 보여줬다고 보여지는데 이제 사실 아까 우리가 처음에 탄핵심판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걸 이야기했듯이 보수 지지층이나 국민들의 마음도 이미 탄핵심판이 끝나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면 보수 지지층도 이제 그럼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누구일까라고 고민을 하면서 지지층 이동이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보수 지지층, 보수 후보들의 지지가 전체 합쳤을 때 매우 낮은 것으로 봤을 때는 보수 지지층은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만 김문수 장관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걸 봤을 때 저는 예전에도 여기 와서도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탄핵 국면이 끝나갈 때쯤이 되면 김문수 장관과 같은 강성적인 목소리를 내는 분들의 지지는 떨어질 것이다. 결국 확장성 있는 분들로 지지가 변할 것이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저는 그 지지의 변화가 시작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김문수 장관은 직전 조사에서 12%, 오늘은 9% 나왔네요.
[윤희석]
김문수 장관이 가장 많이 지지율이 나왔을 때는 같은 회사 조사에서 20%까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반 이상이 빠진 거죠. 그리고 12에서 9가 빠진 것은 4분의 1이 빠진 거잖아요. 그럼 굉장히 많이 빠진 거라고 봅니다. 이 조사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건데. 그게 그럼 뭘 의미하느냐. 김문수 장관에 대한 지지가 윤 대통령을 지키고자 하는 분들이 김문수라는 인물에게 투사됐다고 저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다면 탄핵의 가능성에 대해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이 탄핵인용 쪽에 가깝게 느껴지시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그동안 보여줬던 10차 변론기일, 거의 끝나간다고 했을 때 그동안 헌재 대심판정에서 보여주었던 여러 가지 신문 과정에서의 모습들, 윤 대통령의 주장의 신빙성이라든지 아니면 국회 측 주장의 신빙성. 증인들이 나와서 하는 발언들, 이것을 종합해서 국민들의 여론이 한 곳으로 모아질 단계가 됐다.
[앵커]
그러면 아예 한번 같이 보죠, 그러면. 탄핵 찬반, 탄핵 찬성, 반대 그래픽을 혹시 지금 볼 수 있을까요? 지금 김문수 장관의 지지율이 조금 떨어진다는 것을 탄핵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그것과도 관계가 있다고 지금 말씀하셔서요. 탄핵 찬성이 60%, 지난 조사보다 3%포인트 올랐고요. 탄핵 반대가 34%, 4%포인트가 내렸습니다. 확실히 찬성이 많이 올라가기는 했네요. 그런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성치훈]
저는 저렇게 중도층의 마음이 다시 변한 것은 탄핵반대 집회의 반작용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측에서는 탄핵반대 집회에 2030도 많이 나오고 대구 집회에는 15만 명이다, 20만 명이다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뭔가 보수가 결집되는 것에 되게 환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단순히 거기에 모여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던지는 메시지가 탄핵을 반대한다 이게 아니라 선을 넘는 발언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헌법재판관들을 밟아버리라든지 아니면 그들은 민족의 반역자가 될 거라든지 이런 선 넘는 발언들은 사실 중도층이 느끼기에는 상당히 거부감이 많이 드는 발언들입니다.
[앵커]
잠깐만요. 그러면 중도층의 탄핵 찬반 비율도 나왔죠. 지금 일단 60:34가 전체적인 비율이었고. 그리고 중도층만 보면. 69고 반대가 지금 25%입니다. 더 벌어지네요, 확실히.
[성치훈]
강성지지층, 강성보수집회의 반작용이 나온 것이다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사실 국민의힘도 이런 흐름을 예측하고 이번 주부터 강성 발언들에
대해서 조금 선을 긋기 시작했었는데 이미 늦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이게 한 달 넘도록 계속해서 전한길 씨를 중심으로 한 선 넘는 발언들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그것을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냥 환호만 했지, 중도층에 미칠 영향들을 애초에 차단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미 영향이 미쳤고 드러났기 때문에 중도층의 마음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중도층을 포함했을 때 이렇게 격차가 더 벌어진 점,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윤희석]
저도 성치훈 부의장님 말씀에 일견 동의를 합니다. 그동안 탄핵이 기각되어야 하고 기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를 갖고 집회에도 참여하고 의사를 표시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봅니다. 그런데 탄핵심판이 거의 종료가 되는 시점이 되니 그동안 국민들께서 생각했던 탄핵심판 과정의 여러 모습들이 평가되는 과정에 와 있고 또 성치훈 부의장 말씀하신 대로 그 탄핵집회 거기서 나온 여러 가지 부적절한, 강한 발언들이 중간에서 판단을 유보하거나 냉정하게 객관화해서 보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서부지법 난입 사태에 뒤이은 헌재에 대한 위협도 결론적으로는 그것을 공정한 헌재심판 과정을 담보해달라는 요구를 넘어서 과도하게 헌재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여론이 형성되는 가운데 중도층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예민하게 반응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여론조사는 대체로 정당지지율 안 봤습니다마는 정당지지율도 민주당이 조금 올라갔고 탄핵찬성도 올라갔고 중도층에서는 이게 그 차이가 더 벌어지는 상당히 일관된 결과들이 지금 나왔단 말이에요, 이번 조사만 놓고 보면. 이게 추세로 보이시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석]
일단 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이 꽤 길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계엄령 발동된 지가 거의 두 달 반이 지났어요. 그래서 많은 것이 기억에서 사라진 단계, 그래서 탄핵심판에만 집중하는 과정에서 양당이 각 지지자들의 결집으로 인해서 지지세가 호각세를 보이고 했었는데 계속 반복하지만 이제 선고 절차만 남은 상태까지 왔다. 그러니까 시간이 다 지났다는 얘기죠. 그래서 윤 대통령을 지키고자 하는 거센 어떤 움직임들이 절정을 지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담담하게 결과를 바라보는,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되니 그동안 많이 불거졌었던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라든지 탄핵반대여론이 잠잠해지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모든 지표들이 제가 말씀드린 그런 상황하고 부합하는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고 결론적으로는 헌재에서 어떤 선고 결과가 나오느냐, 거기에 따라서 또 많이 바뀌었죠.
[성치훈]
저는 정당지지율의 변화는 민주당은 이번 주 동안 계속해서 통합행보를 보여왔고 우리가 아까 봤던 박용진 전 의원을 만난다든지 뭔가 비명계를 만나는 포용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지지율이 좀 회복된 거라고 보고요. 반대로 국민의힘은 이번 주에 한동훈 전 대표의 출판 소식 하나가 알려졌을 뿐인데 갑자기 모두가 득달같이 달려들면서 한동훈 대표를 공격하고 비난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분열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 있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지지나 아니면 합리적 보수의 지지층이 떨어져나갔기 때문에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양당 모두 결국 대통령 선거는 중도 확보 싸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쪽이 조금 더 포용을 하고 어느 쪽이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가 중도층의 민심, 전체적인 민심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오늘 포커스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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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함께합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에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가 여전히 논란인데요. 오늘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이와 관련한 추가 증언이 나왔습니다. 먼저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이상현 / 특전사 제1공수여단장 : (지난해 12월 4일 새벽) 00시 50분에서 01시 사이에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보안폰으로 전화하셨습니다. '화상회의를 했는데 대통령님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말씀하셔서 전기라도 필요하면 끊어라', 이렇게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복명복창을 '대통령님께서 그런 지시를 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 하고 복명복창했는데 '응' 하고 약간 이렇게 주저하시는 목소리를 하면서 전화 끊으셨습니다.]
[안효영 / 특전사 제1공수여단 작전참모 (모두 사실이지요?) 예, 사실입니다. 제가 정확한 워딩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통령님 지시라는 그 단어는 제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 발언 모두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직속 부하들의 목소리였고요. 어쨌든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이와는 정면 배치되는 그런 진술들이 나왔습니다.
[윤희석]
비슷한 진술들이 국회에서 또 검찰 조서에도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헌재 대심판정에서는 확실하게 그게 규명되지 않았어요, 증인신문을 통해서. 증언이 제한된다든지 인원이냐, 요원이냐, 의원이냐. 이거 가지고 옥신각신했었죠. 그런데 이 얘기를 들어보면 곽종근 사령관이 부하들에게 이런 지시를 받아서 똑같은 지시를 하달했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러면 윤 대통령 측의 주장에 따르면 설령 그런 지시가 있다 하더라도 대통령이 지시를 하지 않았고 그러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스스로 이렇게 했다는 것밖에 안 되는 결과가 나오게 되죠. 그런데 곽종근 사령관은 이 부하들의 말에 의하면 화상회의를 했는데 대통령께서 이렇게 얘기했다, 이렇게까지 얘기한 것으로 보면 헌법재판소에서 비록 심판정에서는 확실하게 이러한 증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적어도 국민들께서는 판단을 내리시지 않을까. 이게 너무 많은 분들의 증언과 검찰 조서 이런 것들이 종합됐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두 번째 증언을 했던 분, 안효영 중령인데 이 사람은 그 앞서서 증언한 이상현 제1공수여단장하고 같은 차를 타고 있을 때 이 얘기를 들었다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의 지시라는 이 부분을.
[성치훈]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작전참모기 때문에 공수여단장이 통화할 때 옆에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고요. 이렇게 둘뿐만 아니라 사실 많은 휘하 간부들이 이거에 대해서 증언들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조사에서.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한 명만 나는 그런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하고 있지만 사실 이것에 대해서 김현태 단장, 그때 곽종근 전 사령관과 유일하게 발언이 배치됐던 적이 있었죠, 707단장. 그런데 그때도 곽종근 사령관이 옥중 메시지를 냈을 때 김현태 단장은 내가 자수서를 낸 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오해할 수는 있지만 내가 어떻게 여기서 거짓말을 하겠느냐. 왜냐, 그날 내가 마이크를 켜놓고 내 부하들이 다 듣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나는 부하들이 모두 들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고 발언한 적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증명된 거라고 보면 됩니다. 사실 이게 곽종근 전 사령관의 발언을 최대한 윤 대통령 측에서는 나는 그런 적 없다 하면서 최대한 탄핵시키려고 했던 이유가 이게 내란행위, 내란죄의 가장 핵심적인 근거 아닙니까? 뭐냐 하면 국헌문란, 국회를 무력시키기 위한, 국회의 투표를 막기 위한 행위의 결정적 증거기 때문에. 그런데 저는 이번 국회에서 확인된 것으로 아까 대변인께서 말씀하셨지만 국민들께서 봤을 때도 이거 사실상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구나라고 지금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편 헌재가 오는 25일, 다음 주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 또 국회 측, 헌재 무제한 진술 같은 최종변론을 준비할 예정인데 마지막 변론에 어떤 전략들이 있을까요?
[윤희석]
마지막에는 증인들이 나오지 않고 양측 입장을 2시간씩 듣고 또 윤 대통령에게는 이례적으로 무제한으로 본인 입장을 진술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일단 양측은 그동안 주장해왔던 본인들의 논리와 사실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반복해서 재차 강조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볼 때는 윤 대통령이 과연 어떤 최후진술을 통해서 본인이 내렸던 계엄에 대한 정당성이라든지 국회 관련한 군대 투입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헌재 재판관들에게 설득을 할 것이냐 이런 부분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계엄령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 즉 민주당이 입법 폭거에 가까운 행위들을 반복함으로써 국정을 도저히 운영할 수 없는 상태까지 갔었던 것. 그렇기 때문에 비상계엄이라는 그러한 강력한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논리를 설파할 가능성이 크고요. 또 국회에 군인이 들어가는 과정에 있어서도 명확한 지시가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함으로써 파면 사유까지는 이르지 않는다, 이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앵커]
김용현 전 장관을 시작으로 어제 한덕수 총리도 나왔었고 홍장원 전 차장은 두 번이나 나왔었고. 조지호 청장은 안 나오려고 했다가 어제 결국에 나와서 증언을 했었고. 전체적으로 10차까지 보시기에 누가 제일 인상적이었나요, 어떤 발언들이?
[성치훈]
저는 아무래도 홍장원 차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물론 이분이 어제 두 번째 출석했을 때 본인의 입장을 번복하기도 하고 그런 부분도 있었지만 뭔가 그런 결정적 이야기들, 본인이 경험했던 것들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저는 홍장원 차장의 발언이 첫 번째 1차로 나왔을 때 국민들로 하여금 대통령이 뭔가 지시를 내렸구나라는 강인한 인상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굳이 1명을 꼽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쫙 봤을 때 헌재가 처음에 변론기일을 시작할 때 제시했던 4가지 큰 쟁점을 이야기했었거든요. 그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다 해소가 됐다고 봅니다. 첫 번째가 비상계엄은 정당했는가였는데 사실상 한덕수 국무총리나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을 제외한 모든 국무위원 참석자 대부분이 우리는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발언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 문제에 대한 거의 헌재는 판단을 내렸을 거라고 보고요. 두 번째도 포고령은 정당했는가. 포고령 역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사실 포고령 작성의 검토는 법무부 장관이 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포고령을 본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 역시 사실상 절차를 지키지 않았죠. 세 번째가 국회의 계엄군 투입은 정당했는가 이거였는데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곽종근 사령관의 그런 증언들로 봤을 때 무리하게 국회의원들을 끌어내고 체포를 지시한 것이 드러났죠. 마지막은 선관위에 계엄군을 투입한 것이 정당했는가 이거였는데 사실상 10차 변론 과정에서 대통령이 내가 선관위에 군대 보냈다라고 자백도 했고 그리고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이 부정선거 의혹은 전혀 없다고 또 밝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관위에 계엄군 투입한 것도 사실상 부당하다고 지금 거의 증명이 됐기 때문에 헌재에서 말한 4가지 쟁점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이 사실이 저는 증명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결론은 거의 나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10차 변론은 추가로 지정됐었던 거잖아요. 한덕수 총리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안 나오려다가 나왔고 홍장원 차장 나왔고 조지호 청장은 어제 얘기를 거의 안 하다가 또 결정적인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어제 어떻게 보셨나요?
[윤희석]
조지호 청장이 거의 답변을 안 하다가 검찰에서 이 조서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조사받았냐 이 문답을 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사실대로 말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검찰 조서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말한 것이고. 그렇다면 검찰 조서에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다툴 게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요. 그럼 실제적으로 말은 안 했지만 검찰 조서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증언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지호 청장의 증언도 결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한덕수 총리도 국회에서 발언한 국무회의 관련한 절차적 하자를 계속 주장을 했습니다. 이상민 전 장관은 국무회의가 아니라면 왜 성원이 될 때까지 대통령이 30분이나 기다렸느냐. 그리고 부서 관련해서도 긴급할 때는 사후에 할 수도 있다, 이런 논리를 들어서 국무회의의 실체적인 합법성 이것을 주장했는데 한덕수 총리가 비슷한 말씀을 하실 거라고 기대하신 분들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결과적으로는 절차적으로도 계엄령 발동에 있어서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쳤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 흠결이 있었다는 것을 반박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앵커]
어제 하루만 놓고 보면 윤 대통령 측의 유불리를 따지자면 어떻게 보시나요?
[윤희석]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거의 없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덕수 총리도 그렇고 그리고 홍장원 전 차장 같은 경우도 CCTV를 열어봤더니 동작, 메모를 쓰는 과정 이런 데서 장소라든지 시간이라든지 그런 상황이 좀 바뀌었다는 건 있지만 그것은 그렇게 크게 작용될 것 같지는 않아요. 그 메모라는 것이 홍장원 전 차장 단독 경로를 통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같은 메모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이 여인형 전 사령관이라든지 또 조지호 청장을 통해서도 확인이 되기 때문에 홍장원 전 차장의 진술 자체를 다 탄핵을 하더라도 윤 대통령 관련해서 체포명단이든 위치파악명단이든 명단이 있었다는 것은 확실한 것이고 다만 싹 다 끄집어내라고 했었던 윤 대통령의 지시라고 하는 홍장원 전 차장의 증언만 신빙성이 훼손이 됐다, 이 정도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 명단 자체가 있었다는 것은 어제 윤 대통령도 인정을 했습니다. 그거 내가 지시했다는 것으로 엮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윤희석]
엮었다고 말씀하셨죠. 그래서 결론은 홍장원 전 차장의 주장은 명단과 싹 다 끄집어내를 합쳐서 저희가 그 체포명단에 있는 사람을 끄집어내라 이해하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윤 대통령의 주장, 그것에 초점을 맞춰서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10차 변론기일 다시 한 번 짚어봤고요. 결론은 어쨌든 다음 달 중순쯤 가려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마은혁 후보자 임명 여부도 지금 변수로 꼽히고 있잖아요.
[성치훈]
마은혁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새로운 재판관이 이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마은혁 재판관이 이 모든 자료들을 검토하고 같이 탄핵심판에 참여할 것인가, 이게 쟁점이 될 것 같은데요.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시기적으로 너무 늦게 들어왔기 때문에 최종변론도 다음 주면 끝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마은혁 재판관이 여기서 기피되거나 제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헌재 내부에서 평의를 통해서 아마 결정을 하게 될 텐데 그렇기 때문에 마은혁 재판관의 임명이 지금 재판의 일정에 그렇게 크게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음 주에 최종 변론 이후 보통 2주에서 3주 정도 또 평의를 거친 다음에 최종변론을 내리게 되는데 사실 이렇게 되면 지금 예상되는 3월 중순 정도를 생각해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걸렸던 기간이 91일이었는데 그것보다 더 오래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한 며칠 정도 더 소요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졸속으로 진행했다, 너무 빠르게 진행했다라는 그런 윤석열 대통령 측의 반론도 저는 사그라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은 원래 중도보수다, 이런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둘러싸고 후퐁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대표가 해당 논란에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는데요. 듣고 대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중도 보수 논쟁이 한창인데, 세상이란 흑백만 있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흰색 아니면 검은색이라고 주장을 합니까? 회색도 있는 거죠. 회색이 나쁜 게 아닙니다. 어떻게 세상을 흑백으로만 봐요? 보수 아니면 진보입니까? 김대중 대통령,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우리 당의 입장을 보수 또는 중도 보수라고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중도보수다, 이런 발언에 대해 논란이 지금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직접 반박을 한 모습이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희석]
이재명 대표가 대선이 있다고 기정사실화한 상태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 욕심을 많이 부리시는 걸로 보입니다. 당의 정체성에 관한 얘기인데 표를 얻기 위해서 우리는 원래 중도보수였고 진보가 아니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우리가 진보였는데 중도보수도 지향한다, 이 말하고 우리는 진보가 아니고 우리는 원래 중도보수였고 회색도 좋은 거다, 이렇게 얘기하면 수십 년 동안 민주당에 주요하게 구성원들로서 역할을 했었던 분들 또 지지자들,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도대체 이게 무슨 얘기인가. 나의 정체성은 그럼 뭔가, 아마 그런 생각을 하실 거예요.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다소 가볍다고 볼 수 있는 언행을 반복해서 하고 있는 것, 우리가 반도체특별법 관련해서 주52시간제 왔다갔다하는 과정에서도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중도보수라고 자처하는 것까지야 저희가 막을 수는 없겠지만 국민들로부터 신뢰성 있는 발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의 여부는 다른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계속되는 그 발언의 가벼움 그리고 기존 주장을 뒤엎는, 아무런 사과 없이, 설명도 없이 뒤엎는 그런 행태가 반복되기 때문에 지금 저 말씀도 진짜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믿을 분은 없다고 보고 저는 이 상황에 대해서 정 보수를 주장하시고자 한다면 그것은 유사보수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재명 대표가 이런 얘기도 했었죠. 김대중, 문재인 전 대통령도 보수, 민주당을 보수 또는 중도보수라고 많이 말씀하셨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게 맞는 건가요?
[성치훈]
과거 김대중 대통령께서 중도보수를 지향하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고요. 사실 민주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고 평가받아 왔습니다. 중도 진보부터 중도, 중도 보수까지 다 아우르는 정당이라는 평가들이 늘 있었는데 그런데 대부분 중도보수를 주장하는 쪽이 주류를 맡아 왔었죠.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훨씬 더 왼쪽, 그러니까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셨던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까 전에 김대중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얘기할 때 노무현 대통령은 빠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는 민주당의 이런 역사 속에서 계속해서 민주당이 조금 더 진보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거기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차원에서 이렇게 제외하신 것 같은데 저는 지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 중에서 중도보수가 주류를 이루었던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우리는 계속해서 중도보수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과거에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당 안에서 진보를 해야 한다, 진보적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노선 투쟁을 계속하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만 만들어지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조건 중도보수야라고 이렇게 정의를 내리는 것보다는 중도보수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시는 게 조금 더 당내에서 활발한 토론을 이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살펴볼 텐데 이런 가운데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날 날이 올까 했다는 박용진 전 의원 또 이재명 대표가 지금 같은 탄핵 국면에 손을 맞잡았습니다. 일단 대체적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보였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윤희석]
저 장면은 제가 볼 때 이재명 대표가 부각될 게 아니라 박용진 전 의원이 훨씬 더 각광을 받을 상황이라고 봅니다. 박용진 전 의원 같은 경우에 공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4번이나 박탈당하면서 결국 공천이 되지 못했고 그 자리를 이재명 대표의 가장 최측근이라고 볼 수 있는 대변인이 등록 마지막 날에 등록을 해서 공천을 받고 국회의원이 돼서 자리를 뺏어갔죠. 그렇게 인간적으로 모멸감을 충분히 느꼈을 상황인데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받고 고민을 하다가 결국 나가서 웃는 얼굴로 훈훈한 분위기까지 만들었다는 것은 이재명 대표보다는 박용진 전 의원의 품성이 대단히 높게 평가받을 만한 상황이다. 저는 역으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박용진 의원 가슴 아픈 것 잘 안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작년에서 몰랐겠습니까? 정치적 상황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저는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가까이 박용진 전 의원에게 무엇을 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저 말씀조차 저는 그렇게 신뢰성 있게, 신뢰감 있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그런 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사과를 했습니다, 오늘 박용진 전 의원한테.
[성치훈]
그리고 대변인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박용진 전 의원을 띄워주는 발언을 하셨죠. 역시 큰 정치인은 다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이 한 번의 만남, 그리고 이번 주에 다음 주까지 계속해서 김부겸 전 총리나 김동연 지사 계속해서 만남이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단순히 만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분들의 목소리가 당에 얼마만큼 확보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아까 우리가 이념 얘기를 했었지만 우리 당에서 가장 왼쪽에 계신 분 중 한 명이 박용진 전 의원입니다. 박용진 전 의원이 뭔가 진보적 정책, 진보적 어젠다를 던졌을 때 이전과 같은 문화처럼 뭔가 배척하고 예를 들면 수박이라고 치부하고 이런 식의 문화가 유지된다면 화학적 결합은 어렵겠죠. 다만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만남을 통해서 그리고 이분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판을 깔아주고 그런 문화를 정말 만들어낸다면 단순히 만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짜 화학적 결합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를 지켜보는 게 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오늘 또 SNS에 글을 올렸었죠.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 아니다라고 아주 또 강하게 어필하는 그런 이야기도 했는데. 그러니까 이런 분들 다음 주에 또 만나게 될 텐데 어쨌든 화학적 결합이 가장 중요한 건데 그게 가능한지.
[성치훈]
제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또 박용진 의원 말고 임종석 전 실장과 같이 86운동권 출신들이 당내에서 진보적 어젠다를 주장하셨던 분들이잖아요. 이런 분들의 목소리를 그냥 아니다,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중도보수다, 그런 소리하지 말아라라고 마치 잠재우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면 말씀대로 화학적 결합은 불가능할 거고요. 이런 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이재명 대표가 아마 임종석 전 실장 만났을 때 이념에 대한 논의들을 같이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논의를 하면서 기자분들 앞에서도 우리가 안 그래도 이념 얘기를 해 봤다, 노선 이야기를 해 봤다고 하면서 그거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지지자들이나 언론을 향해서 이야기해 주게 된다면 당내에서 이런 것들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겠죠.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단순히 만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메시지를 던져주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더 격한 반응들이 나왔는데요.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가 말한 중도보수는 사실상 두 길 보기 '정치 사기'입니다. 선거 공학만 머리에 있을 뿐 국민 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것입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민주당이 무슨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위장전입을 시도합니까? 민주당이 중도 보수 정당으로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모순이고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진정성은커녕 눈앞의 대권 욕심에 중도 보수의 표심을 잡아보겠다는 얄팍한 술책입니다.]
[앵커]
대권 욕심에서 나온 술책이자 정치 사기다, 이렇게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윤희석]
저희 입장에서 그럴 수밖에 없어요. 제가 유사보수라고 점잖게 표현했지만 보수의 진정한 가치, 공동체 유지, 이러한 가치에 투철하지 않으면 보수라는 말을 쓰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보여주었던 모습이 과연 그 보수의 가치와 맞는 것이었느냐를 생각해 볼 때 그러지 않고서 보수라는 말만 자꾸 하면 진짜 유사보수가 아니라 사이비 보수가 되겠죠. 그리고 그것이 당 구성원들에게조차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적어도 이 중도보수 발언만큼은 정말로 크게 실수하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떠한 비난을 받더라도 해명할 수 있는 방법이 저는 없다고 봐요.
[앵커]
그런데 실수라고 하기에는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왜 이렇게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할까. 이게 어떤 중원을 빼앗길 것 같은 위기의식, 우려, 이런 면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평가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윤희석]
비슷한 질문을 받았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최근에 보여주는 양상이 극우에 가깝기 때문에 굉장히 위기감을 느끼는 거 아니냐, 이런 질문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여주는 저희 당 지지율 같은 걸 보면 저희가 극우라고 할 경우에 30% 넘는 국민이 지지하는 극우정당이 가능하냐. 그러니까 그것은 그저 그냥 프레임, 어떻게 틀을 씌워서 저희를 그렇게 공격하는 것이라고 보고. 진정으로 보수 또는 중도보수에 가까운 분들이 민주당을 중도보수다, 보수의 색을 띠고 있다, 인정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니까 저희가 그것 때문에 이렇게 반응을 날 서게 하는 게 아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제는 이념까지도 또 정체성, 당의 정체성마저도 대선의 표 계산에 이용을 했다. 그 부분을 규탄하는 것이라고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성 부의장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중도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이런 발언을 했다는 효과가 있겠습니까?
[성치훈]
저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저는 국민의힘이 극우로 가고 있다라는 거에 동의를 하기 때문에 아까 전에 30% 정도의 지지가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고 말씀하셨지만 지금 사실 전체적인 전 세계적인 정당의 흐름들이 극우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과거에는 극우정당들이 아주 군소정당에 머물렀던 경우가 많은데 최근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는 극우정당이 1당이 되기도 했고요. 극우정당들이 이제 연정 파트너가 되기도 하고 예전에 비해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이 극우정당이 아닌 정말 보수정당, 합리적 보수까지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보수정당의 색채를 본인들이 강하게 내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으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거거든요. 본인들도 아는 겁니다. 합리적 보수층이 본인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민주당이 중도보수로 갈 경우 그 지지층을 뺏기지 않겠나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저는 그래서 저 발언을, 저런 격한 발언을 쏟아내신 분들께 되묻고 싶습니다. 그러면 2012년에 박근혜 대통령이 그 당시 얘기했던 경제민주화는 그것도 정치 사기입니까? 그것도 진보진영으로 오는 위장전입입니까? 그때 본인들이 했던 것은 아주 합리적인 정치, 유연한 정치, 이런 거였고 민주당이 할 때는 사기다, 위장전입이다, 이렇게 격하게 표현하시는 게 저는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나오는 발언이라고 봅니다.
[윤희석]
경제민주화는 헌법에도 있어요. 87년에 이미 헌법에 규정된 얘기입니다. 그걸 가지고 경제민주화가 진보의 영역에서만 통용되는 그런 단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잘못 아시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이게 의미가 없습니다. 단어를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인 건데 저희 보고 극우라고 하는데 극우의 정의를 뭐라고 내릴 수 있겠습니까? 지금 유럽에 있는 극우정당을 빗대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극우도 굉장히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하시는데 그 극우와 야권에서 저희를 지칭하는 극우는 전혀 다르죠. 저희가 무슨 인종차별을 합니까? 국수주의를 내세웠습니까?
아니면 전체주의를 내세웠습니까? 전혀 아니죠. 강경하게 보수의 색채를 드러내는 것을 극우라고 얘기한다면 민주당도 극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용어 사용에 대해서는 정확히 정의를 내리고 쓰는 게 맞는 거지 자극적인 단어로 국민을 현혹시킬 수 있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에 대한 파장 함께 짚어봤습니다. 탄핵심판이 이렇게 막바지에 이르면서 조기 대선에 대한 여권 내부 우려가 지금 커지는 모습인데 대표적으로 홍준표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를 바라지만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어요.
[윤희석]
홍준표 시장은 탄핵소추 의결 이 과정에서 이미 본인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서울로 가고 싶다고 하신 분입니다. 비단 홍준표 시장뿐 아니라 솔직히 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잠재적인 대선 주자들은 대선이 있을 거라고 전제하고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김문수 장관도 내각의 일원으로서 지금까지는 조용한 행보를 했지만 설날 연휴를 기점으로 해서 본인이 도지사를 했었던 수원의 시장을 방문한다든지 또 최근에 잦은 언론과의 접촉을 보여주는 등 대선 행보라고 볼 수 있는 행보를 하시지 않습니까? 저희가 명시적으로 대선이 있을 거다, 이렇게 말은 못합니다. 저희가 배출한 대통령께서 지금 탄핵심판 중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런 말은 대외적으로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렇지만 탄핵 선고가 있어서 어떤 결정이 날 경우에 아무런 대비 없이 갑자기 60일 안에 조기 대선이 있는 경우를 상정을 안 하고 있다면 그것도 직무유기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잠재적인 대선주자들이 대선 행보에 가까운 행보를 하는 것을 저는 적어도 긍정적으로 본다. 준비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서 한번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볼까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갤럽조사 결과인데요. 한번 보시죠. 역시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인 1위는 맞습니다, 34%. 뒤에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오세훈 이런 순인데 김문수 후보는 9%, 조금 내려간 수치고. 이재명 대표가 34%, 어떻게 보셨나요?
[성치훈]
일단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은 쭉 유지가 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고 보여지는데요. 저는 결정적으로 보수 진영, 그러니까 보수 지지층 중에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직 집표를 했을 때 그렇게 수치가 높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이제 저는 보수 지지층이 이전까지는 탄핵국면 초반까지는 김문수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을 투영하면서 탄핵 반대의 목소리를 김문수 장관에게 지지율로써 보여줬다고 보여지는데 이제 사실 아까 우리가 처음에 탄핵심판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걸 이야기했듯이 보수 지지층이나 국민들의 마음도 이미 탄핵심판이 끝나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면 보수 지지층도 이제 그럼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누구일까라고 고민을 하면서 지지층 이동이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보수 지지층, 보수 후보들의 지지가 전체 합쳤을 때 매우 낮은 것으로 봤을 때는 보수 지지층은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만 김문수 장관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걸 봤을 때 저는 예전에도 여기 와서도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탄핵 국면이 끝나갈 때쯤이 되면 김문수 장관과 같은 강성적인 목소리를 내는 분들의 지지는 떨어질 것이다. 결국 확장성 있는 분들로 지지가 변할 것이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저는 그 지지의 변화가 시작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김문수 장관은 직전 조사에서 12%, 오늘은 9% 나왔네요.
[윤희석]
김문수 장관이 가장 많이 지지율이 나왔을 때는 같은 회사 조사에서 20%까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반 이상이 빠진 거죠. 그리고 12에서 9가 빠진 것은 4분의 1이 빠진 거잖아요. 그럼 굉장히 많이 빠진 거라고 봅니다. 이 조사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건데. 그게 그럼 뭘 의미하느냐. 김문수 장관에 대한 지지가 윤 대통령을 지키고자 하는 분들이 김문수라는 인물에게 투사됐다고 저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다면 탄핵의 가능성에 대해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이 탄핵인용 쪽에 가깝게 느껴지시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그동안 보여줬던 10차 변론기일, 거의 끝나간다고 했을 때 그동안 헌재 대심판정에서 보여주었던 여러 가지 신문 과정에서의 모습들, 윤 대통령의 주장의 신빙성이라든지 아니면 국회 측 주장의 신빙성. 증인들이 나와서 하는 발언들, 이것을 종합해서 국민들의 여론이 한 곳으로 모아질 단계가 됐다.
[앵커]
그러면 아예 한번 같이 보죠, 그러면. 탄핵 찬반, 탄핵 찬성, 반대 그래픽을 혹시 지금 볼 수 있을까요? 지금 김문수 장관의 지지율이 조금 떨어진다는 것을 탄핵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그것과도 관계가 있다고 지금 말씀하셔서요. 탄핵 찬성이 60%, 지난 조사보다 3%포인트 올랐고요. 탄핵 반대가 34%, 4%포인트가 내렸습니다. 확실히 찬성이 많이 올라가기는 했네요. 그런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성치훈]
저는 저렇게 중도층의 마음이 다시 변한 것은 탄핵반대 집회의 반작용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측에서는 탄핵반대 집회에 2030도 많이 나오고 대구 집회에는 15만 명이다, 20만 명이다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뭔가 보수가 결집되는 것에 되게 환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단순히 거기에 모여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던지는 메시지가 탄핵을 반대한다 이게 아니라 선을 넘는 발언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헌법재판관들을 밟아버리라든지 아니면 그들은 민족의 반역자가 될 거라든지 이런 선 넘는 발언들은 사실 중도층이 느끼기에는 상당히 거부감이 많이 드는 발언들입니다.
[앵커]
잠깐만요. 그러면 중도층의 탄핵 찬반 비율도 나왔죠. 지금 일단 60:34가 전체적인 비율이었고. 그리고 중도층만 보면. 69고 반대가 지금 25%입니다. 더 벌어지네요, 확실히.
[성치훈]
강성지지층, 강성보수집회의 반작용이 나온 것이다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사실 국민의힘도 이런 흐름을 예측하고 이번 주부터 강성 발언들에
대해서 조금 선을 긋기 시작했었는데 이미 늦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이게 한 달 넘도록 계속해서 전한길 씨를 중심으로 한 선 넘는 발언들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그것을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냥 환호만 했지, 중도층에 미칠 영향들을 애초에 차단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미 영향이 미쳤고 드러났기 때문에 중도층의 마음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중도층을 포함했을 때 이렇게 격차가 더 벌어진 점,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윤희석]
저도 성치훈 부의장님 말씀에 일견 동의를 합니다. 그동안 탄핵이 기각되어야 하고 기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를 갖고 집회에도 참여하고 의사를 표시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봅니다. 그런데 탄핵심판이 거의 종료가 되는 시점이 되니 그동안 국민들께서 생각했던 탄핵심판 과정의 여러 모습들이 평가되는 과정에 와 있고 또 성치훈 부의장 말씀하신 대로 그 탄핵집회 거기서 나온 여러 가지 부적절한, 강한 발언들이 중간에서 판단을 유보하거나 냉정하게 객관화해서 보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서부지법 난입 사태에 뒤이은 헌재에 대한 위협도 결론적으로는 그것을 공정한 헌재심판 과정을 담보해달라는 요구를 넘어서 과도하게 헌재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여론이 형성되는 가운데 중도층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예민하게 반응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여론조사는 대체로 정당지지율 안 봤습니다마는 정당지지율도 민주당이 조금 올라갔고 탄핵찬성도 올라갔고 중도층에서는 이게 그 차이가 더 벌어지는 상당히 일관된 결과들이 지금 나왔단 말이에요, 이번 조사만 놓고 보면. 이게 추세로 보이시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석]
일단 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이 꽤 길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계엄령 발동된 지가 거의 두 달 반이 지났어요. 그래서 많은 것이 기억에서 사라진 단계, 그래서 탄핵심판에만 집중하는 과정에서 양당이 각 지지자들의 결집으로 인해서 지지세가 호각세를 보이고 했었는데 계속 반복하지만 이제 선고 절차만 남은 상태까지 왔다. 그러니까 시간이 다 지났다는 얘기죠. 그래서 윤 대통령을 지키고자 하는 거센 어떤 움직임들이 절정을 지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담담하게 결과를 바라보는,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되니 그동안 많이 불거졌었던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라든지 탄핵반대여론이 잠잠해지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모든 지표들이 제가 말씀드린 그런 상황하고 부합하는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고 결론적으로는 헌재에서 어떤 선고 결과가 나오느냐, 거기에 따라서 또 많이 바뀌었죠.
[성치훈]
저는 정당지지율의 변화는 민주당은 이번 주 동안 계속해서 통합행보를 보여왔고 우리가 아까 봤던 박용진 전 의원을 만난다든지 뭔가 비명계를 만나는 포용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지지율이 좀 회복된 거라고 보고요. 반대로 국민의힘은 이번 주에 한동훈 전 대표의 출판 소식 하나가 알려졌을 뿐인데 갑자기 모두가 득달같이 달려들면서 한동훈 대표를 공격하고 비난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분열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 있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지지나 아니면 합리적 보수의 지지층이 떨어져나갔기 때문에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양당 모두 결국 대통령 선거는 중도 확보 싸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쪽이 조금 더 포용을 하고 어느 쪽이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가 중도층의 민심, 전체적인 민심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오늘 포커스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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