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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여당 내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이 사실상 금기어인 상황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판에 집중하는 동시에 외연 확장 방안을 고심하는 기류도 엿보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범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넉 달 만에 상임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놓고 야당과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박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일) : 불법 계엄을 통해서….]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20일) : 불법인지 아닌지는 봐야될 것 아닙니까. 위원님이 판사입니까?]
[김태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일) : 윤석열 복귀가 제일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같은 생각이시죠?]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20일) : 그렇습니다. 복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날, 당 전략기획특위 차원에서 진행한 세미나에선 탄핵 인용에 대비해 중도층을 공략할 '플랜B'가 필요하단 외부 인사 제언이 나왔습니다.
[신율 / 명지대 교수 (20일, 국민의힘 전략기획특위 세미나) : (윤 대통령 탄핵에) 부정적인 주장을 했었다는 국민의힘의 이미지를 어떻게 단시간 내에 바꿀 수 있는가….]
'줄 탄핵' 등 거야 책임론에 보수 결집이 더해져 한동안 여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엔 박스권에 갇혔단 분석이 많습니다.
대통령 파면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 발언에 족쇄가 채워지는 등 당과 예비 주자들 운신의 폭에 한계가 적잖단 점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여기에 헌법재판소의 불공정성·편향성 지적을 넘어 강성 지지층을 위한 발언이 잇따르는 점도 변수로 꼽힙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19일) : (대통령 탄핵심판이) 대한민국 수호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충돌로 상징화되고 있는 마당에 국민의힘이 조기대선이나 중도 확장을 운운하며 눈치 볼 상황이 아닙니다.]
당 차원에선 '중도 보수' 발언 등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에 날을 세우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대표가 정작 성장 지원을 위한 법안엔 발목잡기로 일관한다며 대권 욕심을 위한 얄팍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겁니다.
'여당은 범죄 집단'이란 이 대표 발언에는 재판 5개를 받는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고리로 역공에 나섰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20일) : 존재 자체가 형법 교과서인 사람이 본인의 혐의조차 전면 부정하고 있습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무슨 자격으로 범죄정당 운운합니까?]
다만, 탄핵심판 등 현안에 지도부 차원의 일부 수위 조절 기류도 감지됩니다.
장내·외 여론전이 과열되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탄핵심판 불복 우려에, '공정한 과정'이란 단서를 달긴 했지만, 일단 불복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17일) : 그걸 불복할 수 있는 법률적인 방법은 더 이상 없고, 또 없고 있고를 떠나서 (국민의힘 지도부나 의원들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서는 받아들인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다음 달로 예상되는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까지 여당은 이 같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수밖에 없단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핵심 지지층 이탈을 막으면서도 중도 외연 확장에 슬슬 나서야 한단 딜레마 속 당분간 고심이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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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여당 내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이 사실상 금기어인 상황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판에 집중하는 동시에 외연 확장 방안을 고심하는 기류도 엿보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범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넉 달 만에 상임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놓고 야당과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박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일) : 불법 계엄을 통해서….]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20일) : 불법인지 아닌지는 봐야될 것 아닙니까. 위원님이 판사입니까?]
[김태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일) : 윤석열 복귀가 제일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같은 생각이시죠?]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20일) : 그렇습니다. 복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날, 당 전략기획특위 차원에서 진행한 세미나에선 탄핵 인용에 대비해 중도층을 공략할 '플랜B'가 필요하단 외부 인사 제언이 나왔습니다.
[신율 / 명지대 교수 (20일, 국민의힘 전략기획특위 세미나) : (윤 대통령 탄핵에) 부정적인 주장을 했었다는 국민의힘의 이미지를 어떻게 단시간 내에 바꿀 수 있는가….]
'줄 탄핵' 등 거야 책임론에 보수 결집이 더해져 한동안 여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엔 박스권에 갇혔단 분석이 많습니다.
대통령 파면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 발언에 족쇄가 채워지는 등 당과 예비 주자들 운신의 폭에 한계가 적잖단 점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여기에 헌법재판소의 불공정성·편향성 지적을 넘어 강성 지지층을 위한 발언이 잇따르는 점도 변수로 꼽힙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19일) : (대통령 탄핵심판이) 대한민국 수호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충돌로 상징화되고 있는 마당에 국민의힘이 조기대선이나 중도 확장을 운운하며 눈치 볼 상황이 아닙니다.]
당 차원에선 '중도 보수' 발언 등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에 날을 세우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대표가 정작 성장 지원을 위한 법안엔 발목잡기로 일관한다며 대권 욕심을 위한 얄팍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겁니다.
'여당은 범죄 집단'이란 이 대표 발언에는 재판 5개를 받는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고리로 역공에 나섰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20일) : 존재 자체가 형법 교과서인 사람이 본인의 혐의조차 전면 부정하고 있습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무슨 자격으로 범죄정당 운운합니까?]
다만, 탄핵심판 등 현안에 지도부 차원의 일부 수위 조절 기류도 감지됩니다.
장내·외 여론전이 과열되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탄핵심판 불복 우려에, '공정한 과정'이란 단서를 달긴 했지만, 일단 불복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17일) : 그걸 불복할 수 있는 법률적인 방법은 더 이상 없고, 또 없고 있고를 떠나서 (국민의힘 지도부나 의원들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서는 받아들인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다음 달로 예상되는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까지 여당은 이 같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수밖에 없단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핵심 지지층 이탈을 막으면서도 중도 외연 확장에 슬슬 나서야 한단 딜레마 속 당분간 고심이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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