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가상화폐 탈취로 외화벌이..."핵 개발·김정은 비자금"

북, 가상화폐 탈취로 외화벌이..."핵 개발·김정은 비자금"

2025.02.23. 오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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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비트'가 해킹으로 2조 원대 코인을 탈취당한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북한의 해킹 부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로 외화벌이가 막힌 북한이 가상화폐를 해킹해 핵 개발 비용과 김정은 비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한 곳인 '바이비트'에서 2조 원대 가상화폐 탈취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상화폐 해킹 피해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데, 업계에서는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인도와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공격이 잇따랐는데, 두 사건 모두 북한이 배후로 지목됐고, 수법도 이번과 비슷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해킹 사건의 주범으로 추정되는 라자루스를 비롯해 안다리엘과 김수키 등 6~7개의 해킹 부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다리엘은 지난해 초 국내 방산 업체 수십 곳을 해킹해 핵심 기술 자료를 탈취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사이버전 관련 인력은 7천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입니다.

정찰총국과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등에 소속돼 군사 기밀 수집과 가상자산 탈취를 통한 외화벌이를 주된 임무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킹으로 탈취한 가상자산이 김정은의 통치 자금이나 핵 개발에 사용될 개연성은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대북 제재로) 해킹이 북한이 목돈, 큰 규모의 외화를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고요. 따라서 이 돈들이 북한 핵 개발이나 김정은 비자금의 큰 기둥이 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최근 공동성명을 내고 지난해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로 인한 피해 금액을 9천6백억 원으로 집계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공조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영상편집;최연호
디자인;지경윤


YTN 이종구 (jongku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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