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띄우기...여당 내 '중도 공략' 목소리

민주, 이재명 띄우기...여당 내 '중도 공략' 목소리

2025.02.23.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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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을 앞두고 민주당은 본격적으로 이재명 대표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여당은 여전히 탄핵심판 결론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중도 공략' 같은 조기 대선을 겨냥한 발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을 이틀 앞두고 열린 민주당 기자간담회의 화두는 '이재명 대표 리더십'이었습니다.

계엄 예견과 계엄 해제 주도, 신속한 대통령 탄핵제기, 국민통합정치를 포함해 10가지가 이른바 '내란극복 리더십'으로 소개됐습니다.

여당이 극우화했기 때문에 정체성을 중도·보수로 설정했다며 지금처럼 가면 만년야당이 될 거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야당이 제안하는 대안에 사사건건 반대만 하니 백날 이재명을 욕해도 이재명에게 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 대표도 SNS로 중도 포용 메시지를 내며 보조를 맞췄는데, 특히 여당을 겨냥해 초부자 감세를 비판하며 상속세와 근로소득세 등 세제 개편안을 놓고 공개 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했습니다.

여권 내부에서도 최근 중도층의 민심 흐름을 반영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시대 교체'와 '국민 통합'을 기치로 기자회견을 열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의 우클릭 행보에 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중도가 정말 바라는 건 국민 통합입니다. 60일이라는 기간은 몇 년 동안 갖고 있던 이미지를 바꿀 기회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도 SNS를 통해 보수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중원은커녕 안방까지 내줄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냈고,

오세훈 시장은 민주당의 상속세 개편안을 서울에 집 한 채 가진 중산층의 표심을 노린 미봉책이라고 깎아내리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 리더십'을 주제로 한 야당의 기자 간담회는 사실상 당 차원의 '대선 행보' 지원사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맞서 여당은 복잡한 셈법 속에 대선 언급은 여전히 자제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중도와 수도권·청년층을 끌어오는 방안에 고심이 깊은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오재영 이가은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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