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힌 북한군, 전투 내부 상황 인터뷰로 증언
"’폭풍군단’ 주요 임무는 쿠르스크 원전 시설 보호"
"’마귀 무인기’가 밤마다 폭격…속수무책이었다"
숨지기까지 한국과 전투하는 것으로 인식한 북한군
"’폭풍군단’ 주요 임무는 쿠르스크 원전 시설 보호"
"’마귀 무인기’가 밤마다 폭격…속수무책이었다"
숨지기까지 한국과 전투하는 것으로 인식한 북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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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에서 사로잡힌 북한군 병사들은 포로로 잡히기 전까지, 전투 상대를 한국군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큰 사상자를 낸 무인기 공격조차 우리나라 군인이 조종했다고 알았는데, 내막을 알아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에 사로잡힌 북한군 병사 2명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투 당시 내부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그들이 소속된 '폭풍군단'에 부여된 주요 임무 중 하나는,
러시아 4대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핵 시설을 보호하는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북한군 병사 : 쿠르스크 그 지역에 우라늄·핵… (원자력 핵발전소가 있죠. 그거를 지켜야 하는 건가요?) 예.]
특히 이곳을 점령하려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가 동원한 무인기 공격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속수무책으로 당한 상황도 전했습니다.
[북한군 병사 : '마귀 무인기' 라고 압니까? 열 영상 감지기를 달아서 밤마다 폭탄을 떨구고 다니는 무인기란 말입니다. 나 말고 다섯 명이 있던 상태에서 다섯 명이 몽땅 다 희생됐습니다.]
북한군 상당수가 숨지기까지 전투 상대를 우리나라로 믿고 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북 정보기관인 국가보위성 관계자들이 대대별로 배치돼, 가짜 정보로 사상 통제를 해 온 상황도 언급했습니다.
무인기를 조종한 모두가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말을 들었다고도 전했습니다.
만 명이 넘는 대규모 파병에도, 포로로 잡힌 숫자가 극소수인 배경은 이 같은 사상 통제행위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도 대외·대남 공작기구인 정찰총국 소속으로 파악된 병사들.
러시아가 치르는 전쟁에 보내졌다는 사실을 전 세계는 알고 있지만,
현장에 있는 북한군 상당수는 지금도 다른 세계관 속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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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사로잡힌 북한군 병사들은 포로로 잡히기 전까지, 전투 상대를 한국군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큰 사상자를 낸 무인기 공격조차 우리나라 군인이 조종했다고 알았는데, 내막을 알아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에 사로잡힌 북한군 병사 2명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투 당시 내부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그들이 소속된 '폭풍군단'에 부여된 주요 임무 중 하나는,
러시아 4대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핵 시설을 보호하는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북한군 병사 : 쿠르스크 그 지역에 우라늄·핵… (원자력 핵발전소가 있죠. 그거를 지켜야 하는 건가요?) 예.]
특히 이곳을 점령하려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가 동원한 무인기 공격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속수무책으로 당한 상황도 전했습니다.
[북한군 병사 : '마귀 무인기' 라고 압니까? 열 영상 감지기를 달아서 밤마다 폭탄을 떨구고 다니는 무인기란 말입니다. 나 말고 다섯 명이 있던 상태에서 다섯 명이 몽땅 다 희생됐습니다.]
북한군 상당수가 숨지기까지 전투 상대를 우리나라로 믿고 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북 정보기관인 국가보위성 관계자들이 대대별로 배치돼, 가짜 정보로 사상 통제를 해 온 상황도 언급했습니다.
무인기를 조종한 모두가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말을 들었다고도 전했습니다.
만 명이 넘는 대규모 파병에도, 포로로 잡힌 숫자가 극소수인 배경은 이 같은 사상 통제행위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도 대외·대남 공작기구인 정찰총국 소속으로 파악된 병사들.
러시아가 치르는 전쟁에 보내졌다는 사실을 전 세계는 알고 있지만,
현장에 있는 북한군 상당수는 지금도 다른 세계관 속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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