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전쟁..."여의도 황제 이재명" vs "김 여사 육성 공개"

프레임 전쟁..."여의도 황제 이재명" vs "김 여사 육성 공개"

2025.02.26. 오전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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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이재명, ’중도 보수’ 실천으로 증명하라"
"’여의도 황제’ 이재명, 탄핵·특검 집중"
’반이재명’ 정서 자극?…여당, 박성재 탄핵 비판
민주, 명태균-김건희 여사 통화 육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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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한 정치권의 프레임 전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야당 대표가 여의도 황제로서 그간 탄핵과 특검에만 힘을 쏟았다고 비난했고, 야당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에 집중 공세를 펼쳤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어떤 법안도 통과시킬 수 있는 의석을 가지고 있다며 중도 보수론은 실천으로 증명하라고 이재명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여의도 황제'로서 경제 대신 탄핵과 특검에만 당력을 모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그 엄청난 권력을 29번의 탄핵안, 26번의 특검법에 쏟지 말고 진짜 경제에 도움이 되는, 또 진짜 중도 보수답게 써보기를 바랍니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의 원인이 야당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반이재명' 정서를 자극하기 위한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심판 사유를 두고 '졸속 탄핵'이란 비판도 내놨는데,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 대표를 노려봤다는 사유까지 포함된 이런 '권력 남용', '졸속 탄핵'은 당장 각하시켜야 마땅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가 주고받은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단 결정적 증거란 건데, 해당 내용이 포함된 USB가 대통령실로 넘어가자 계엄을 선포했단 주장입니다.

[김건희 / 영부인(지난 2022년 5월 9일) : 당선인(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라고 밀라고 했어요. 권성동하고, 윤한홍이가 반대하잖아요. 보니까. 그렇죠?]

민주당도 여권의 약점인 김 여사를 고리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건데,

국민의힘을 향해 떳떳하다면 특검에 찬성하라며 이번 주 특검을 통과시키겠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특검으로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명태균의 공천 개입·여론조사 조작·중대범죄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야 무너진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여야 모두 이재명 대표와 김건희 여사를 고리로 '상대 약점'이라고 판단한 부분을 파고들며,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한 중도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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