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저서 일부 공개...여권 잠룡들, 대선 행보 가속?

한동훈, 저서 일부 공개...여권 잠룡들, 대선 행보 가속?

2025.02.26. 오전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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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저서 일부 공개…"성찰의 기록들"
한동훈 "이재명 막아야"…여권 주자 면모 부각?
윤 대통령에 인간적 안타까움·미안함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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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저서 일부를 공개하며 공개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조기 대선과 연결 짓는 해석이 적잖은데, 오세훈·홍준표 시장 등 대선 주자로 꼽히는 여권 인사들의 움직임도 가속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계엄 정국 초반 14일의 기록을 담은 한동훈 전 대표의 저서 일부가 출판사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한 전 대표가 제안했던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의 실패와 이후 과정 그리고 성찰이 담겼는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를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로 평가하며, 입법부에 이어 행정부까지 장악하게 되면 유죄 판결을 막으려고 계엄 등 극단적인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재명만은 막아야 한다'는 여당 내 대체적인 시각과 맥을 같이 하는 건데, 이를 위한 여권 주자로서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부각한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또 가장 '약한 고리'로 꼽히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도 짚었습니다.

윤 대통령과의 갈등에 인간적인 괴로움과 함께, 정치인은 사적 인연보다 공공선을 앞에 둘 수밖에 없다는 소회를 담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을 벗어나 경기 김포시를 찾으며 보폭을 넓혔습니다.

일종의 '지역 행보'란 시각이 적잖은데,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이 나오기 전까진 대선을 입에 올릴 수 없다며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시간이 더 흘러야 헌재 결정이 있게 될 것 같습니다. 그전까지는 대선 출마 여부나 관련 사항을 언급하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다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명태균특검법'에는, 혹시 모를 대선 국면에서 상대 당 후보를 흠집 내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거듭 조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역시 '명태균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단 평가가 나오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털끝만큼도 관련이 없으니 무제한으로 수사든, 조사든 하라며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3차례 만남 등 명 씨 측 의혹 제기가 계속되는 와중에, 사기꾼의 거짓말이 나라를 뒤흔드는 건 정상이 아니라며 다시금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여권 인사 모두 이재명 대표와 거대 야당을 향한 견제, 그리고 저마다 약점 대응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3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와 함께, 이들에 대한 중간평가도 이뤄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전휘린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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