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략순항미사일 또 발사...김정은 "핵무력 임전태세"

북,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시험…김정은 참관
1,587km 표적 명중…핵탄두 가능한 ’화살-1형’ 추정
김정은 "철저한 핵무력 임전태세" 주문

[앵커]
북한이 한 달 만에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를 참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력 임전태세'를 지시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무력시위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수위를 조절하면서 북미대화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미사일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됩니다.

북한은 발사된 전략순항미사일이 2시간 12분 동안 1,587km나 되는 타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한 뒤에 표적에 명중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사진으로 볼 때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화살-1형'으로 추정됩니다.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위원장도 핵무력을 언급하며, 핵억제력을 과시하는 것 자체가 곧 전쟁억제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강력한 공격력이 가장 완성된 억제력이고 방위력이라며 핵무력 임전태세를 주문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력의 보다 철저한 임전태세를 갖추고 그 사용에 만반으로 준비됨으로써 믿음직한 핵방패로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영구적으로 수호해나가는 것은 공화국 핵무력 앞에 부여된 책임적인 사명과 본분이라고( 강조하셨다.)]

북한의 이번 발사훈련은 곧 열릴 한미 연합연습 '2025 자유의 방패' 훈련을 앞두고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출범한 뒤로는 지난달 26일 이후 두 번째 미사일 발사입니다.

그런데 두 번 모두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 대신 순항미사일을 쏜 것은 북미 대화를 고려한 수위 조절이라는 분석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미국에 대해서는 핵 무력 억제력 강화를 통해서 적절한 견제를 하면서도 최대한 협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도발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고 평가를 해야겠죠.]

우리 군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사전에 인지해 발사까지 추적했다며,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로 압도적 대응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백승민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