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3월 탄핵 결론"…보폭 넓히는 여권 주자들
"탄핵 찬성, ’극우’ 지적 피하고 중도층 어필"
"핵심 지지층 반발 우려"…메시지 심사숙고 기류
’반탄’ 인사, 일부 여론조사서 강세 보이기도
"탄핵 찬성, ’극우’ 지적 피하고 중도층 어필"
"핵심 지지층 반발 우려"…메시지 심사숙고 기류
’반탄’ 인사, 일부 여론조사서 강세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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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 중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이 나올 거란 전망에, 여권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탄핵에 대한 입장을 기준으로 여권 내 주자를 분류하는 시각이 적잖은데, 이 구도에 따른 유·불리가 명확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르면 이달 중순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거로 예상되면서 여권 주자들의 보폭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탄핵 인용' 땐 단 60일 안에 당내 경선과 본선 모두를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탄핵 찬성', 이른바 '찬탄' 주자 위주로 '플랜B' 언급과 함께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행보가 본격화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지난달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된 어떤 판단 때문에 저는 우리나라 보수 전체가 그냥 궤멸 상태로 망하는 거는 그거는 우리 정치에도 저는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 여당이 극우화됐다'는 야당 공세를 일축하는 동시에 여권의 고민거리인 중도층 지지율에 해법이 될 수 있단 점을 부각하는 차원으로 읽힙니다.
하지만 찬탄의 경우 차라리 야당 후보를 찍지 않겠느냔 의구심과 함께, '당심'을 뚫는 것부터가 녹록지 않을 거란 전망에, 메시지에 심사숙고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달 28일, 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 김영수입니다') : 너무 촉박한 대선 일정이 벌어지기 때문에 미리 마음의 준비는 좀 하고 생각은 정리하고 있어야 된다. 분명한 입장은 헌재 결정이 내려진 다음에 정리해야 되겠죠.]
반대로 '탄핵 반대', 그러니깐 '반탄' 주자들은 비교적 지지층, 즉 '당심' 확보에는 한 발자국 더 다가간 모습입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뚜렷한 '반탄' 의사를 밝힌 인사가 일부 여론조사 등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게 이를 방증한단 해석입니다.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달 21일) : 대통령이 돌아오시기를 바라고 있고, 대통령이 돌아오셔서 국정이 빠른 시간 내에 안정을 찾고 정상화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
다만, 적잖은 '탄핵 민심'을 흡수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시선도 여전한데, 일각에선 모호한 태도보다 확실한 정체성이야말로 중도층의 선택을 받는 조건이 될 거란 반론도 나옵니다.
'조기 대선'이 열리면 비교적 약세를 보이는 수도권 공략 못지 않게 전통 지지층의 결집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게 현실적 방안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물밑에서 오가는 '찬탄·반탄' 구도의 긴장감 속, 양측의 공세는 일단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로 집중되는 분위기입니다.
각 주자들이 '반이재명 기치'로 모이는 건 아직은 대선을 입에 담긴 어려운 여권 상황에서 선명성과 경쟁력을 먼저 내보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면 '당심 50%, 민심 50%'로 치러지는 현행 경선의 룰을 염두에 두고,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가리는 치열한 수 싸움이 펼쳐질 거란 관측이 적잖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이원희 임샛별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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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중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이 나올 거란 전망에, 여권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탄핵에 대한 입장을 기준으로 여권 내 주자를 분류하는 시각이 적잖은데, 이 구도에 따른 유·불리가 명확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르면 이달 중순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거로 예상되면서 여권 주자들의 보폭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탄핵 인용' 땐 단 60일 안에 당내 경선과 본선 모두를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탄핵 찬성', 이른바 '찬탄' 주자 위주로 '플랜B' 언급과 함께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행보가 본격화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지난달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된 어떤 판단 때문에 저는 우리나라 보수 전체가 그냥 궤멸 상태로 망하는 거는 그거는 우리 정치에도 저는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 여당이 극우화됐다'는 야당 공세를 일축하는 동시에 여권의 고민거리인 중도층 지지율에 해법이 될 수 있단 점을 부각하는 차원으로 읽힙니다.
하지만 찬탄의 경우 차라리 야당 후보를 찍지 않겠느냔 의구심과 함께, '당심'을 뚫는 것부터가 녹록지 않을 거란 전망에, 메시지에 심사숙고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달 28일, 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 김영수입니다') : 너무 촉박한 대선 일정이 벌어지기 때문에 미리 마음의 준비는 좀 하고 생각은 정리하고 있어야 된다. 분명한 입장은 헌재 결정이 내려진 다음에 정리해야 되겠죠.]
반대로 '탄핵 반대', 그러니깐 '반탄' 주자들은 비교적 지지층, 즉 '당심' 확보에는 한 발자국 더 다가간 모습입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뚜렷한 '반탄' 의사를 밝힌 인사가 일부 여론조사 등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게 이를 방증한단 해석입니다.
[김문수 /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달 21일) : 대통령이 돌아오시기를 바라고 있고, 대통령이 돌아오셔서 국정이 빠른 시간 내에 안정을 찾고 정상화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
다만, 적잖은 '탄핵 민심'을 흡수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시선도 여전한데, 일각에선 모호한 태도보다 확실한 정체성이야말로 중도층의 선택을 받는 조건이 될 거란 반론도 나옵니다.
'조기 대선'이 열리면 비교적 약세를 보이는 수도권 공략 못지 않게 전통 지지층의 결집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게 현실적 방안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물밑에서 오가는 '찬탄·반탄' 구도의 긴장감 속, 양측의 공세는 일단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로 집중되는 분위기입니다.
각 주자들이 '반이재명 기치'로 모이는 건 아직은 대선을 입에 담긴 어려운 여권 상황에서 선명성과 경쟁력을 먼저 내보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면 '당심 50%, 민심 50%'로 치러지는 현행 경선의 룰을 염두에 두고,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가리는 치열한 수 싸움이 펼쳐질 거란 관측이 적잖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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