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광장 찾은 여야..."윤 복귀" vs "탄핵해야"

갈라진 광장 찾은 여야..."윤 복귀" vs "탄핵해야"

2025.03.01. 오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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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놓고 광장이 두 쪽 난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들도 대거 집회 현장을 찾았습니다.

지도부가 불참한 여당은 의원 수십 명이 집회에 참석해 '대통령 직무 복귀'를 요구했고, 야당은 당 대표들까지 나서 탄핵 인용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도부가 불참한 가운데 여의도 집회에만 현역의원 30여 명이 참석했는데, 연단에서 일제히 윤 대통령 직무 복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우리는 대통령 탄핵을 반대합니다. 대통령 탄핵이야말로 대한민국 체제 탄핵이요, 대한민국 미래 탄핵이요, 대한민국 후손들의 탄핵입니다.]

그러면서, 진짜 내란 세력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아니냐며 비난의 화살을 야당에 겨눴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이런 이재명의 민주당이야말로 내란의 수괴입니다, 여러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좌파 강점기'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야 5당은 공동으로 탄핵찬성 집회를 개최했는데, 민주당에서만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의원 13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세력은 보수나 수구조차도 못 되는 '반동'이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보수의 탈을 쓴 채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이들을 넘어서서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합니다.]

다른 야당들 역시 탄핵안 인용으로 대통령을 파면해 '내란 사태'를 종식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선민 /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 국민의힘은 내란을 옹호합니다. 이들은 '내란의힘', '내란 동조당'입니다. 윤석열은 반드시 파면해야 합니다.]

서로의 집회를 두곤 '헌법재판소를 압박해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비상계엄으로 3·1 운동 정신을 모독하지 않았느냐'며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가시화하면서, 장외 대결을 통한 여야의 세력 대결 역시 점점 거세질 거로 보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창
영상편집 : 전주영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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