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잠룡, 3·1절 '동상이몽'..."개헌 이뤄야" "정권교체"

여야 잠룡, 3·1절 '동상이몽'..."개헌 이뤄야" "정권교체"

2025.03.01.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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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른바 '잠룡'들은 일제히 SNS를 통해 3·1절 기념사를 냈습니다.

선조들의 희생을 기린다는 뜻은 모두 같았지만, 개헌과 정권교체 등을 놓고선 저마다 다른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 행보를 시작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1절 아침 SNS에 올린 글입니다.

기미 독립 선언서 구절을 인용하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거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도 '29번의 탄핵'과 '계엄'을 언급하며 민주당과 윤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하고, 동시에 차기 대통령은 개헌과 임기 단축에 나서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미 대권 도전을 시사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일제 강점기 대표적 시인인 이육사의 시를 SNS에 올렸습니다.

3·1절에 간절히 돌아보는 시라는 말 외에 별다른 설명은 붙이지 않았는데, 일제에 저항하는 시를 인용해 자신의 대권 의지를 강조한 거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육사 시인의 다른 시를 인용해 3·1절 기념사를 냈습니다.

다만 계엄군을 막아낸 시민들과 응원봉 집회가 국가적 환란을 이겨냈다고 언급하며, 비상계엄 사태를 비판했습니다.

다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선열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정권교체 의지 또한 드러냈습니다.

야권 내 다른 잠룡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탄핵 찬성 집회를 광복군에 빗대며 윤 대통령이 파면될 거라고 강조했는데,

동시에 개헌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대권 주자로서의 각을 세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과 김부겸 전 총리는 탄핵 찬성과 반대로 나뉜 사회적 갈등을 언급하며 3·1절이 국민 통합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촬영기자;이승창
영상편집;전주영
디자인;김효진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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