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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세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명의의 휴대전화를 따로 개통해 정치인들과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치인들과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감사원은 김 전 총장이 감사가 시작되자 해당 휴대전화를 초기화해 반납했다고 밝혔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은 선관위 인력 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에서 지난 2022년 1월, 당시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선관위 명의로 휴대전화 하나를 개통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총장은 감사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받은 건 아닌 것 같다"며, "정치인들과 통화나 문자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해 치러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사무총장이 별도 휴대전화를 개통해 정치인들과 연락하는 용도로 사용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 전 총장은 정치인들과 연락하며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감사원에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퇴직하면서 기관 명의로 개통해 썼던 휴대전화를 반납하지 않고 가져갔다가, 감사가 시작되자 초기화해 반납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김 전 총장은 휴대전화를 일부러 가져간 게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감사원은 김 전 총장의 이런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전 총장은 지난 대선 당시 코로나19 격리 유권자들이 기표한 투표지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엔 아들이 인천시 강화군 선관위에 8급 공무원으로 채용되도록 부정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지경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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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명의의 휴대전화를 따로 개통해 정치인들과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치인들과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감사원은 김 전 총장이 감사가 시작되자 해당 휴대전화를 초기화해 반납했다고 밝혔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은 선관위 인력 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에서 지난 2022년 1월, 당시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선관위 명의로 휴대전화 하나를 개통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총장은 감사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받은 건 아닌 것 같다"며, "정치인들과 통화나 문자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해 치러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사무총장이 별도 휴대전화를 개통해 정치인들과 연락하는 용도로 사용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 전 총장은 정치인들과 연락하며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감사원에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퇴직하면서 기관 명의로 개통해 썼던 휴대전화를 반납하지 않고 가져갔다가, 감사가 시작되자 초기화해 반납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김 전 총장은 휴대전화를 일부러 가져간 게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감사원은 김 전 총장의 이런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전 총장은 지난 대선 당시 코로나19 격리 유권자들이 기표한 투표지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엔 아들이 인천시 강화군 선관위에 8급 공무원으로 채용되도록 부정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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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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