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비만 연 20조원 미 군함 사업길 열릴까...탄핵 정국이 변수

보수·정비만 연 20조원 미 군함 사업길 열릴까...탄핵 정국이 변수

2025.03.02. 오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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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20조 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군함 보수·정비 사업에 이어 350여 척의 신규 군함과 선박을 발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사업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현재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탄핵정국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로 '선박 건조' 분야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군함·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고,

MRO, 즉 함정 보수·정비 분야에서도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해군 함정 보수·정비 시장은 연 20조 원 안팎이 거론될 정도로 규모 면에서 압도적입니다.

현재 국내 업체 가운데 일부는 미 현지 조선소를 인수하고, 함정 유지·보수사업을 수주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존 펠란 / 미국 해군장관 후보자 : 최근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가 더 나은 조선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들의 자본과 기술을 미국에 유치하는 것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중국에 맞서 최소 350여 척까지 확충하기 위한 법안도 발의되며 추가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법안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 내에서만 가능했던 자국 해군 군함 건조를, 동맹국에서도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겁니다.

관련 기술력을 갖춘 미국의 동맹국은 한국과 일본이 거의 전부여서 함정 보수·정비에 더해 건조까지 이뤄질 경우 막대한 시장이 열리게 됩니다.

일본은 이미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 2월 초부터 미일 장관급 회담 일정을 협의해온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는데, 성사될 경우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다음 달 방한과 함께 한국 조선소를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우리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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