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좋은 정치" 복귀 일성...당내에선 "헛된 꿈"

한동훈, "좋은 정치" 복귀 일성...당내에선 "헛된 꿈"

2025.03.02.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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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한 지 두 달여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복귀 일성과 함께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는데, 당내에선 '헛된 꿈'이라는 견제구가 나왔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뒤,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한동훈 전 대표가 76일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첫 공개 일정은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관람으로, 고 한상국 상사 아내 김한나 씨와 친한계 의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라며 사실상 대권 행보를 공식화했는데, 첫 일정으로 안보 의제를 택한 것도 전통적 보수 지지층에 호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직격하며 여권 후보로서 존재감도 부각했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 (개헌에 유보적인 이재명 대표가) 5년 동안 범죄 혐의를 피하고 싶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분의 문제는 헌법을 지키려는 게 아니라 자기 몸을 지키려는 것이다…. 87 체제가 모두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 전 대표의 활동 재개 소식에 당내에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아직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화 하고 움직이는 건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한 전 대표가)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 몇 퍼센트가 지지하는지 한 번 들어보십시오. 아마 깜짝 놀라실 겁니다. 조기 대선을 향해 질주하는 분들, 헛된 꿈이라고….]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 또한, 지금은 움직일 때가 아니라며, 한 전 대표가 조급한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오세훈·홍준표 시장, 김문수 장관 등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선관위 비판'이나 개헌 등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국민의힘 역시 공식적으로 조기 대선에 선을 긋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향후 정국 흐름을 주시하고 있어 여권 내 신경전은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영상편집;전주영
디자인;우희석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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