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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도 각이 서는 두 분 모셨습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오전 국무회의가 열렸는데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관련한 발언은 없었고요. 최상목 권한대행이 "통합의 힘이 절실" 하다며 여야의 협조를 강조했습니다.어떤 의미일까요?
[장예찬]
아무래도 여야의 정국을 대치 상태, 경색 상태로 만들고 있는 정치적인 문제에 집중해서 입장을 내기보다는 방금 우리 YTN 보도로도 확인했지만 수출지수라든가 경제지수 이런 것들이 좀 어려워지고 있지 않습니까?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관세전쟁을 일으키면서 전 세계 경제가 경색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경제 관리와 민생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최상목 권한대행이 기재부 장관 출신으로, 경제 중심으로 우리 정부를 이끄는 것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의 불호나 비호감도가 크게 높지는 않거든요. 기본적으로 최상목 대행을 떠올렸을 때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국무위원이긴 합니다마는 정치적인 색채가 뚜렷하거나 정치인 출신으로 생각되지는 않잖아요.
그런 부분, 본인은 안정적인 경제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데 국무위원과 간담회에서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명태균 특검법 같은 경우도 오늘 국무회의에 상정하지 않은 것은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좀 정국이 경색되는 국면은 피하겠다는 의지가 보이고 이렇게 되면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게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도 있을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는 만큼 한 총리가 복귀하게 되면 좀 복잡하게 어려운 정치적인 문제는 최상목 대행이 결정하지 않고 선배인 한덕수 총리에게 또 넘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정쟁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비껴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덕수 총리의 탄핵심판 관련해서는 잠시 뒤에 또 짚어보고요. 오늘 오후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 자리에서는 어떤 논의가 이루어질까요?
[김상일]
기본적으로 지금 여야 정쟁이 굉장히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국정을 책임지는 세력이 전무하다는 국민들의 불안감이 있는데요.
이런 부분을 좀 느끼면서 그런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주는 노력을 함께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차원에서 모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보건사회연구원이 한국의 사회갈등지수를 연구, 발표했습니다. 4점에서 3.04, 역대 가장 높은 갈등수치를 보였고요. 진보와 보수의 갈등은 3.52입니다. 4점 만점에 3.52. 어마어마한 거죠. 사회적인 갈등은 이제 그 갈등을 넘어서 국가적인 균열을 우려해야 되는 상황까지 왔어요.
그런데 조금 전에 장예찬 최고께서도 말씀을 해 주셨지만 국가적인 균열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 절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 그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엄청난 부를 쌓고 누렸지만 결국 국민통합이 안 돼서 선진국이 되지 못했어요. 우리가 딱 그 길목에 서 있습니다. 국민통합이 되지 않으면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로 추락하는 것이고요.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국가를 발전시켜나가면 선진국 G8에 금방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 부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게 최상목 경제부총리죠. 그렇기 때문에 국민통합이 정말 중요하고 국민통합을 해내지 못하면 그걸 바탕으로 발전을 추구하지 못하면 미래발전뿐 아니라 우리가 이룬 산업화나 민주화도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고 3.1절 축사를 통해서 밝혔습니다.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금 절절하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고 정치권도 국민들의 이러한 목마름에 반응을 해 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은 민생에 집중해야 할 때다, 이런 부분을 강조해 주셨는데 정치권에서는 사안사안을 두고 지금 계속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선고일 이번 주 안에 나올 것이다, 이런 전망 나오고 있는데 만약 탄핵 기각이 나와서 한덕수 총리가 대행으로 복귀한다면 마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냐. 그리고 한 총리 탄핵 의결이 적법하지 않다고 결론 난다면 최 대행이 임명한 헌법재판관들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이냐.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더라고요.
[장예찬]
만약에 한덕수 총리가 돌아오게 된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말 크나큰 일격을 맞은 꼴이 되기 때문에 한덕수 총리가 기존 원칙대로 마은혁 후보자 임명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재탄핵에 돌입하기는 대단히 어려울 겁니다. 탄핵정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고전을 금치 못했던 것도 한덕수 총리 탄핵이라는 무리수 때문이다, 이게 대다수 정치권 전문가들의 분석이었기 때문이죠. 한 총리는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뿐만 아니라 정계선, 조한창 두 명의 재판관에 대해서도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다가 탄핵당한 것이었기 때문에 만에 하나 돌아온다면 기존의 원칙이나 소신을 접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요.
다만 최상목 대행 체제에서 임명된 정계선, 조한창 두 명의 재판관에 대한 임명 자체를 무효화하기에는 법적으로 조금 어려운 점이 있지 않겠나. 그런 부분들이 관측됩니다마는 마은혁 재판관 같은 경우는 한 총리가 버틸 것이라고 보고 그랬을 때 마은혁 재판관 임명하지 않는다고 민주당이 재탄핵하게 됐다가는 정말로 지지율로 또 한 번 국민의 회초리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도 비판만 할 것이지 실체적인 행동을 취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같은 국면에서 저는 정치와 민생 경제를 조금 따로 떼어놓고 분리해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민생과 경제도 챙기지 않겠다고 해버리면 그야말로 국가경제가 누구의 돌봄도 없이 지금 날씨 눈도 오는데 눈 내리는 설원에다 어린아이 내팽개치는 것과 같은 꼴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국정협의체 정도는 처음에 여야가 약속을 했으면 서로 간에 아무 험한 말이 오가고 정치적인 입장이 다르더라도 그 국정협의체 정도는 서로 참여하면서 민생과 관련된 주요 결정에서 합의를 해 나가는 게 우리 국민들이 정치권에 바라는 모습 아니겠어요.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느냐, 마느냐 문제 때문에 경제와 민생도 협의하지 말라, 여기에 동의하는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래서 한 총리가 복귀하느냐 마느냐도 중요한 쟁점이지만 그 이전에라도 경제와 민생은 정치적인 문제, 정쟁과는 따로 떼놓고 냉정하게 임하는 그런 모습을 정치권이 책임 있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아침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행을 겨냥해 강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어떤 말을 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앵커]
마은혁 후보자를 즉시 임명할 것. 그리고 거부권 행사를 자제할 것. 이 두 가지를 함께 최 대행에게 압박한 것 같은데요. 앞서 어제 전현희 의원은 최 대행에 대한 탄핵 요건은 충분하다. 정무적 판단만 남아 있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탄핵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다, 이런 얘기일까요?
[김상일]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죠. 그렇지만 그것이 과연 민주당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앞으로 있을 선거는 중도층 게임이에요, 중도 게임입니다. 그런데 지금 정치행태를 보면 각 진영이 자기 이익을 위해서 극단적인 언어와 극단적인 행동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 극단적인 언어와 극단적인 행동을 통해서 극단적인 대립을 조장하는 거죠. 그럼 극단적인 대립을 조장함으로써 자기 이익을 단기적으로는 취할 수 있겠으나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선거에서 중도층은 그렇게 자기 힘만 믿고 과도한 행위, 거침없는 행위들을 하는 집단에 대해서 불안감과 반감을 느끼게 될 겁니다. 그러면 불안감과 반감은 심판 표로 저는 나타나게 된다고 생각하고요. 최근에 여론 흐름만 봐도 그런 모습입니다.
계엄 이후에 과도한 계엄에 대해서 국민이 반감과 불안감을 나타내서 심판 여론을 보내줬죠. 그런데 그 이후에 민주당이 또 거침없고 과도한 행동과 언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또 여론의 흐름은 심판적인 흐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걸 또 기회삼아 국민의힘과 대통령 측이 억지를 부리고 본인들의 주장을 너무 과도하게 거리에서 펼쳐나가는 걸 보고 최근의 흐름은 또 그 과도함을 비판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상기해야 할 것이고요. 국정 지지 무엇에게 국민에게 담보할 수 있겠습니까? 기준이 있어야 됩니다. 국민들이 이 정부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움직이는가. 이런 기준이 있어야 신뢰가 발생하는 것이죠. 그러면 지금 현 정부도 마찬가지로 국민의 신뢰를 받으려면 본인들이 법적 기준에 맞게 행동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법적 기준에 맞게 행동하지 않으면 국민은 심판을 할 겁니다. 일단 여론으로 심판할 거고 그다음은 다음 선거로 심판할 거예요. 그래서 그 부분을 국민을 믿고 좀 기다리는 것도 지금 민주당에는 필요하다, 저는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국민이 심판할 것이다라는 말씀해 주셨는데요. 말이 나온 김에 여론조사 결과부터 보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리얼미터에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 함께 보시죠. 먼저 정당 지지도를 보면 지금 민주당이 한 6%포인트가량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있는 결과도 나왔었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가 넓어졌어요. 어떤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보세요?
[장예찬]
아무래도 반작용이 있는 거겠죠. 그동안 탄핵정국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의 정당지지율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추월하기도 하는 등 정치권에서 예상하지 못한 이례적인 움직임들이 이어져 왔었고요.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끝나고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선고만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과 진보진영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보수층의 결집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내는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의 표현 방식이나 정치적 의사를 드러내는 과정이 다소 과격해 보였다면 그게 소위 말하는 중도층 민심에서 우려를 자아낸 측면도 있을 테고요. 다만 지금의 국면은 양당 그리고 보수와 진보가 모두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대결구도를 만들고 있는 양상으로 보여지고 이게 평시가 아니잖아요.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도 현재 직무정지 상태지만 전반기를 다 넘겼고, 반환점을 돌았고 그리고 대통령 탄핵 사태로 대통령이 유고된 상태. 그리고 구속된 상태로 벌써 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지지율이 계속해서 접전양상이라면 저는 민주당과 진보진영이 우리가 오랜만에 국민의힘 정당지지율 이겼다고 좋아할 일은 절대 아니고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길래 국민들이 지금 같은 탄핵 상황, 이런 비상시국에서마저도 민주당에게 온전히 지지와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것일까 반성해야 할 지점이 있는 것이라고 보고요. 반대로 국민의힘 같은 경우 최근 지지율이 상승한 게 국민의힘이 뭔가 정당으로서 역할을 잘해서라기보다는 대통령에 대한 동정여론이나 민주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여론이 작용했기 때문이겠죠. 그 부분에 대한 양당 모두의 냉철한 분석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평론가님도 고개를 크게 끄덕이셨어요.
[김상일]
저는 100% 동의하고요. 그런 취지의 말을 저는 계속해 왔습니다. 어느 정치세력이든 민심 위에 군림하려고 하고 법 위에 군림하려고 하면 중도층은 그거에 대한 불안감을 느낍니다. 저 세력이 과연 자제가 가능한 세력인가. 권력이 독점됐을 때 그 권력이 남용되지 않을까 이런 불안감이고요. 그리고 그런 남용이나 과도한 행위에 대해서 강한 반감을 드러내는 게 중도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양당의 모습이 상호교차적으로 법 위에 군림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 이 부분을 양당은 명심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양쪽에서 격한 발언들, 격한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이제 또 지지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분석들이 나왔는데요. 지난 3.1절에 있었던 탄핵 반대집회에서 윤 대통령 변호사 윤갑근 변호사가 대통령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계몽의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됐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김용현 전 장관의 옥중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죠. 헌법재판관을 처단하라. 그리고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 역시 헌법재판소를 때려부수자라는 발언으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격한 발언들 지금의 상황에서 도움이 안 되겠죠?
[장예찬]
지지층 결집이라는 순기능이 있다면 이것이 앞서 김상일 평론가님 말씀처럼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국민들 가운데 이건 좀 과격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역기능에 대한 고려도 항시 해야 하는 것이고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지지층을 결집시키면서 중도확장을 한다는 게. 다만 우리 국민들이 봤을 때 누가 더 힘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 누가 더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세력이냐. 거기에 좀 더 엄정한 평가를 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된 이후에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누가 봐도 대한민국의 가장 주류세력이 된거잖아요, 기득권이 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여러 발언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엄격하게 작용했던 것이고. 반대로 최근 한 달 동안은 국민의힘이 의석수는 적지만 또 지지율에서 앞서가면서 또 광장에 모인 시민들, 탄핵 찬성집회, 반대집회 규모만 봐도 사실 주최 측 추산이나 경찰 추산을 봤을 때 탄핵 반대집회 측이 사람이 훨씬 더 많이 모이고 좀 더 센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국민의 시각이 조금 더 그쪽에 엄격하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이런 부분을 양 진영의 선두에 선 분들이 돌아보면서 언행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다만 또 다른 변수 등이 작용한다고 봐요. 지난주와 이번 주 사이에는 감사원의 선관위 감사 결과가 나오면서 선관위의 무소불위적 행태에 대한 국민들, 특히 취준생이 포함된 저희 청년세대의 분노가 많이 들끓었거든요. 여기에 대한 여론의 작용이 아마 이번 주 후반부터 드러나지 않을까. 계속해서 정치상황은 변하니까요. 그 상황에서 한시라도 정치권이나 진영이 방심하거나 오만하면 곧바로 또 여론의 철퇴를 맞게 될 것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에서는 탄핵 찬성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의 연평도 꽃게밥 발언 이 발언을 문제삼고 있고요. 또 민주연구원을 통해서 공개된 K엔비디아 지분과 관련한 발언을 놓고도 비판을 하고 있어요. 어떤 맥락에서 나온 발언인지부터 짚어주실까요?
[김상일]
일단 연평도 꽃게 발언은 전쟁의 위험성, 이런 것을 경고하는 것이고요. 그런 것들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소위 말해서 북풍이라든가 이런 걸로 과거에 많이 활용했잖아요, 국내 정치에. 그런 것에 대한 경고를 담은 것이고요. 그다음에 엔비디아는 이재명 대표가 저런 거는 정책발표회를 통해서 좀 구체적으로 얘기해야 하는데 너무 앞뒤가 잘린 상황에서 얘기를 하니까 오해를 샀다, 이런 생각이 들지만 이런 겁니다. K엔비디아를 만들자는 건 지금 기업이 자본 투자를 굉장히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 리스크를 질 만한 기업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 국가가 그 리스크를 일부 감당해 주면 국가 경쟁력 있는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지 않느냐. 그러면 그걸 한 30% 넣으면 그게 최고의 산업이 됐을 때 거기서 나오는 이익의 지분의 30%는 국가가 가져올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게 어마어마한 이익이 되고 세금의 일부를 충분히 상쇄하고 충당할 만한 금액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아시겠지만 최첨단 분야는 이익이 상당히 큰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돈을 가지고 세금도 아끼고 국민에게 이것이 돌아갈 수 있게 하자라는 취지인데. 이걸 앞뒤 다 자르고 70%, 30% 이러니까 이게 무슨 국영기업이냐, 이런 얘기가 당연히 나오죠. 그런데 그 우려는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국영기업들이 지금까지 큰 이익을 못 내는 이유는 민간 매니지먼트를 온전히 인정해 주지 않고 간섭을 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책발표회를 통해서 그러면 새롭게 30%를 민간에 투여하되 간섭은 하지 않고 그 이익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 이런 식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했어야 되는 부분은 있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이런 발언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 갖고 계십니까?
[장예찬]
이재명 대표가 지금의 국면에서 말을 많이 할수록 민주당에 악재인 것은 확실하다고 봐요. 꽃게밥 발언이라는 것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다수의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공포감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들리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좀 지지하기 힘들다는 많은 이유로 불안감을 꼽는 국민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뭔가 안정적인 리더, 안정적인 지도자를 원하는 게 지금의 시대정신일 텐데 엔비디아 발언도 김상일 평론가가 말씀해 주셨지만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데 끊을 기자분이 있겠습니까? 이재명 대표한테 말 좀 줄이라고 말할 민주당 정치인이 있겠어요. 본인이 충분히 저렇게 잘 설명했으면 이런 오해가 발생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경제 분야에 있어서 다소 과격하고 급진적이지 않느냐. 그리고 이제까지 여러 발언이나 정치적 행태 등이 조금 안정성이 떨어져 보인다는 두 가지가 이재명 대표의 최대 약점일 텐데. 이번 꽃게밥 발언과 엔비디아 발언은 그 두 가지 약점을 여실히 드러낸 부분이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하려고 하지 말고 이재명 대표 참모들은 좀 말을 줄이도록 권유하는 것이 지금의 민주당이 정국을 관리하는 데는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아무래도 경제 문제가 국민의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에 경제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삐끗하면 무능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요. 이거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도 제가 똑같이 드리고 싶은 말인데요. 단순히 이재명 대표만 비판하고 싶은 건 아니고요. 어떤 경제 문제에 있어서 너무 섣부르게 대안과 정책, 비전을 제시하려다가 기본기 부족을 드러낼 수 있다. 경제 문제는 빠르게 입장을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과정을 정말 전문가들로부터 스터디를 거치고 숙고해서 제대로 된 과정을 거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많은 여야의 정치 지도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여권 움직임을 보겠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구로 내려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장 최고께 먼저 여쭤볼게요. 이 시점에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장예찬]
아무래도 보수 통합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띄우기 위한 것일 것이고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각각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예방하는 것이 정해진 수순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쨌거나 보수진영이나 국민의힘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전직 대통령 같은 원로분들이 통합의 메시지를 내주고 길라잡이가 되는 것이 정치권의 오랜 관행이라고 할 수 있고. 저는 나라를 위해서 당이 단합해야 된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씀이 적어도 보수진영에는 큰 위로를 줬다고 보고 있고요.
또 한 가지, 지나친 소신으로 당대표나 이런 분들이 당의 화합과 당정의 화합을 저해하는 것에 대한 준엄한 경고가 있었죠. 이거는 지금 있을지 모르겠지만 탄핵심판 인용을 염두에 두고 조기대선 국면에 뛰어들려는 한동훈 대표나 유승민 전 대표를 실명을 언급하지 않지만 굉장히 품격 있게 질책한 박근혜식 정치화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발언 하나하나가 실제로 한동훈 전 대표나 유승민 전 대표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될 거예요.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비록 대구에 계시지만 여전한 현실정치에서의 영향력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그런 자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장 최고께서 짚어주신 것처럼 어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박 전 대통령이 언급한 이 부분, 집권당의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건 바람직스럽지 않다라고 말한 이 부분을 두고 지금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오늘 아침에 나온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일단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해석에 맡기겠다라고 일축했습니다. 평론가님 해석을 들어볼까요?
[김상일]
당연히 일반적으로 한동훈 대표나 유승민 대표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이 되겠죠. 그런데 통합이라는 표현을 쓸 때 잘 써야 되는 건데 이런 겁니다. 강한 자의 편을 드는 게 통합인가요? 아니면 강한 자들이 다른 소리를 하는 사람 이야기도 들어주면서 제도적이고 차분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고 그리고 설득의 과정을 거쳐서 그 결론을 가지고 집행하는 게 통합인가요? 지금 보세요, 민주당을 보고는 이재명 일극체제니 뭐니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렇게 얘기하면서 본인들은 강자 편에 서는 것이 통합이라고 얘기한다면 자가당착도 이런 자가당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약에 통합이라고 한 말이 보수 단결을 의미한 거라면 굉장히 전직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국가원로가 되셔야지 진영의 원로가 되시려고 하십니까? 저는 굉장히 적절치 않다고 생각이 들고요. 지금은 제가 서두에서 우려했듯이 국가적 균열이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조금이라도 현업에서 물러나신 원로들, 선배님들은 국민통합을 말씀해 주셔야 이 국가에 미래가 있다, 이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친한계 박상수 변호사는 굳이 그 말을 전달할 필요가 있었느냐. 말을 옮긴 게 당 분열을 촉진한 거다, 이렇게 말을 했더라고요.
[장예찬]
그런데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아시겠지만 오랜 언론사 생활을 거친 언론인 출신이거든요. 그러니까 현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를 파악해서 옮길 말을 옮긴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많은 분들이 생각할 때 보수가 통합하고 단결해야 하지만 평론가님 말씀처럼 그 안에서 이견도 존중받아야 하지만 현직 대통령에게 내란 자백했다는 말하면서 탄핵과 사실상의 대통령 구속을 유도한 인물은 보수가 아니다라고 선을 명확하게 그은 거죠. 그게 그리고 냉정하게 한동훈 전 대표가 받고 있는 보수진영 내부에서의 인식입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지 그런 인식을 만들어놓고 우리를 왜 그렇게 바라보냐고 불만을 갖는 것은 그렇게 적절한 해결방안은 아닌 것 같고요. 여러모로 당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나 이런 데 공식 참석하는 것은 계속 선을 그어오면서 나름의 거리조절을 하려고 했는데 그 지도부마저도 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온 자리에서 저렇게 한 전 대표나 유 전 대표를 겨냥한 이야기를 옮겼다는 건 그만큼 현재 국민의힘과 보수진영 내부에서 유한 두 분의 입지가 위태롭다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고 이를테면 민주당의 비명계가 이재명 대표에게 조언을 하고 날선 말을 하지만 이재명 대표 탄핵하자거나 이재명 대표 내려와라, 감옥 가라, 이 정도까지는 안 가잖아요.
그러니까 같은 진영 안에서 우리가 이견을 다 존중하고 들어야 되지만 넘어야 될 선과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데 적어도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보시기에는 유승민 전 대표나 한동훈 전 대표 지칭하지 않았지만 두 분이 그 선을 넘었다고 판단했으니까 저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당시 탄핵소추위원장으로서 마음 아프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하니까 개의치 말라라고 박 전 대통령이 말을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유성민 전 의원도 박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저는 가능성이 낮다고 봐요. 왜냐하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치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신세를 진 건 별로 없는 분이에요. 친이계였고 이명박 정부에서 국회의원이 됐잖아요. 배신이라는 건 어디 가서 김상일 평론가가 제 이야기를 나쁘게 한다고 배신은 아니에요.
그런데 항상 저에게 조언을 구하고 했던 후배가 제 이야기를 갑자기 나쁘게 하면 제가 그걸 배신으로 받아들이겠죠.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유승민 전 대표를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으로 원내대표까지 되도록 키워줬기 때문에 마음속의 깊은 상처일 것이고 마찬가지로 지금의 친한계 다른 의원들 윤석열 대통령이 그분들을 배신자로 생각 안 할 겁니다. 왜냐,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치적 은혜나 접점이 별로 없으니까요.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는 왜 보수진영이 민감하게 생각하느냐. 법무부 장관과 비대위원장을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어줬기 때문에, 그러니까 받은 은혜가 있는데 갈라서는 행동을 하니까 배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과를 통 크게 받아준 것과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한 인간적인 서운함이나 이런 게 남아 있는 것은 저는 별개의 영역이라고 보고 그건 정치인 이전에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배신을 우리가 직장생활에서도 당해보고 여러 인간관계에서 당해볼 텐데 그걸 일방적으로 풀어라, 마라 하는 건 제3자가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김상일]
저도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개인적 배신감과 배신은 다른 겁니다. 개인적 배신감은 우리 장예찬 최고께서 말씀하신 대로 개인관계에서 그럴 수 있어요. 그러나 배신이냐, 아니냐는 그렇게 판단할 게 아니에요. 충언, 직언을 하면 다 배신으로 지금 매도되는 세상이 되고 있는 게 위험한 겁니다.
제가 얼마 전에 페이스북에 2심에서 유죄 나온 사람이 공직 후보에 나가는 건 부적절하다는 글을 올렸어요. 그런 얘기를 하면서 뭐라고 했냐면 공무원은 기소만 돼도 보직이 해임되는데 공직에 나가는 사람들은 더 큰 권력을 누리러 가는 사람들인데 그래서 되겠느냐라고 제가 했어요. 그러면 이건 저는 배신을 한 건가요? 그렇잖아요. 저는 굉장히 국민의 시각에서 일반적인 기준을 제시한 겁니다. 그 결과물이 다르게 나온다면 어쩔 수 없이 저는 거기에 따라가야 되겠죠. 그렇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제 이야기를 하고 충언을 하고 직언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역사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그리고 당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그러면 그런 기준을 가지고 배신을 얘기해야지 개인적으로 관계 속에서 배신을 얘기하는 건 그냥 개인적인 배신감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한동훈 대표가 내란과 관련해서 얘기했던 거 그때 그거는 제가 볼 때는 개인적인 배신감을 윤 대통령이 느낄 수는 있겠으나 그 상황 속에서 일반 국민의 감성을 충분히 대변하는 말이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가 다시 등판하면서 친윤계에서는 아직 한동훈의 시간이 아니라면서 계속해서 밀어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 전 대표, 어제 한 인터뷰에 출연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한 전 대표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장예찬]
글쎄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현재로서는 한동훈 대표의 여러 지지율이 부진한 상황이고 대표로 재직하던 당시와는 보수진영의 민심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 또 탄핵 반대집회에 나가는 분들께도 정치적 구애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은 아닌가 합니다. 다만 제가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지금 현재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율에 비해서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좀 과한 것 같다. 우리가 민주당 진영을 돌아봤을 때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게 이 정도의 관심을 주지는 않잖아요.
냉정하게 정치라는 것은 국민들의 응답, 여론조사 지지율에 근거해서 지지를 더 많이 받는 정치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게 가장 공정한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면 저는 한 전 대표가 이제 와서 뒤늦게 현재 구도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속 날을 세우는 게 보수진영 경선을 뚫는 데 악재이기 때문에 좀 인간적으로 미안하다, 한때는 좋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여기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제가 하기보다는 지켜보는 국민들의 몫이지만 현재 보수진영에서 민심이 싸늘하게 식었다는 건 제 주관적 평가가 아니라 객관적 데이터로 증명되는 사실이잖아요.
거기에 비해서 좀 과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에서 비명계 대표주자 이야기할 때 그래도 김동연 지사 정도는 우리가 이야기해 주는데 지금 임종석 실장이 어떤 말을 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어떤 생각일까?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 볼까. 이런 분석을 안 하는 것처럼 한동훈 전 대표의 입지도 그 정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 부분도 짚어볼게요. 최근 친윤으로 분류되는 서정욱 변호사가 한동훈 측이 명태균을 이용해서 가장 라이벌인 오세훈, 홍준표 시장 또 이준석 의원을 친다는 이야기를 제가 검찰에서 직접 확인했다. 명태균 측과 한동훈 측의 뒷거래 의혹이 심각하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는데 서 변호사의 이런 주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저게 사실이라면 주장할 수 있겠죠. 그러나 저게 공적인 영향력이, 파급력이 있는 이야기라면 입증 책임이라는 걸 가지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을 공개적으로 입증 책임을 가질지, 아니면 사법기관에 가서 입증 책임을 가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양자 간에 어떤 한 분야에서는 공적 책임, 입증의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좀 전에 제가 한동훈 대표 이야기와 관련해서 좀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이런 겁니다. 공적인 지위를 가지고 공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개인관계와 다른 겁니다. 제가 평론을 하겠다고 방송에 나왔을 때 이게 개인으로서 얘기를 해야 할지 아니면 어느 정도 공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얘기해야 할지 갈등을 많이 합니다. 그속에서 저는 무엇을 선택했냐면 그동안 제가 친한 모든 정치인에 대해서 비판을 가했습니다.
노웅래 의원, 정봉주 의원, 김준혁 의원. 김준혁 의원의 고등학교 후배로 상당히 오랫동안 형, 형 했던 사람인데 지난번 이대 발언 때 제가 민주당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을 했고요. 박영선 의원, 정동영 전 의장, 제가 가깝게 지냈던 모든 사람에 대해서 국민의 잣대, 그다음에 역사의 평가를 중심으로 어떻게 이 역사가 평가할지 이런 거를 두려워하면서 비판을 했습니다. 왜, 제가 하는 말이 공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한동훈 대표도 저렇게 얘기하는 부분이 저는 분명히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관계만 생각한다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제가 거명했던 많은 사람들이 일정 부분 권력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에요. 저한테 다 잘해 줬던 사람들입니다. 왜 그냥 편하게만 같이 지내고 즐거운 일만 함께하면 왜 안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그러려면 공적인 지위, 공적인 역할은 스스로 사양을 해야 맞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차기 대선 여론조사 결과 잠깐 보고 오늘 대담을 마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고요. 그다음 한동훈 후보, 홍준표 시장까지 이어져 있는데요. 그래픽 띄워주시죠. 이재명 대표, 46.3%로 나왔습니다. 김문수 장관이 18.9%,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가 6.9%, 홍준표 시장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결과는 어떻게 보시는지 두 분의 평가 짧게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장예찬]
아무래도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 대세론이 확고하게 굳은 것 같고요. 저는 이재명 대표 2심 공직선거법에서 피선거권 박탈 선고가 나오더라도 저 구도 자체가 본질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생각을 해요. 비명계의 계속된 비판과 국민적 우려가 있겠지만 진보진영 내부에서는 어쨌든 이재명 대표를 한 번 더 밀어줘야 된다는 분위기가 강고하게 형성된 것 같고요.
보수층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조기대선이나 탄핵 인용을 대다수의 보수층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거든요. 실제로 탄핵 기각에 무게를 두고 많이들 뭉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흩어져 있고 분산돼 있지만 그 와중에도 어쨌거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나 구속 여부와 무관하게 윤 대통령과 일체감을 보이는 김문수 장관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높거든요. 그러면 이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정치권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봐야 되는데 지금 미루어 유추할 수 있는 건 설령 탄핵심판에서 보수진영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이 적어도 이번 국민의힘의, 만에 하나 열린다면. 조기경선 레이스나 대선국면에서는 계속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겠다. 일단 보수층 결집을 시키는 것이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에서는 지상과제가 되겠다는 게 최근의 여론조사 흐름에서 나타나는 결과인 것 같습니다.
[앵커]
평론가님 말씀해 주시죠.
[김상일]
여론조사는 절대값보다는 추세가 가장 중요한 겁니다. 지금 추세는 어떤 거냐면 아까 설명드린 대로 비상계엄 이후 민주당이 굉장히 우세했다가 그 지지를 잃고 국민의힘과 대통령 지지가 올라가는 추세였는데 그것이 꺾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 쪽으로 지지가 더 증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겁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쪽에서 아까 윤갑근 변호사도 얘기했지만 계몽이 달성됐다고 그랬어요. 비상계엄을 통해 계몽이 달성됐으면 무엇을 해야 되죠? 겸허하게 사법적 판단을 기다려야 되는 겁니다. 계몽이 달성됐는데 왜 저렇게 광장에 사람들을 계속 모으기 위한 선동을 하고 그리고 과도하게 뭉쳐서 과도한 억지를 부리면서 우기기 정치를 하며 법치를 무시합니까. 그런 것들이 저 여론조사에 반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되고, 저 추세로 가면 그냥 민주당에 정권을 상납하는 길로 가시는 길이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두 분과 정국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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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도 각이 서는 두 분 모셨습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오전 국무회의가 열렸는데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관련한 발언은 없었고요. 최상목 권한대행이 "통합의 힘이 절실" 하다며 여야의 협조를 강조했습니다.어떤 의미일까요?
[장예찬]
아무래도 여야의 정국을 대치 상태, 경색 상태로 만들고 있는 정치적인 문제에 집중해서 입장을 내기보다는 방금 우리 YTN 보도로도 확인했지만 수출지수라든가 경제지수 이런 것들이 좀 어려워지고 있지 않습니까?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관세전쟁을 일으키면서 전 세계 경제가 경색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경제 관리와 민생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최상목 권한대행이 기재부 장관 출신으로, 경제 중심으로 우리 정부를 이끄는 것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의 불호나 비호감도가 크게 높지는 않거든요. 기본적으로 최상목 대행을 떠올렸을 때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국무위원이긴 합니다마는 정치적인 색채가 뚜렷하거나 정치인 출신으로 생각되지는 않잖아요.
그런 부분, 본인은 안정적인 경제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데 국무위원과 간담회에서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명태균 특검법 같은 경우도 오늘 국무회의에 상정하지 않은 것은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좀 정국이 경색되는 국면은 피하겠다는 의지가 보이고 이렇게 되면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게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도 있을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는 만큼 한 총리가 복귀하게 되면 좀 복잡하게 어려운 정치적인 문제는 최상목 대행이 결정하지 않고 선배인 한덕수 총리에게 또 넘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정쟁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비껴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덕수 총리의 탄핵심판 관련해서는 잠시 뒤에 또 짚어보고요. 오늘 오후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 자리에서는 어떤 논의가 이루어질까요?
[김상일]
기본적으로 지금 여야 정쟁이 굉장히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국정을 책임지는 세력이 전무하다는 국민들의 불안감이 있는데요.
이런 부분을 좀 느끼면서 그런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주는 노력을 함께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차원에서 모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보건사회연구원이 한국의 사회갈등지수를 연구, 발표했습니다. 4점에서 3.04, 역대 가장 높은 갈등수치를 보였고요. 진보와 보수의 갈등은 3.52입니다. 4점 만점에 3.52. 어마어마한 거죠. 사회적인 갈등은 이제 그 갈등을 넘어서 국가적인 균열을 우려해야 되는 상황까지 왔어요.
그런데 조금 전에 장예찬 최고께서도 말씀을 해 주셨지만 국가적인 균열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 절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 그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엄청난 부를 쌓고 누렸지만 결국 국민통합이 안 돼서 선진국이 되지 못했어요. 우리가 딱 그 길목에 서 있습니다. 국민통합이 되지 않으면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로 추락하는 것이고요.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국가를 발전시켜나가면 선진국 G8에 금방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 부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게 최상목 경제부총리죠. 그렇기 때문에 국민통합이 정말 중요하고 국민통합을 해내지 못하면 그걸 바탕으로 발전을 추구하지 못하면 미래발전뿐 아니라 우리가 이룬 산업화나 민주화도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고 3.1절 축사를 통해서 밝혔습니다.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금 절절하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고 정치권도 국민들의 이러한 목마름에 반응을 해 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은 민생에 집중해야 할 때다, 이런 부분을 강조해 주셨는데 정치권에서는 사안사안을 두고 지금 계속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선고일 이번 주 안에 나올 것이다, 이런 전망 나오고 있는데 만약 탄핵 기각이 나와서 한덕수 총리가 대행으로 복귀한다면 마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냐. 그리고 한 총리 탄핵 의결이 적법하지 않다고 결론 난다면 최 대행이 임명한 헌법재판관들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이냐.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더라고요.
[장예찬]
만약에 한덕수 총리가 돌아오게 된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말 크나큰 일격을 맞은 꼴이 되기 때문에 한덕수 총리가 기존 원칙대로 마은혁 후보자 임명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재탄핵에 돌입하기는 대단히 어려울 겁니다. 탄핵정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고전을 금치 못했던 것도 한덕수 총리 탄핵이라는 무리수 때문이다, 이게 대다수 정치권 전문가들의 분석이었기 때문이죠. 한 총리는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뿐만 아니라 정계선, 조한창 두 명의 재판관에 대해서도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다가 탄핵당한 것이었기 때문에 만에 하나 돌아온다면 기존의 원칙이나 소신을 접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요.
다만 최상목 대행 체제에서 임명된 정계선, 조한창 두 명의 재판관에 대한 임명 자체를 무효화하기에는 법적으로 조금 어려운 점이 있지 않겠나. 그런 부분들이 관측됩니다마는 마은혁 재판관 같은 경우는 한 총리가 버틸 것이라고 보고 그랬을 때 마은혁 재판관 임명하지 않는다고 민주당이 재탄핵하게 됐다가는 정말로 지지율로 또 한 번 국민의 회초리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도 비판만 할 것이지 실체적인 행동을 취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같은 국면에서 저는 정치와 민생 경제를 조금 따로 떼어놓고 분리해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민생과 경제도 챙기지 않겠다고 해버리면 그야말로 국가경제가 누구의 돌봄도 없이 지금 날씨 눈도 오는데 눈 내리는 설원에다 어린아이 내팽개치는 것과 같은 꼴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국정협의체 정도는 처음에 여야가 약속을 했으면 서로 간에 아무 험한 말이 오가고 정치적인 입장이 다르더라도 그 국정협의체 정도는 서로 참여하면서 민생과 관련된 주요 결정에서 합의를 해 나가는 게 우리 국민들이 정치권에 바라는 모습 아니겠어요.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느냐, 마느냐 문제 때문에 경제와 민생도 협의하지 말라, 여기에 동의하는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래서 한 총리가 복귀하느냐 마느냐도 중요한 쟁점이지만 그 이전에라도 경제와 민생은 정치적인 문제, 정쟁과는 따로 떼놓고 냉정하게 임하는 그런 모습을 정치권이 책임 있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아침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행을 겨냥해 강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어떤 말을 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앵커]
마은혁 후보자를 즉시 임명할 것. 그리고 거부권 행사를 자제할 것. 이 두 가지를 함께 최 대행에게 압박한 것 같은데요. 앞서 어제 전현희 의원은 최 대행에 대한 탄핵 요건은 충분하다. 정무적 판단만 남아 있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탄핵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다, 이런 얘기일까요?
[김상일]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죠. 그렇지만 그것이 과연 민주당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앞으로 있을 선거는 중도층 게임이에요, 중도 게임입니다. 그런데 지금 정치행태를 보면 각 진영이 자기 이익을 위해서 극단적인 언어와 극단적인 행동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 극단적인 언어와 극단적인 행동을 통해서 극단적인 대립을 조장하는 거죠. 그럼 극단적인 대립을 조장함으로써 자기 이익을 단기적으로는 취할 수 있겠으나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선거에서 중도층은 그렇게 자기 힘만 믿고 과도한 행위, 거침없는 행위들을 하는 집단에 대해서 불안감과 반감을 느끼게 될 겁니다. 그러면 불안감과 반감은 심판 표로 저는 나타나게 된다고 생각하고요. 최근에 여론 흐름만 봐도 그런 모습입니다.
계엄 이후에 과도한 계엄에 대해서 국민이 반감과 불안감을 나타내서 심판 여론을 보내줬죠. 그런데 그 이후에 민주당이 또 거침없고 과도한 행동과 언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또 여론의 흐름은 심판적인 흐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걸 또 기회삼아 국민의힘과 대통령 측이 억지를 부리고 본인들의 주장을 너무 과도하게 거리에서 펼쳐나가는 걸 보고 최근의 흐름은 또 그 과도함을 비판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상기해야 할 것이고요. 국정 지지 무엇에게 국민에게 담보할 수 있겠습니까? 기준이 있어야 됩니다. 국민들이 이 정부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움직이는가. 이런 기준이 있어야 신뢰가 발생하는 것이죠. 그러면 지금 현 정부도 마찬가지로 국민의 신뢰를 받으려면 본인들이 법적 기준에 맞게 행동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법적 기준에 맞게 행동하지 않으면 국민은 심판을 할 겁니다. 일단 여론으로 심판할 거고 그다음은 다음 선거로 심판할 거예요. 그래서 그 부분을 국민을 믿고 좀 기다리는 것도 지금 민주당에는 필요하다, 저는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국민이 심판할 것이다라는 말씀해 주셨는데요. 말이 나온 김에 여론조사 결과부터 보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리얼미터에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 함께 보시죠. 먼저 정당 지지도를 보면 지금 민주당이 한 6%포인트가량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있는 결과도 나왔었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가 넓어졌어요. 어떤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보세요?
[장예찬]
아무래도 반작용이 있는 거겠죠. 그동안 탄핵정국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의 정당지지율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추월하기도 하는 등 정치권에서 예상하지 못한 이례적인 움직임들이 이어져 왔었고요.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끝나고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선고만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과 진보진영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보수층의 결집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내는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의 표현 방식이나 정치적 의사를 드러내는 과정이 다소 과격해 보였다면 그게 소위 말하는 중도층 민심에서 우려를 자아낸 측면도 있을 테고요. 다만 지금의 국면은 양당 그리고 보수와 진보가 모두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대결구도를 만들고 있는 양상으로 보여지고 이게 평시가 아니잖아요.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도 현재 직무정지 상태지만 전반기를 다 넘겼고, 반환점을 돌았고 그리고 대통령 탄핵 사태로 대통령이 유고된 상태. 그리고 구속된 상태로 벌써 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지지율이 계속해서 접전양상이라면 저는 민주당과 진보진영이 우리가 오랜만에 국민의힘 정당지지율 이겼다고 좋아할 일은 절대 아니고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길래 국민들이 지금 같은 탄핵 상황, 이런 비상시국에서마저도 민주당에게 온전히 지지와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것일까 반성해야 할 지점이 있는 것이라고 보고요. 반대로 국민의힘 같은 경우 최근 지지율이 상승한 게 국민의힘이 뭔가 정당으로서 역할을 잘해서라기보다는 대통령에 대한 동정여론이나 민주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여론이 작용했기 때문이겠죠. 그 부분에 대한 양당 모두의 냉철한 분석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평론가님도 고개를 크게 끄덕이셨어요.
[김상일]
저는 100% 동의하고요. 그런 취지의 말을 저는 계속해 왔습니다. 어느 정치세력이든 민심 위에 군림하려고 하고 법 위에 군림하려고 하면 중도층은 그거에 대한 불안감을 느낍니다. 저 세력이 과연 자제가 가능한 세력인가. 권력이 독점됐을 때 그 권력이 남용되지 않을까 이런 불안감이고요. 그리고 그런 남용이나 과도한 행위에 대해서 강한 반감을 드러내는 게 중도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양당의 모습이 상호교차적으로 법 위에 군림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 이 부분을 양당은 명심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양쪽에서 격한 발언들, 격한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이제 또 지지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분석들이 나왔는데요. 지난 3.1절에 있었던 탄핵 반대집회에서 윤 대통령 변호사 윤갑근 변호사가 대통령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계몽의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됐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김용현 전 장관의 옥중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죠. 헌법재판관을 처단하라. 그리고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 역시 헌법재판소를 때려부수자라는 발언으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격한 발언들 지금의 상황에서 도움이 안 되겠죠?
[장예찬]
지지층 결집이라는 순기능이 있다면 이것이 앞서 김상일 평론가님 말씀처럼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국민들 가운데 이건 좀 과격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역기능에 대한 고려도 항시 해야 하는 것이고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지지층을 결집시키면서 중도확장을 한다는 게. 다만 우리 국민들이 봤을 때 누가 더 힘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 누가 더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세력이냐. 거기에 좀 더 엄정한 평가를 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된 이후에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누가 봐도 대한민국의 가장 주류세력이 된거잖아요, 기득권이 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여러 발언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엄격하게 작용했던 것이고. 반대로 최근 한 달 동안은 국민의힘이 의석수는 적지만 또 지지율에서 앞서가면서 또 광장에 모인 시민들, 탄핵 찬성집회, 반대집회 규모만 봐도 사실 주최 측 추산이나 경찰 추산을 봤을 때 탄핵 반대집회 측이 사람이 훨씬 더 많이 모이고 좀 더 센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국민의 시각이 조금 더 그쪽에 엄격하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이런 부분을 양 진영의 선두에 선 분들이 돌아보면서 언행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다만 또 다른 변수 등이 작용한다고 봐요. 지난주와 이번 주 사이에는 감사원의 선관위 감사 결과가 나오면서 선관위의 무소불위적 행태에 대한 국민들, 특히 취준생이 포함된 저희 청년세대의 분노가 많이 들끓었거든요. 여기에 대한 여론의 작용이 아마 이번 주 후반부터 드러나지 않을까. 계속해서 정치상황은 변하니까요. 그 상황에서 한시라도 정치권이나 진영이 방심하거나 오만하면 곧바로 또 여론의 철퇴를 맞게 될 것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에서는 탄핵 찬성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의 연평도 꽃게밥 발언 이 발언을 문제삼고 있고요. 또 민주연구원을 통해서 공개된 K엔비디아 지분과 관련한 발언을 놓고도 비판을 하고 있어요. 어떤 맥락에서 나온 발언인지부터 짚어주실까요?
[김상일]
일단 연평도 꽃게 발언은 전쟁의 위험성, 이런 것을 경고하는 것이고요. 그런 것들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소위 말해서 북풍이라든가 이런 걸로 과거에 많이 활용했잖아요, 국내 정치에. 그런 것에 대한 경고를 담은 것이고요. 그다음에 엔비디아는 이재명 대표가 저런 거는 정책발표회를 통해서 좀 구체적으로 얘기해야 하는데 너무 앞뒤가 잘린 상황에서 얘기를 하니까 오해를 샀다, 이런 생각이 들지만 이런 겁니다. K엔비디아를 만들자는 건 지금 기업이 자본 투자를 굉장히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 리스크를 질 만한 기업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 국가가 그 리스크를 일부 감당해 주면 국가 경쟁력 있는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지 않느냐. 그러면 그걸 한 30% 넣으면 그게 최고의 산업이 됐을 때 거기서 나오는 이익의 지분의 30%는 국가가 가져올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게 어마어마한 이익이 되고 세금의 일부를 충분히 상쇄하고 충당할 만한 금액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아시겠지만 최첨단 분야는 이익이 상당히 큰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돈을 가지고 세금도 아끼고 국민에게 이것이 돌아갈 수 있게 하자라는 취지인데. 이걸 앞뒤 다 자르고 70%, 30% 이러니까 이게 무슨 국영기업이냐, 이런 얘기가 당연히 나오죠. 그런데 그 우려는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국영기업들이 지금까지 큰 이익을 못 내는 이유는 민간 매니지먼트를 온전히 인정해 주지 않고 간섭을 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책발표회를 통해서 그러면 새롭게 30%를 민간에 투여하되 간섭은 하지 않고 그 이익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 이런 식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했어야 되는 부분은 있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이런 발언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 갖고 계십니까?
[장예찬]
이재명 대표가 지금의 국면에서 말을 많이 할수록 민주당에 악재인 것은 확실하다고 봐요. 꽃게밥 발언이라는 것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다수의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공포감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들리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좀 지지하기 힘들다는 많은 이유로 불안감을 꼽는 국민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뭔가 안정적인 리더, 안정적인 지도자를 원하는 게 지금의 시대정신일 텐데 엔비디아 발언도 김상일 평론가가 말씀해 주셨지만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데 끊을 기자분이 있겠습니까? 이재명 대표한테 말 좀 줄이라고 말할 민주당 정치인이 있겠어요. 본인이 충분히 저렇게 잘 설명했으면 이런 오해가 발생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경제 분야에 있어서 다소 과격하고 급진적이지 않느냐. 그리고 이제까지 여러 발언이나 정치적 행태 등이 조금 안정성이 떨어져 보인다는 두 가지가 이재명 대표의 최대 약점일 텐데. 이번 꽃게밥 발언과 엔비디아 발언은 그 두 가지 약점을 여실히 드러낸 부분이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하려고 하지 말고 이재명 대표 참모들은 좀 말을 줄이도록 권유하는 것이 지금의 민주당이 정국을 관리하는 데는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아무래도 경제 문제가 국민의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에 경제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삐끗하면 무능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요. 이거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도 제가 똑같이 드리고 싶은 말인데요. 단순히 이재명 대표만 비판하고 싶은 건 아니고요. 어떤 경제 문제에 있어서 너무 섣부르게 대안과 정책, 비전을 제시하려다가 기본기 부족을 드러낼 수 있다. 경제 문제는 빠르게 입장을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과정을 정말 전문가들로부터 스터디를 거치고 숙고해서 제대로 된 과정을 거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많은 여야의 정치 지도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여권 움직임을 보겠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구로 내려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장 최고께 먼저 여쭤볼게요. 이 시점에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장예찬]
아무래도 보수 통합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띄우기 위한 것일 것이고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각각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예방하는 것이 정해진 수순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쨌거나 보수진영이나 국민의힘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전직 대통령 같은 원로분들이 통합의 메시지를 내주고 길라잡이가 되는 것이 정치권의 오랜 관행이라고 할 수 있고. 저는 나라를 위해서 당이 단합해야 된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씀이 적어도 보수진영에는 큰 위로를 줬다고 보고 있고요.
또 한 가지, 지나친 소신으로 당대표나 이런 분들이 당의 화합과 당정의 화합을 저해하는 것에 대한 준엄한 경고가 있었죠. 이거는 지금 있을지 모르겠지만 탄핵심판 인용을 염두에 두고 조기대선 국면에 뛰어들려는 한동훈 대표나 유승민 전 대표를 실명을 언급하지 않지만 굉장히 품격 있게 질책한 박근혜식 정치화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발언 하나하나가 실제로 한동훈 전 대표나 유승민 전 대표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될 거예요.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비록 대구에 계시지만 여전한 현실정치에서의 영향력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그런 자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장 최고께서 짚어주신 것처럼 어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박 전 대통령이 언급한 이 부분, 집권당의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건 바람직스럽지 않다라고 말한 이 부분을 두고 지금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오늘 아침에 나온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일단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해석에 맡기겠다라고 일축했습니다. 평론가님 해석을 들어볼까요?
[김상일]
당연히 일반적으로 한동훈 대표나 유승민 대표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이 되겠죠. 그런데 통합이라는 표현을 쓸 때 잘 써야 되는 건데 이런 겁니다. 강한 자의 편을 드는 게 통합인가요? 아니면 강한 자들이 다른 소리를 하는 사람 이야기도 들어주면서 제도적이고 차분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고 그리고 설득의 과정을 거쳐서 그 결론을 가지고 집행하는 게 통합인가요? 지금 보세요, 민주당을 보고는 이재명 일극체제니 뭐니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렇게 얘기하면서 본인들은 강자 편에 서는 것이 통합이라고 얘기한다면 자가당착도 이런 자가당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약에 통합이라고 한 말이 보수 단결을 의미한 거라면 굉장히 전직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국가원로가 되셔야지 진영의 원로가 되시려고 하십니까? 저는 굉장히 적절치 않다고 생각이 들고요. 지금은 제가 서두에서 우려했듯이 국가적 균열이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조금이라도 현업에서 물러나신 원로들, 선배님들은 국민통합을 말씀해 주셔야 이 국가에 미래가 있다, 이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친한계 박상수 변호사는 굳이 그 말을 전달할 필요가 있었느냐. 말을 옮긴 게 당 분열을 촉진한 거다, 이렇게 말을 했더라고요.
[장예찬]
그런데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아시겠지만 오랜 언론사 생활을 거친 언론인 출신이거든요. 그러니까 현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를 파악해서 옮길 말을 옮긴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많은 분들이 생각할 때 보수가 통합하고 단결해야 하지만 평론가님 말씀처럼 그 안에서 이견도 존중받아야 하지만 현직 대통령에게 내란 자백했다는 말하면서 탄핵과 사실상의 대통령 구속을 유도한 인물은 보수가 아니다라고 선을 명확하게 그은 거죠. 그게 그리고 냉정하게 한동훈 전 대표가 받고 있는 보수진영 내부에서의 인식입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지 그런 인식을 만들어놓고 우리를 왜 그렇게 바라보냐고 불만을 갖는 것은 그렇게 적절한 해결방안은 아닌 것 같고요. 여러모로 당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나 이런 데 공식 참석하는 것은 계속 선을 그어오면서 나름의 거리조절을 하려고 했는데 그 지도부마저도 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온 자리에서 저렇게 한 전 대표나 유 전 대표를 겨냥한 이야기를 옮겼다는 건 그만큼 현재 국민의힘과 보수진영 내부에서 유한 두 분의 입지가 위태롭다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고 이를테면 민주당의 비명계가 이재명 대표에게 조언을 하고 날선 말을 하지만 이재명 대표 탄핵하자거나 이재명 대표 내려와라, 감옥 가라, 이 정도까지는 안 가잖아요.
그러니까 같은 진영 안에서 우리가 이견을 다 존중하고 들어야 되지만 넘어야 될 선과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데 적어도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보시기에는 유승민 전 대표나 한동훈 전 대표 지칭하지 않았지만 두 분이 그 선을 넘었다고 판단했으니까 저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당시 탄핵소추위원장으로서 마음 아프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하니까 개의치 말라라고 박 전 대통령이 말을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유성민 전 의원도 박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저는 가능성이 낮다고 봐요. 왜냐하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치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신세를 진 건 별로 없는 분이에요. 친이계였고 이명박 정부에서 국회의원이 됐잖아요. 배신이라는 건 어디 가서 김상일 평론가가 제 이야기를 나쁘게 한다고 배신은 아니에요.
그런데 항상 저에게 조언을 구하고 했던 후배가 제 이야기를 갑자기 나쁘게 하면 제가 그걸 배신으로 받아들이겠죠.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유승민 전 대표를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으로 원내대표까지 되도록 키워줬기 때문에 마음속의 깊은 상처일 것이고 마찬가지로 지금의 친한계 다른 의원들 윤석열 대통령이 그분들을 배신자로 생각 안 할 겁니다. 왜냐,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치적 은혜나 접점이 별로 없으니까요.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는 왜 보수진영이 민감하게 생각하느냐. 법무부 장관과 비대위원장을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어줬기 때문에, 그러니까 받은 은혜가 있는데 갈라서는 행동을 하니까 배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과를 통 크게 받아준 것과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한 인간적인 서운함이나 이런 게 남아 있는 것은 저는 별개의 영역이라고 보고 그건 정치인 이전에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배신을 우리가 직장생활에서도 당해보고 여러 인간관계에서 당해볼 텐데 그걸 일방적으로 풀어라, 마라 하는 건 제3자가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김상일]
저도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개인적 배신감과 배신은 다른 겁니다. 개인적 배신감은 우리 장예찬 최고께서 말씀하신 대로 개인관계에서 그럴 수 있어요. 그러나 배신이냐, 아니냐는 그렇게 판단할 게 아니에요. 충언, 직언을 하면 다 배신으로 지금 매도되는 세상이 되고 있는 게 위험한 겁니다.
제가 얼마 전에 페이스북에 2심에서 유죄 나온 사람이 공직 후보에 나가는 건 부적절하다는 글을 올렸어요. 그런 얘기를 하면서 뭐라고 했냐면 공무원은 기소만 돼도 보직이 해임되는데 공직에 나가는 사람들은 더 큰 권력을 누리러 가는 사람들인데 그래서 되겠느냐라고 제가 했어요. 그러면 이건 저는 배신을 한 건가요? 그렇잖아요. 저는 굉장히 국민의 시각에서 일반적인 기준을 제시한 겁니다. 그 결과물이 다르게 나온다면 어쩔 수 없이 저는 거기에 따라가야 되겠죠. 그렇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제 이야기를 하고 충언을 하고 직언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역사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그리고 당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그러면 그런 기준을 가지고 배신을 얘기해야지 개인적으로 관계 속에서 배신을 얘기하는 건 그냥 개인적인 배신감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한동훈 대표가 내란과 관련해서 얘기했던 거 그때 그거는 제가 볼 때는 개인적인 배신감을 윤 대통령이 느낄 수는 있겠으나 그 상황 속에서 일반 국민의 감성을 충분히 대변하는 말이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가 다시 등판하면서 친윤계에서는 아직 한동훈의 시간이 아니라면서 계속해서 밀어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 전 대표, 어제 한 인터뷰에 출연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한 전 대표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장예찬]
글쎄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현재로서는 한동훈 대표의 여러 지지율이 부진한 상황이고 대표로 재직하던 당시와는 보수진영의 민심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 또 탄핵 반대집회에 나가는 분들께도 정치적 구애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은 아닌가 합니다. 다만 제가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지금 현재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율에 비해서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좀 과한 것 같다. 우리가 민주당 진영을 돌아봤을 때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게 이 정도의 관심을 주지는 않잖아요.
냉정하게 정치라는 것은 국민들의 응답, 여론조사 지지율에 근거해서 지지를 더 많이 받는 정치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게 가장 공정한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면 저는 한 전 대표가 이제 와서 뒤늦게 현재 구도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속 날을 세우는 게 보수진영 경선을 뚫는 데 악재이기 때문에 좀 인간적으로 미안하다, 한때는 좋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여기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제가 하기보다는 지켜보는 국민들의 몫이지만 현재 보수진영에서 민심이 싸늘하게 식었다는 건 제 주관적 평가가 아니라 객관적 데이터로 증명되는 사실이잖아요.
거기에 비해서 좀 과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에서 비명계 대표주자 이야기할 때 그래도 김동연 지사 정도는 우리가 이야기해 주는데 지금 임종석 실장이 어떤 말을 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어떤 생각일까?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 볼까. 이런 분석을 안 하는 것처럼 한동훈 전 대표의 입지도 그 정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 부분도 짚어볼게요. 최근 친윤으로 분류되는 서정욱 변호사가 한동훈 측이 명태균을 이용해서 가장 라이벌인 오세훈, 홍준표 시장 또 이준석 의원을 친다는 이야기를 제가 검찰에서 직접 확인했다. 명태균 측과 한동훈 측의 뒷거래 의혹이 심각하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는데 서 변호사의 이런 주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저게 사실이라면 주장할 수 있겠죠. 그러나 저게 공적인 영향력이, 파급력이 있는 이야기라면 입증 책임이라는 걸 가지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을 공개적으로 입증 책임을 가질지, 아니면 사법기관에 가서 입증 책임을 가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양자 간에 어떤 한 분야에서는 공적 책임, 입증의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좀 전에 제가 한동훈 대표 이야기와 관련해서 좀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이런 겁니다. 공적인 지위를 가지고 공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개인관계와 다른 겁니다. 제가 평론을 하겠다고 방송에 나왔을 때 이게 개인으로서 얘기를 해야 할지 아니면 어느 정도 공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얘기해야 할지 갈등을 많이 합니다. 그속에서 저는 무엇을 선택했냐면 그동안 제가 친한 모든 정치인에 대해서 비판을 가했습니다.
노웅래 의원, 정봉주 의원, 김준혁 의원. 김준혁 의원의 고등학교 후배로 상당히 오랫동안 형, 형 했던 사람인데 지난번 이대 발언 때 제가 민주당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을 했고요. 박영선 의원, 정동영 전 의장, 제가 가깝게 지냈던 모든 사람에 대해서 국민의 잣대, 그다음에 역사의 평가를 중심으로 어떻게 이 역사가 평가할지 이런 거를 두려워하면서 비판을 했습니다. 왜, 제가 하는 말이 공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한동훈 대표도 저렇게 얘기하는 부분이 저는 분명히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관계만 생각한다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제가 거명했던 많은 사람들이 일정 부분 권력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에요. 저한테 다 잘해 줬던 사람들입니다. 왜 그냥 편하게만 같이 지내고 즐거운 일만 함께하면 왜 안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그러려면 공적인 지위, 공적인 역할은 스스로 사양을 해야 맞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차기 대선 여론조사 결과 잠깐 보고 오늘 대담을 마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고요. 그다음 한동훈 후보, 홍준표 시장까지 이어져 있는데요. 그래픽 띄워주시죠. 이재명 대표, 46.3%로 나왔습니다. 김문수 장관이 18.9%,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가 6.9%, 홍준표 시장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결과는 어떻게 보시는지 두 분의 평가 짧게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장예찬]
아무래도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 대세론이 확고하게 굳은 것 같고요. 저는 이재명 대표 2심 공직선거법에서 피선거권 박탈 선고가 나오더라도 저 구도 자체가 본질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생각을 해요. 비명계의 계속된 비판과 국민적 우려가 있겠지만 진보진영 내부에서는 어쨌든 이재명 대표를 한 번 더 밀어줘야 된다는 분위기가 강고하게 형성된 것 같고요.
보수층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조기대선이나 탄핵 인용을 대다수의 보수층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거든요. 실제로 탄핵 기각에 무게를 두고 많이들 뭉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흩어져 있고 분산돼 있지만 그 와중에도 어쨌거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나 구속 여부와 무관하게 윤 대통령과 일체감을 보이는 김문수 장관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높거든요. 그러면 이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정치권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봐야 되는데 지금 미루어 유추할 수 있는 건 설령 탄핵심판에서 보수진영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이 적어도 이번 국민의힘의, 만에 하나 열린다면. 조기경선 레이스나 대선국면에서는 계속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겠다. 일단 보수층 결집을 시키는 것이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에서는 지상과제가 되겠다는 게 최근의 여론조사 흐름에서 나타나는 결과인 것 같습니다.
[앵커]
평론가님 말씀해 주시죠.
[김상일]
여론조사는 절대값보다는 추세가 가장 중요한 겁니다. 지금 추세는 어떤 거냐면 아까 설명드린 대로 비상계엄 이후 민주당이 굉장히 우세했다가 그 지지를 잃고 국민의힘과 대통령 지지가 올라가는 추세였는데 그것이 꺾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 쪽으로 지지가 더 증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겁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쪽에서 아까 윤갑근 변호사도 얘기했지만 계몽이 달성됐다고 그랬어요. 비상계엄을 통해 계몽이 달성됐으면 무엇을 해야 되죠? 겸허하게 사법적 판단을 기다려야 되는 겁니다. 계몽이 달성됐는데 왜 저렇게 광장에 사람들을 계속 모으기 위한 선동을 하고 그리고 과도하게 뭉쳐서 과도한 억지를 부리면서 우기기 정치를 하며 법치를 무시합니까. 그런 것들이 저 여론조사에 반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되고, 저 추세로 가면 그냥 민주당에 정권을 상납하는 길로 가시는 길이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두 분과 정국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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